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질의 5G 표준특허 확보 시급…국가 차원 전략 대응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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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질의 5G 표준특허 확보 시급…국가 차원 전략 대응 필요”
  • 강석오 기자
  • 승인 2019.11.18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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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식재산연구원, 중국 스마트폰 제조기업 경쟁력 종합 분석 보고서 발간
중국 기업 5G 표준특허 확보 공세 거세져 … 특허 포트폴리오 구축으로 기술적 성장 이뤄내

[데이터넷] 삼성전자는 지난 9월 중국 광둥성 후이저우(惠州)에 위치한 스마트폰 공장을 폐쇄하기로 결정하고 중국에서의 스마트폰 직접 생산을 중단했다. 삼성전자는 2103년까지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으나, 2014년을 기점으로 중국 기업들이 주도하며 고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중국 기업들의 약진이 이어지고 있다. 2018년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기업인 화웨이, 샤오미, 오포가 나란히 시장점유율 3, 4, 5위를 기록하며 삼성전자, 애플과의 격차를 빠르게 줄여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추이(2012~2018)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추이(2012~2018)

한국지식재산연구원이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현황과 경쟁력 확보 요인을 분석하고, 우리 기업의 대응방안을 제언한 보고서 ‘중국 스마트폰 제조기업의 경쟁력 확보 요인 고찰’에 따르면 중국 기업들은 ▲해외투자를 활용한 공격적인 기술 격차 추격 ▲산업 체인 완비를 통한 제조 및 기술력 축적 ▲자국 기업에 우호적인 정부 정책 및 커다란 내수시장 등을 강점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스마트폰 기업들은 해외에서 잦은 특허분쟁을 겪기도 했는데, 지속적인 라이선스 계약 체결, 특허 매입 등을 통해 이러한 국제 특허분쟁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중국 기업은 5G 관련 표준특허를 확보하는 등 기술 수준도 이미 선진 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지식재산연구원 이성훈 연구원은 “가격 경쟁력 우위로 시장을 확대해 온 중국의 스마트폰 기업들이 이제 특허 포트폴리오 구축을 통한 기술적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며 “최근 이동통신 기술에서 표준특허를 선점하려는 중국 기업들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ETSI 4G/5G 관련 표준특허 선언 국가별 현황(한국특허전략개발원 표준특허 통계 2019년 6월 기준)
ETSI 4G/5G 관련 표준특허 선언 국가별 현황(한국특허전략개발원 표준특허 통계 2019년 6월 기준)

실례로, 유럽전기통신표준화기구(ETSI)에서 5G와 관련해 표준특허를 선언한 국가별 현황을 살펴보면, 2019년 6월 기준 중국과 미국이 각각 6000건 이상의 표준특허를 선언해 양적으로 우위를 보이고 있다.

한국지식재산연구원 강경남 부연구위원은 “삼성전자의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여전히 가장 높지만 중국 기업들의 추격이 빨라지고 있다”며 “5G 기술은 스마트폰 분야를 넘어 전후방 산업에 파급효과가 상당히 큰 만큼 중국의 양적 공세에 맞서 양질의 표준특허를 확보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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