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 애그릴루션 인수로 미래형 수직농장 사업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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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 애그릴루션 인수로 미래형 수직농장 사업 진출
  • 강석오 기자
  • 승인 2019.12.12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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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자동화 시스템 갖춘 ‘플랜트큐브’로 어린잎 채소·허브·마이크로그린 재배
소인 가구 니즈 반영한 신개념 라이프스타일 제공

[데이터넷] 독일 프리미엄 가전 밀레(Miele)는 신생기업 ‘애그릴루션(Agrilution)’ 인수를 완료하고, 수직농장(Vertical Farming) 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수직농장’은 도심의 실내에서도 신선한 농작물을 키울 수 있도록 개발된 다층 구조의 공간절약형 식물재배기를 뜻한다.

‘플랜트큐브(Plantcube)’는 애그릴루션이 개발한 혁신적인 개념의 식물재배기로 일반 가정에 도입이 가능하다. 일반 냉장고 크기의 플랜트큐브는 완전 자동화 시스템을 갖춰 최소한의 노력으로도 완벽한 재배 환경을 제공하며, 어느 주방이나 거실에서도 돋보이도록 디자인됐다. 

일년내내 주방에 봄을 선사하는 아름다운 외관을 갖추고, 풍미와 영양분을 갖춘 어린잎 채소와 허브를 재배할 수 있는 플랜트큐브는 간단한 종자 매트와 조명 통제 기능, 미세 환경 조정, 자동 급수 장치 등 스스로 제어하는 시스템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재배된 작물은 농약이나 기타 오염으로부터 안전하며, 전체 시스템은 애그릴루션의 클라우드 장치를 통해 체계적으로 관리된다. 사용자 친화적인 앱을 통해 재배 과정과 관리 요령을 배울 수도 있다.

애그릴루션은 적청경재, 겨자잎 등 25가지의 다양한 종류의 어린잎 채소, 허브 및 마이크로 그린을 제공한다. 마이크로 그린은 수일 내 수확 가능하며, 맛과 영양분이 풍부한 묘목을 총칭한다. 플랜트큐브를 첫 가동하면 1~3주 사이에 첫 수확이 가능하고, 그 후에는 매일 수확이 가능하다. 밭에서 상추 한 포기를 키우기 위해 최대 120리터의 물이 필요한 반면 플랜트큐브는 동일한 양의 물로 1년간 운영 가능하다.

밀레의 경영 참여는 12월 1일 기업 파산 신청 직후에 시작됐다. 예정된 자금 조달이 예상되로 진행되지 않자 애그릴루션이 파산 신청을 진행했고, 이러한 과정에서 밀레는 애그릴루션의 브랜드, 노하우 및 추가 자산을 인수한 후, 새로 설립된 애그릴루션시스템즈(Agrilution Systems)로 이전했다. 이 회사는 밀레벤처캐피탈의 100% 자회사로, 인수 개념에 따라 거의 모든 직원을 그대로 유지했다. 

새로운 애그릴루션의 경영진은 설립자인 맥시밀란 로슬과 필립 와그너가 맡았다. 밀레에서는 가전사업본부장이자 밀레벤처캐피탈 총괄 디렉터인 게르노트 트레텐브라인이 업무를 지원한다.

필립 와그너는 “밀레는 기술적으로나 마케팅 측면에서 애그릴루션의 사업 계획에서 큰 성공을 이뤄낼 수 있는 강력하고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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