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저비용·초고속 60GHz 무선 백홀 이용 제도 마련
상태바
과기정통부, 저비용·초고속 60GHz 무선 백홀 이용 제도 마련
  • 윤현기 기자
  • 승인 2019.12.23 13: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통신망 매설 불필요해 망 구축 비용·시간 획기적 절감
인구 밀집지역 인터넷 속도 향상·인터넷 이용 사각지대 해소 기대

[데이터넷] 비면허 주파수 대역을 활용해 인터넷 데이터를 무선으로 전송할 수 있도록 저비용·초고속의 60GHz 대역 무선백홀(Backhaul) 이용을 위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무선백홀 활성화를 위해 60GHz 용도미지정 대역(57~66GHz) 기술기준을 개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스마트폰, 컴퓨터 등에서 이용하는 인터넷 데이터는 다수의 통신망을 거쳐 송·수신된다. 백홀은 기지국 등 주변부망(Edge network)과 최상위 네트워크인 기간망(Backbone network)을 연결하는 전송망으로, 고용량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전송하기 위해서는 중간 단계인 백홀의 성능이 중요하다. 그간 백홀은 광케이블, 구리선 등 유선망이나 수십 km 장거리 통신을 위한 1~40GHz대역 마이크로웨이브(M/W) 장비를 주로 활용해왔다.

최근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 환경에서 대용량 콘텐츠 전송 등 데이터 통신량이 급증하고 도시 등 고밀집 지역의 백홀 투자비용 증가가 예상되면서, 향상된 성능으로 비용효율적인 통신망을 운영하기 위해 60GHz대역 기반 무선백홀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무선백홀망 구축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원하는 특정 방향으로 송·수신 빔을 만들어내는 빔 형성(Beam-Forming)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명확한 근거를 마련하고, 전파 도달 범위 확대를 위해 출력 기준을 미국 등 주요국 수준으로 상향했다(최대 57dBm → 85dBm).

60GHz 대역은 별도 비용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 가능한 비면허 주파수이며 장거리 통신에 사용하는 고가·대형의 마이크로웨이브 장비에 비해 통신 도달거리는 짧지만 광대역폭을 활용해 데이터 전송 속도는 더욱 빠르다. 또한 유선망에 비해 무선은 통신망 매설이 불필요해 망 구축에 필요한 비용과 시간이 획기적으로 절감된다.

동 대역을 활용한 무선 백홀은 유선 백홀을 보완하는 수단으로써, 경제성이 부족해 유선망 설치가 어려운 시골지역이나 고밀집 도심지, 스마트시티 등에 널리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데이터 트래픽 급증과 전파 도달 거리가 짧은 고대역 이용 확대 등으로 5G 기지국이 스몰셀(Small cell)화 되면서, 산업계는 동 대역을 활용한 모바일 백홀 시장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번 규제 개선을 통해 저렴한 비용으로 도심지 등 인구 밀집지역의 인터넷 속도를 향상하고 인터넷 이용의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