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Hot News] 클라우드 본격화…글로벌 데이터센터 국내 진출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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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Hot News] 클라우드 본격화…글로벌 데이터센터 국내 진출 가속
  • 윤현기 기자
  • 승인 2019.12.27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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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신세계아이앤씨 등 국내외 기업 건립 줄이어 … 데이터센터 전문 사업자도 합류

[데이터넷] 국내 클라우드 이용률이 높아지면서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들은 원활한 서비스 제공을 위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건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공공·금융 등 이른바 IT 분야 큰손들이 클라우드를 활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국내 사업자뿐만 아니라 글로벌 사업자들도 국내에 데이터센터 마련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사업자 진입 확산
국내법상 개인정보를 비롯한 민감 데이터는 해외로 이전될 수 없기에 국내에 데이터센터를 보유하지 않은 글로벌 사업자들은 국내 사업에 제약이 따른다.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한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들은 속속 국내에 데이터센터를 마련하며 시장 공략을 위한 채비를 갖춰나가고 있다.

올해 서울 리전을 개소한 오라클은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보다 늦은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경쟁 우위를 자신하고 있다.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가 AWS나 MS 클라우드와 달리 좀 더 기업의 요구사항에 맞춰 설계된 클라우드 인프라일뿐더러, 인공지능(AI) 기반 애플리케이션, 머신러닝 통합 보안, 자동화 애널리틱스 등 최신기술과 자율운영 데이터베이스(DB)를 비롯한 클라우드 데이터 관리 역량은 그 어느 곳도 제공할 수 없다는 차별점이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한 오라클은 내년 춘천에 재해복구(DR) 센터 역할로도 기능할 수 있는 두 번째 리전 설립 계획도 공개하는 등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발빠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구글도 국내 리전 설립 계획을 공개했다. 그동안 AI 등 신기술 개발·적용에 클라우드를 활용해왔던 구글은 지속적인 비즈니스 성장을 위해 클라우드 고객 유치를 본격화하고 있으며, 2020년 서울에 리전을 설립하면서 국내 클라우드 시장 경쟁에 본격 합류할 것으로 전망된다.

데이터센터 전문 사업자도 합류
데이터센터 전문 사업자들도 한국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상호연결 및 데이터센터 기업 에퀴닉스는 서울 상암동에 통신사 중립적인 데이터센터 ‘SL1’을 오픈하고 사업을 본격화했다. SL1은 크로스 커넥트, 에퀴닉스 커넥트, 인터넷 익스체인지와 같은 다양한 상호연결 옵션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한국에 위치한 기업들은 그들의 고객, 파트너 및 서비스 제공업체와 프라이빗 연결을 우회 없이 구축하는 것이 가능하다.

SL1을 통해 2020년 1분기에 제공될 에퀴닉스 클라우드 익스체인지 패브릭(ECX)은 소프트웨어 정의 상호연결 서비스로, 고객사가 자체 분산형 인프라와 플랫폼 에퀴닉스 내 1600개 이상의 비즈니스와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클라우드(GCP), IBM 클라우드,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오라클 클라우드 등과 같은 세계 최대 네트워크 서비스 및 클라우드 제공업체와도 연결 가능하다. 현재 국내 고객으로는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이 에퀴닉스와 협력해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 확대를 도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리얼티도 서울 상암에 데이터센터 건립을 추진한다. 올해 서울시로부터 2만2000여 평방피트의 택지를 매입해 최대 12메가와트 규모의 핵심 IT 용량 개발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으로, 빅데이터, 모바일 서비스, 커넥티드 디바이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한국 시장에서 글로벌 플랫폼을 구축해 디지털 허브 역할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디지털리얼티는 최근 AT&T 출신 김재원 지사장을 선임하고 국내 조직을 갖춰나가고 있다.

경쟁 대비 위한 인프라 확충 나서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들의 국내 진출 소식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클라우드 사업자 역시 거세지는 시장 경쟁에 대응하기 위한 준비를 착실히 해나가고 있다.

NBP는 클라우드 사업 확대를 위해 춘천에 이어 두 번째 부지 물색에 나서고 있다. 이미 용인에서 한 차례 좌절을 겪은 NBP는 최근 세종시에서 데이터센터 건립 준비에 나섰으며, 늘어나는 클라우드 수요에 빠르게 대응하고자 세 번째 데이터센터에 대한 계획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세계그룹의 IT서비스 전문기업 신세계아이앤씨도 올해 김포에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SDDC)를 공식 오픈하고, 대외 사업을 확대에 나섰다. 자체 개발한 신세계그룹의 프라이빗 클라우드 ‘SSG클라우드’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2017년부터 프라이빗 클라우드 대외 구축사업을 펼치고 있는 신세계아이앤씨는 유통·금융·제조 등 다양한 산업군의 대표 기업들의 사업을 연달아 수주하면서 대외 클라우드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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