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칩 경쟁력 과시한 ‘퓨리오사AI’, 후속 투자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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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칩 경쟁력 과시한 ‘퓨리오사AI’, 후속 투자 유치
  • 강석오 기자
  • 승인 2019.11.07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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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DSC인베스트먼트·산업은행 등 80억원 공동 투자
AI 성능 고도화 칩 개발중… 2020년 실리콘 칩 출시 목표

[데이터넷] AI 칩 스타트업 퓨리오사AI(대표 백준호, FuriosaAI)가 후속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네이버, DSC인베스트먼트, 산업은행, 트러스톤자산운용, 코리아오메가투자금융, 퀀텀벤처스코리아, 인텔렉추얼디스커버리, 슈미트 등이 공동 참여했고, 전체 투자 규모는 약 80억 원이다.

퓨리오사AI는 데이터센터와 자율주행 서버에서 AI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칩을 개발 중이다. 시중에 나와있는 대부분의 칩이 대규모 데이터를 빠르게 학습하는 트레이닝을 목표로 하는데 비해 퓨리오사AI는 학습된 모델로부터 결과를 추론해내는 칩 개발이 목표다.

​​2017년 4월 3명의 멤버로 창업한 퓨리오사AI는 같은 해 4월 네이버 D2SF로부터 첫 투자를 유치해 현재 25명 규모의 팀으로 성장했다. 현재 삼성전자, AMD, 퀄컴 등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전문 인력들로 구성돼 있다. 

최근 퓨리오사AI는 한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글로벌 AI 칩 벤치마크 테스트인 ‘MLPerf’에 참가해 경쟁력 있는 성능 지표를 인정 받았다.

​MLPerf는 구글, 바이두, 하버드, 스탠포드 등 유수의 기업 및 대학들이 주최하는 글로벌 AI칩 성능 테스트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은 자체 개발한 AI칩으로 이미지 처리, 언어 번역 등 정해진 과제를 수행해야 하는데, 일정 수준의 정확도를 유지해야하는 등 참여 조건이 매우 까다롭다. 

올해 MLPerf에는 전세계 26개 기업이 참가를 신청했지만 13개 기업만이 조건을 충족해 결과를 제출했다. 한국 기업 가운데서는 퓨리오사AI가 유일하게 결과 제출에 성공했고, 반응 속도와 초당 데이터 처리 수 등 AI 칩 성능을 측정하는 주요 지표에서도 경쟁 우위를 확인했다.

​​퓨리오사AI 백준호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발판삼아 2020년에 실리콘 칩을 내놓을 계획으로, 실리콘 칩 생산 단계에서 제품 성능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AI 산업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요소 중 하나가 반도체 기술로, 상당한 자본과 인프라가 필요한 분야인 만큼 국내외 기업, 대학 및 연구기관, 정부와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 D2SF 양상환 리더는 “2017년 당시 갓 창업한 스타트업에 투자할 수 있었던 것은 AI 칩 기술의 중요성과 공동창업진의 역량에 공감했기 때문”이라며 “퓨리오사AI는 지난 2년 동안 도전적인 목표를 현실로 만들어냈고, 앞으로도 더욱더 성장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DSC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퓨리오사AI와 같은 스타트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존재하고, 첫 투자 당시의 주요 마일스톤을 성공적으로 달성해 후속투자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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