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사회, 회장 후보 심사대상자 9명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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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이사회, 회장 후보 심사대상자 9명 확정
  • 강석오 기자
  • 승인 2019.12.13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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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 및 제 규정에 의거 공정·투명하게 차기 회장 선임 프로세스 진행
정관에 따라 ‘회장후보심사위-이사회-주주총회’ 거쳐 차기회장 최종 선임
KT새노조, 황창규 회장 적폐경영 후계자 구도 현실화 비판 … 8명이 전현직 KT 출신

[데이터넷] KT 이사회는 지배구조위원회가 선정한 차기 회장후보 심사대상자 9명 중 비공개 요청한 1인을 제외하고 구현모, 김태호, 노준형, 박윤영, 이동면, 임헌문, 최두환, 표현명(가나다 순) 8명의 후보자들을 공개했다. 비공개를 요청한 1명은 윤종록 전 미래창조과학부 차관으로 알려졌다. 

회장후보 9명중 8명이 전현직 KT 출신이다. KT 현직은 구현모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사장), 이동면 플랫폼사업부문장(사장), 박윤영 기업사업부문장(부사장)이고, KT 출신은 임헌문 전 매스총괄 사장, 김태호 전 혁신기획실장, 표현명 전 텔레콤&컨버전스 부문 사장, 최두환 전 종합기술원장 등이다.

정부 출신으로는 2명으로, 노준형 전 정보통신부 장관과 비공개 1명으로 거론되는 윤종록 전 미래창조과학부 차관이다. 그러나 윤 전 차관은 KT R&D 부문장을 역임한 바 있어 역시 KT 출신이다.

KT 이사회는 지난 4월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해 후보자군 조사권한을 지배구조위원회에 위임했다. KT 지배구조위원회는 회장후보군 37명을 심층적으로 조사, 검토한 끝에 9명을 회장후보 심사대상자로 선정했다. 12일 KT 이사회는 지배구조위원회로부터 회장후보 심사대상자를 보고받고, 이를 확정했다.

KT 이사회는 지배구조위원회의 심사대상자 선정작업이 마무리된 것에 맞춰 회장후보심사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회장후보심사위원회는 사외이사 8명 전원과 사내이사 1인을 포함해 9명으로 구성됐다. 회장후보심사위원회는 김종구 이사를 위원장으로 선임했다.

KT 지배구조위원회는 KT 미래를 이끌어갈 최적의 회장후보를 찾기 위해 회장후보자군을 조사해 왔으며, 지난 10월 23일부터 2주간 사외 회장후보 공모와 전문기관 추천을 받았다. 이를 토대로 구성한 총 37명의 사내외 회장후보자군에 대해 CEO 자격요건 등을 심층 검토해 9명의 회장후보 심사대상자를 선정했다.

KT 이사회는 정관 및 제규정에 의거, 차기 회장 선임 프로세스를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했다고 밝혔다. KT 회장후보심사위원회는 차기 회장후보 심사대상자들에 대해 자격심사와 심층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KT 회장후보심사위원회는 심사 결과를 이사회에 보고하고, 이사회는 최종 회장후보자 1인을 확정한다. 최종 회장후보자 1인은 2020년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KT 차기 회장에 선임된다.

KT 이사회 김종구 의장은 “앞으로 남은 회장 선임과정도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KT새노조는 그간 수차례 우려를 표했던 적폐경영 후계자 구도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비판했다. 후보자 중 다수가 황창규 회장 체제에서 요직을 차지했던 임원들이고, 불법정치자금 사건, 경영고문 불법 위촉사건 등에 연루된 황 회장의 최측근들도 후보에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KT새노조는 이사회에 후보자 명단 공개에 그치지 말고, 회장 선출의 평가 기준과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야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후보자와의 인터뷰 과정에서 반드시 후보자에게 기존 KT 적폐 경영의 폐해 진단과 이를 개혁할 방안을 듣고 이를 평가에 반영할 것을 요구했다.

KT새노조는 이사회가 이번 회장 선출 과정의 절차적 투명성을 높인 것에 대해 KT 내외의 높은 평가가 있는 게 사실이지만 실질적 경영혁신으로 이어져 국민기업 KT에 대한 내외의 신뢰가 회복될 수 있도록 이사회는 황창규 회장 적폐경영과의 단호한 결별의지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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