[현지취재] HP 아태지역 소프트웨어 올림픽 2002
상태바
[현지취재] HP 아태지역 소프트웨어 올림픽 2002
  • 권혁범 기자
  • 승인 2002.10.08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로 두 번째를 맞는 HP 아태지역 소프트웨어 채널 파트너 행사인 ‘HP 아태지역 소프트웨어 올림픽 2002(HP Asia Pacific Software Olympics 2002)’가 지난달 12일 제주도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아태지역 10개국에서 약 80여명이 참석한 이번 행사에서 HP는 각국에서 목표 판매량을 가장 많이 초과 달성한 채널 파트너에게 ‘올림픽 판매 챔피언 2002(Olympics Sales Champions 2002)’상을 수여했다. 이와 동시에 향후 HP 소프트웨어의 비전을 제시하는 한편, 구체적인 채널 정책을 소개했다. <권혁범 기자>

시장조사 전문업체인 IDC의 조사 결과 2002년 2/4분기 전 세계 서버 시장 매출액과 판매 대수에서 HP가 모두 1위를 기록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알 수 있듯이, HP는 전 세계 중대형 시스템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기업이다. 이에 비해 소프트웨어 사업은 아직 스포트라이트를 받기에는 부족하다. 전 세계 5번째 규모의 소프트웨어 공급업체이기는 하지만, HP 소프트웨어 사업을 대표하는 ‘오픈뷰’는 이제 겨우 15등에 그 이름을 올렸을 정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HP 소프트웨어 사업부의 움직임에는 분명 무엇인가 다른 점이 보인다. 예년 같으면 신제품 출시나 관련 세미나 주최 정도에 그칠 HP가 올해에는 경쟁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인터페이스 공유를 추진하는가 하면, 오픈뷰 사용자 웹 커뮤니티까지 개설하고 나선 것이다. 지난해 말레이시아에 이어 지난달 제주도에서 두 번째로 개최된 ‘HP 소프트웨어 올림픽 2002’는 이와 같은 HP의 입장 변화가 충분히 반영된 행사라고 할 수 있다.

한국 올림픽 판매 챔피언 ‘스페이스아이티에스’ 선정

HP는 이번에 개최한 ‘HP 아태지역 소프트웨어 올림픽 2002’에 대해 HP와의 성공적인 협력 관계를 통해 HP 아태지역 매출 증대에 크게 기여한 HP 채널 협력사에 보답하고,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 강화와 공동의 비즈니스 성공을 지원하기 위한 자리라는 점을 명시했다. 이에 따라 2002년 회계연도 파트너의 판매, 마케팅 및 기술적 성능을 기준으로, 각국에서 목표 판매량을 가장 많이 초과 달성한 채널 파트너에게 ‘올림픽 판매 챔피언 2002(Olympics Sales Champions 2002)’상을 수여했다.

국내 파트너 가운데에는 스페이스 아이티에스(Space ITS)가 ‘한국 올림픽 판매 챔피언 2002’를 수상했으며, 호주 EMS(Enterprise Management Solutions), 중국 디지털 차이나(Digital China), 태국 테크디앤아이 컴퍼니 리미티드(Tech D&I Company Limited), 홍콩 제이오에스 디스트리뷰션(JOS Distribution), 인도 와이프로 인포테크(Wipro Infotech), 말레이시아 에이치피디 시스템즈(HPD Systems)가 각 국을 대표하는 챔피언으로 선정됐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번 행사가 단지 시상식 진행만을 위한 자리가 아니었다는 점이다. HP는 이 자리를 빌어 향후에도 소프트웨어 사업은 채널을 통해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특히 아태지역은 그 비율을 60%까지 확장시켜 나갈 방침이라는 점도 명확히 했다. 그리고 HP는 이 자리를 빌어 새로운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11월에 대비해 새로운 시장 트렌드를 점검하는 한편, 본사 차원의 소프트웨어 전략과 각국의 성공적인 비즈니스 사례를 소개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오픈뷰·오픈콜 앞세워 ‘리딩 S/W 업체’로 변신

HP 소프트웨어 사업부의 최종 종착역은 HP가 주력하는 오픈뷰와 오픈콜을 ‘시장에서 가장 신뢰받는 리딩 소프트웨어’로 자리매김 시키는 것이다. 이를 위해 HP는 자사의 웹 서비스를 오픈뷰 중심의 IT 관리에 초점을 맞춰나갈 방침이며, ‘HP 유틸리티 데이터 센터(Utility Data Center)’와 오픈뷰간의 연결고리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HP 소프트웨어의 로드맵을 살펴보면 우선 기존 관리 소프트웨어를 오픈뷰라는 하나의 제품군으로 통합한다는 내용이 눈에 들어온다. HP는 TeMIP에 대한 투자는 계속하면서, 궁극적으로 관리 소프트웨어는 단일 아키텍처로 통합한다는 계획이다. 또 웹 서비스 관리에 보다 많은 투자를 단행할 예정이며, 플랫폼 관리 툴에 대해서도 강력한 통합 작업을 펼쳐나갈 방침이다.

올해 초 발표했던 하드웨어·소프트웨어·컨설팅이 결합된 차세대형 데이터 센터 솔루션인 ‘유틸리티 데이터 센터’에 대해서도 HP는 상당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HP 유틸리티 데이터 센터는 수많은 IT 장비들을 보유한 기업이 새로운 서비스를 도입하거나 IT 시스템의 구조를 변경하고자 할 때 작업을 신속하고 손쉽게 수행할 수 있게 함으로써, 데이터 센터 운영비를 최대 50%까지 절감할 수 있는 솔루션. 가상화 기술을 이용한 이 솔루션으로 유틸리티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면 서버, 스토리지, 그리고 파이어 월 어플라이언스 등 모든 데이터 센터 구성요소가(SAN에서의 스토리지 풀처럼) 하나의 논리적 풀이 되어 리소스 가상할당을 지원한다는 게 HP의 설명이다. HP는 이 제품의 IT 자산 가상화 기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HP 소프트웨어 사업부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오픈콜을 비롯해 통신 소프트웨어에 대해서는 우선 오픈콜과 구 컴팩의 통신 소프트웨어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를 위해 각 제품의 사이트에 대한 지원도 계속할 방침이다.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최적화된 아키텍처로 통합할 것이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노라 덴젤(Nora M. Denzel) HP 소프트웨어 글로벌 비즈니스 사업부 부사장은 “컴팩과의 합병으로 구 컴팩에 OEM 공급을 한다거나 제휴 관계에 있는 회사 등 컴팩과 관련이 많은 회사와 오버랩되는 제품군은 일부 정리될 예정이다. 하지만 컴팩 제품에 번들로 공급되는 소프트웨어의 경우 HP 소프트웨어로 대체될 것이다. HP는 이번에 발표한 전략을 기초 삼아 앞으로 발표할 제품이 상당히 많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