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지역 창작자와 제휴 강화로 韓·亞 콘텐츠 저력 세계에 알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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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지역 창작자와 제휴 강화로 韓·亞 콘텐츠 저력 세계에 알릴 것”
  • 강석오 기자
  • 승인 2019.11.25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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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 “지난 3년간 한국 등 아시아 지역에서 콘텐츠 180편 이상 투자”
‘킹덤’ 등 한국 콘텐츠, 아시아 넘어 전 세계서 사랑 받아…국내 창작자 커뮤니티 지원·협업 확대

[데이터넷] 넷플릭스의 창업자 및 최고경영자(CEO)인 리드 헤이스팅스(Reed Hastings)가 전 세계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중심축으로 자리잡고 있는 한국 및 아시아 콘텐츠 창작자들을 위한 투자와 협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5일 부산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특별 부대행사인 ‘문화혁신포럼(Culture Innovation Summit)’의 기조 연설자로 참석한 헤이스팅스 CEO는 한국과 아시아 지역 내 커뮤니티 지원 강화와 한류를 포함한 아시아 콘텐츠를 전 세계에 더욱 널리 알리겠다는 전했다.

헤이스팅스 CEO는 “훌륭한 이야기는 전 세계 어느 곳에서나 나올 수 있고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다”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의 경우, 한국의 제작자와 출연진들이 만든 ‘메이드 인 코리아’ 콘텐츠가 아시아는 물론 유럽과 북남미 지역 등에서 폭넓은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한국과 아시아 콘텐츠의 저력을 강조했다.

특히 넷플릭스가 아시아 콘텐츠의 성공적 도약을 위해 각 국가의 다양한 파트너들과 유연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헤이스팅스 CEO는 “넷플릭스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 서비스를 시작한 지 이제 3년이 지났다”며 “현재까지 아시아 지역에서만 180개가 넘는 오리지널 콘텐츠에 투자했다”고 말했다.

헤이스팅스 CEO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8000명이 넘는 현지 프로듀서, 출연진, 제작진들과 함께 한국 19개 도시와 동남아시아의 방콕, 치앙마이, 페낭, 발리 등 12개 도시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촬영에 임해온 바 있다.

헤이스팅스 CEO는 “넷플릭스는 한국, 인도, 베트남, 말레이시아, 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에서 특수효과(VFX), 촬영, 대본 집필, 및 작품 유통 등에 대한 노하우를 공유하는 워크숍을 개최해 오고 있다”며 아시아 지역의 창작자 커뮤니티 및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대한 투자와 협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급했다.

넷플릭스는 한국국제교류재단, 한국독립애니메이션협회, 한국애니메이션제작자협회, 한국애니메이션산업협회 등과 협력한 바 있다. 지난 10월 부산영상위원회가 주최한 ‘링크 오브 시네 아시아’ 세미나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최로 열린 지난 9월 열린 ‘제14회 아시아 드라마 컨퍼런스’에 참석해 한국 및 아시아 콘텐츠 제작자 및 작가들과 직접 소통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각 국가 담당 콘텐츠 전문가에게 실시간으로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자율권을 부여하는 넷플릭스만의 독특한 조직 문화도 조명됐다.

헤이스팅스 CEO는 “넷플릭스가 미국 내 여타 TV 방송 매체나 메이저 제작사들과 다른 행보를 보일 수 있었던 결정적인 이유는 각 나라의 문화와 언어를 잘 이해하는 지역 콘텐츠 전문가들이 있기 때문”이라며 “넷플릭스의 콘텐츠 전문가들은 직접 해당 국가의 창작자 커뮤니티와 소통하고 협업하며 실시간으로 의사 결정을 내려 유연한 파트너십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넷플릭스가 짧은 시간 동안 한국 및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크게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헤이스팅스 CEO는 소비자들이 어떤 콘텐츠를 언제 어디에서 볼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선택권을 제공하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시청자가 원하는 만큼의 콘텐츠를 선택해 시청할 수 있도록 시즌 전체를 한꺼번에 공개하거나, 자녀가 어떤 콘텐츠를 볼지 부모가 선택하는 자녀보호 설정 기능 역시 콘텐츠 소비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설명이다.

헤이스팅스 CEO는 “스크린에 더 다양한 문화가 반영되도록 힘쓰고, 국가간 더 깊은 공감대를 형성하며, 스토리텔링을 통해 우리가 사는 세상을 더 깊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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