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 간편결제 보안 우려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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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소비자, 간편결제 보안 우려 높아”
  • 김선애 기자
  • 승인 2019.11.21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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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안원 설문조사 “편의성보다 보안성 더 중요하게 생각”
쿠폰·고금리 등 금전적 보상 있으면 개인정보 제공 동의

[데이터넷] 금융소비자의 88%가 온라인 간편결제를 이용한 경험이 있으며, 간편결제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보안에 대한 우려(35.6%)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금융소비자는 전자금융서비스 편의성(35.8%)보다 보안성(64.2%)을 더 중요하게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보안원(원장 김영기)이 전자금융과 사이버보안에 대한 금융소비자의 인식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은행거래, 카드거래, 온라인 간편결제에서 스마트폰 등 모바일 채널 이용 경험이 80% 이상으로 증가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금융 소비자가 전자금융 보안에 대한 높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것을 감안, 금융보안원은 전자금융서비스에 보안을 기본화·내재화 해야 하며, 전자금융거래 위험도 등에 따른 차등화된 인증방법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설문 응답자는 고액 거래 시 더 안전한 인증 수단을 선택하는 경향을 보였다. 전자금융 인증방법을 묻는 질문에 고액거래에서는 공인인증서(74.1%), OTP(34.3%) 등 전통적 인증수단을, 비고액거래에서는 간편비밀번호(50.8%), 바이오인증(33.7%) 등 새로운 인증수단을 상대적으로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소비자의 73.2%가 사고 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금융회사게 제공하는 선택적 보안서비스를 사용하지 않아 보안 서비스를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30.1%에 이르렀다. 보안 서비스는 입출금·결제 SMS 알림, 고액 거래 시 추가인증, 해외 IP 접속 시 거래 차단 등이 포함된다.

본인의 개인정보가 안전하게 보호되고 있다는 금융소비자의 인식은 15%로 낮았으며, 개인정보를 제공하겠다는 의사는 47.6%로 높은 편이었다. 개인정보를 제공하는 유인은 할인 쿠폰(67%), 저렴한 금리(65%) 등 금전적 혜택을 선호

금융소비자의 49%는 개인(신용)정보 처리 동의서를 제대로 읽지 않고 동의하고 있으며, 주요 사유는 너무 길고 어려워서(57%), 동의하지 않으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어서(54%)라고 답했다.

금융보안원은 “금융소비자의 보안 인식이 높아짐에 따라 자발적・능동적으로 보안을 실천할 수 있는 문화 조성이 필요하며, 금융데이터 활용활성화를 위해서는 개인정보 보호의 내실화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설문은 8월~9월 실시했으며, 금융소비자 1200명이 참여했다. 조사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2.8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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