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Hot News] 대외사업 확대하는 IT 대기업, 목적지는 공공 SW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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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Hot News] 대외사업 확대하는 IT 대기업, 목적지는 공공 SW 시장
  • 윤현기 기자
  • 승인 2019.12.28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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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술 기반 국내 사업 주력하며 몸집 키워 … 대·중소 협력 모델로 해외 진출 앞장서야

[데이터넷] 지난 2013년 소프트웨어산업진흥법 개정안 이후 공공 시장을 떠났던 대기업들이 6년 만에 공공 시장으로 돌아오는 모양새다. 대기업들이 떠난 자리를 중견·중소기업이 메우면서 많은 시행착오 끝에 이제야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찰나에 타이밍이 절묘하다.

대기업이 공공 시장을 떠날 때 해외에서 경쟁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것을 기대했다. 그러나 해외가업성과는 초라했다. 국내에서 인공지능(AI)·클라우드 등 신사업을 통해 매출만 늘려나갈 뿐이었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이슈와 함께 국내에서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와 함께 국내 시장 공략에 힘을 쏟는 모습들이 역력하게 나타났다.

계열사 사업을 독식하는 관행도 이어졌다. 계열사의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면서 레퍼런스를 쌓아나갔으며, 이를 토대로 솔루션 사업을 확대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부가 그룹 계열사 간 내부거래를 통한 일감 몰아주기 등의 관행을 근절하는 공정한 거래 환경 조성에 나서자 대기업들도 차츰 대외사업 비중을 높여나가려 하고 있으며, 결과적으로 향할 곳을 잃고 다시금 공공 시장에 재진입하려는 분위기가 형성돼 버렸다.

기획재정부가 발주한 1200억원 규모의 ‘차세대 예산회계시스템 구축 사업’에서 대기업들이 격돌할 것으로 점쳐지면서 일부에서는 대기업의 공공 시장 복귀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는 추세다.

물론 공공 시장에서의 낮은 영업이익률은 중견·중소기업들을 힘들게 했으며, 일부 중견기업은 수익률 악화로 인해 공공 시장을 포기하기도 했다. 그렇다고 해서 대기업이 돌아오는 것을 환영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오랜 시간 걸려 현재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만큼 대기업이 돌아올 경우 다시금 대기업의 하도급 신세로 전락할 것이 불을 보듯 분명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물론 대기업의 공공 시장 재진입이 확정된 사안은 아니며, 일부 대기업은 해외 진출을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현재 IT서비스 업계가 처한 현실을 고려했을 때 대기업의 대외사업 확대 방향이 공공 시장보다는 해외로 향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입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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