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푸스 신약개발 기업 젠센, 22억 시드 투자유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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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푸스 신약개발 기업 젠센, 22억 시드 투자유치 성공
  • 윤현기 기자
  • 승인 2019.12.24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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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푸스 신약 후보물질 이용한 국내외 초기 비임상 시험 수행
새로운 펩타이드 신약 파이프라인 구축에 필요한 자금 확보

[데이터넷] 자가면역질환 신약개발 전문기업 젠센(대표 이성호)은 총 22억원의 시드(SEED) 투자 펀딩에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이에스인베스터, 케이엔투자파트너스, 패스파인더에이치와 팁스(TIPS) 프로그램 운용사 휴젤이 참여했다.

이번 투자유치로 젠센은 현재 개발 중인 루푸스 관련 신약 후보물질들을 이용한 국내외 초기 비임상 시험을 수행하고 새로운 펩타이드 신약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는데 필요한 자금을 확보했다.

젠센은 펩타이드 기반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벤처로서 다수의 펩타이드 신약후보물질군(GSP series)을 보유하고 있다. 다양한 자가면역질환 중 희귀질환인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SLE: Systemic Lupus Erythematosus)를 타깃으로 한 파이프라인 개발이 가장 앞서나가고 있다.

젠센의 펩타이드 파이프라인 GSP 시리즈는 24~36개의 아미노산으로 이뤄진 펩타이드 물질로 세포 내로 투과하는 물질이다. GSP는 세포 내에서 단백질 상호작용을 저해하는 PPI(protein-protein interaction) 억제제로서 면역과 관련된 톨 유사 수용체(TLR: Toll-like receptor)에 작용한다.

젠센은 초기 시드 투자유치 전까지 보유한 물질을 이용해 루푸스 마우스 모델에서의 유효성을 확인하는 연구를 진행했으며, 이번에 확보한 투자금으로, 영국의 UCL(University College London)과 루푸스 환자 혈액 샘플을 이용한 ex vivo 공동연구와 지속적인 후보물질 발굴을 진행할 계획이다.

젠센은 지난 달 UCL과 루푸스·류마티스 관절염(RA: Rheumatoid arthritis) 치료제 개발을 위해 향후 3년간 공동 연구를 하기로 합의했으며, 연말 최종 계약이 체결되면 2020년 2월부터 UCL이 보유한 다양한 바이오마커를 활용해 젠센이 보유한 후보물질들의 루푸스 및 류마티스 관절염에 대한 유효성을 확인해 나갈 예정이다. UCL은 지난 40여 년간 임상 실험을 통해 전 세계 두 번째로 많은 루푸스 관련 환자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이에스인베스터 문세영 팀장은 “루푸스는 면역신호와 관련된 희귀질환이지만 환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환자들에게 충분히 효과적인 치료 선택지가 없어 의료 미충족 수요가 있는 질환”이라며 “젠센이 보유한 물질은 탄탄한 기초연구로 면역신호 관련 TLR에 대한 작용기전과 효능에 대해 검증이 이뤄졌고, TLR 신호전달과 관련해 세포 내에서 작용하는 약물 플랫폼으로 확장 가능성이 큰 물질이다”고 말했다.

젠센 관계자는 “젠센은 GSP 물질들의 유효성이 어느 정도 도출될 것으로 예상되는 2020년 하반기에 최적의 GSP를 가지고 전임상(pre-clinical trial)에 진입하고, 2021년 중에 임상 1상을 위한 IND를 제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젠센은 장기간 TLR 신호 전달과 제어 관련 연구를 수행한 아주대학교 최상돈 교수의 기초연구 결과를 도입해 치료제 개발을 위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TLR이 다양한 면역 관련 신호와 관련돼 향후 루푸스 외에도 류마티스 관절염, 염증성 장질환(IBD: Inflammatory Bowel Disease)을 포함한 면역반응 관련 질환 치료제 시장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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