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네트워크 장비시장 2/4분기 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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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네트워크 장비시장 2/4분기 결산
  • 이우철 한국IDC연구원
  • 승인 2002.10.0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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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IDC가 조사한 국내 네트워크 장비 시장의 2/4분기 실적이 발표됐다. 한국IDC의 발표에 따르면 국내 네트워크 시장의 지난 2/4분기 실적은 약 1억2,24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대비 13.4% 감소, 지난 1/4분기 대비 9.2%의 성장을 보였다. 그동안 미뤄졌던 집행이 하반기에 시행된다는 그간의 관행을 감안하면 올 하반기 점진적으로 시장이 회생될 조짐도 보이지만 낙관할수만도 없는 형편이다.

2002년 2/4분기 국내 네트워크 장비 시장이 2002년 1/4분기 매출 대비에서 9.2%의 증가를 보였다. <표 1>

<표1> 국내 제품 판매별 랜 시장규모
구분
Q201Q102Q2022Q02 점유율(%)2Q02/2Q01(%)2Q02/1Q02(%)
스위치81.364.069.355.7%-14.8%8.3%
라우터48.140.948.038.6%-0.3%17.5%
NIC12.68.86.95.6%-45.1%-21.1%
쉐어드 HUB1.60.30.20.2.%-87.2%-36.3%
합계143.6114.0124.4100.0%-13.4%9.2%
<단위: US$M>

2002년 2/4분기 한국 네트워크 장비 시장의 매출 규모는 약 1억2,24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4% 감소한 반면, 지난 1/4분기에 비해 9.2%의 매출 증가를 보였다. 2/4분기의 이러한 반등은 1/4분기의 이례적인 침체에 대한 반작용으로 분석되며 전체적으로 침체된 네트워크 장비 시장에 약간의 희망을 주는 듯 하다.

네트워크 장비시장, 지난해부터 지속적 감소

그렇지만 분기를 단순히 비교한 것만으로 시장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다고 속단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올 상반기 네트워크 장비시장 전체 규모는 표에서 보는 것처럼 2억3,840만달러로서 이는 지난 상반기에 비해 20%정도 감소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네트워크 장비시장은 2001년부터 올 상반기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002년 2/4분기 전체 네트워크 장비 시장에서 제품별 점유율을 살펴보면 스위치가 55.7%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다.
이는 전반적인 네트워크 시장이 침체되어 있음에도 스위치에 대한 시장 요구는 계속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특히 기가비트 이더넷 스위치가 안정적으로 시장에 보급되면서 학교와 공공기관에서 지속적인 도입이 이루어지고 있고 이와 더불어 출시된 10기가비트 이더넷 스위치도 시장에 도입된 상태여서 기가비트 스위치 시장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스위치에 시장의 주도권을 빼앗긴 라우터는 올 2/4분기에 분기대비 17.5%라는 고성장을 이루었다. 통신사업자가 앞 다투어 도입한 메트로 이더넷용 스위치 라우터를 비롯한 기가비트 대형 라우터가 성장을 주도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로서 스위치와 라우터 모두 대형 백본 장비들의 점유율이 높아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카드시장은 전 분기대비 21.1%의 매출액 감소를 보였고 작년 2/4분기 대비 45.1%의 감소를 나타냈다. 이는 카드시장이 2001년 상반기부터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고 또한 카드에 대해서는 전반적인 평균카드 단가의 하락이 전체 시장 규모 감소의 원인으로 작용되고 있다.

허브 시장은 전체 네트워크 장비 시장에서 0.2%를 차지했다. 이는 2001년 2/4분기에 허브가 전체 네트워크 시장의 1.1%를 차지하는 것을 고려할 때 급격한 감소이다. 또한 전체적인 시장이 축소되었음에도 비율이 줄었다는 것은 허브 시장은 이미 시장에서 매력이 없어진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통신사업자, 여전히 ‘큰 고객’

2002년 2/4분기 시장을 산업별로 살펴보면 <그림 2>에서 보는 바와 같이 통신사업자, 정부 공공기관과 학교, 소규모 기업, 중견 기업, 대규모 기업 등 5개의 산업으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기업의 대, 중, 소 기준은 아래 참고에서 보는 바와 같이 종업원 수를 기준으로 나뉜다), 이렇게 나누어볼 때 2/4분기 네트워크 장비 시장의 분포는 통신사업자가 34%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그 뒤를 정부/학교 시장이 22%를 차지하고 있고, 그 외의 시장은 대, 중, 소기업이 각각 20%, 15%, 9%의 점유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현상에서 알 수 있는 것은 대기업과 중, 소기업간의 네트워크 투자 차이가 그렇게 크지 않다는 것과 통신 시장이 강력하게 대두되었다는 것이다.

네트워크 시장이 침체되면서 통신사업자가 투자를 동결하기도 했지만 통신사업자는 일정부분 지속적으로 투자를 하고 있는 반면 대기업을 위주로 한 기업시장은 경기의 침체와 더불어 그 투자를 확연히 줄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기업 시장에서는 대규모의 프로젝트보다는 중소규모의 프로젝트가 시장을 주도했다고 분석할 수 있다.

올 3/4분기 시장도 낙관하긴 어려워…

일반적으로 네트워크 장비시장은 1/4분기, 4/4분기에 프로젝트들이 많이 등장하여 시장이 활기를 띄는 것이 통례임에도 올 상반기는 2/4분기가 1/4분기보다 9.2%정도 성장하는 모양을 보였다. 그러나 앞서 말한 것처럼 이것은 시장의 호재때문이 아니라 1/4분기에 있어야 할 물량들이 조금씩 뒤로 늘어졌기 때문이고 이러한 현상으로 인해 하반기쪽으로 물량이 다소 몰릴 것이라는 기대를 할 수 있다. 그렇지만 4/4분기의 대선과 관련해서 정부, 텔코의 투자가 보통의 4/4분기만큼 활발하게 될 것인가는 미지수이다.

올해 네트워크 장비 시장은 5억530만달러로서 2001년 대비 9% 감소된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2001년이 전년대비 -42%의 성장을 보인 것을 비추어볼 때 올해는 다소 적은 폭으로 감소할 것이고 올 상반기까지 위축되었던 투자가 하반기부터 조금씩 풀리면서 2003년은 전년대비 7% 증가한 5억3,876만달러의 시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정통부에서 적극 추진하는 고품질 인터넷에 관련한 시장과 기업과 학교의 네트워크 장비 교체 물량이 성장을 이끌 것으로 예측되고, 2003년부터 시작하는 새 정부의 새로운 정책도 전체 시장에는 영향을 미칠 것이다. (dat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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