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블릭 클라우드, 한국 GDP에 5년간 54조원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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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블릭 클라우드, 한국 GDP에 5년간 54조원 기여”
  • 윤현기 기자
  • 승인 2019.11.06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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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GDP 0.6%에 해당…직·간접적 5만여 일자리 창출 전망도
이지영 구글 클라우드 한국 총괄이 사업 전략과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이지영 구글 클라우드 한국 총괄이 사업 전략과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데이터넷] 한국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퍼블릭 클라우드를 도입해 활용했을 경우 약 54조원의 경제적 가치가 창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6일 개최된 코엑스에서 개최된 ‘구글 클라우드 서밋’에서 구글 클라우드는 보스턴컨설팅그룹(BCG)과 공동으로 조사한 ‘클라우드 도입: 아태지역 6개국의 도약(Ascent to the Cloud: How Six Key APAC Economies can Lift-off)’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해당 조사는 한국, 호주,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싱가포르 등 아태지역 6개 국가에서 산업 분야별 전문가 및 고위 이해관계자의 논의 내용과 180여명의 한국 IT 의사결정권자를 포함한 1000명 이상의 아태지역 IT 의사결정권자를 대상으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퍼블릭 클라우드가 가져올 경제 효과를 예측하기 위해 진행됐다. 

퍼블릭 클라우드 도입은 아태지역 6개 국가에 상당히 큰 경제효과를 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의하면 퍼블릭 클라우드에 대한 지출 증가가 현재 연평균 복합성장률(CAGR) 25% 수준을 유지한다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퍼블릭 클라우드가 가져올 경제적 가치는 총 4500억 달러(약 525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퍼블릭 클라우드를 사용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나 솔루션을 빠르게 시장에 출시하며 얻게 되는 매출 증대뿐만 아니라 데이터 분석 등을 통한 생산성 향상, 퍼블릭 클라우드로의 IT 시스템 이전을 통한 비용 절감 등을 포함한 수치다.

특히 한국의 경우에는 향후 5년간 퍼블릭 클라우드 도입이 450억 달러(약 54조원)의 경제적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를 연간으로 환산하면 한국 GDP의 약 0.6%에 해당하는 규모로, 자동차 제조업이 GDP에 미치는 경제 효과(3.3%)의 약 20%에 해당한다.

또한, 보고서는 퍼블릭 클라우드 도입을 통해 한국에서 퍼블릭 클라우드 도입은 향후 5년간 약 1만5000개의 일자리를 직접 창출하고, 간접적으론 약 3만5000개의 일자리에 영향을 끼치는 등 총 5만여 개의 일자리 창출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직접 창출되는 1만5000개의 일자리 중 약 8000개는 디지털 및 IT 분야와 관련된 직무로 클라우드 서비스, IT 시스템 제공업체, 데이터 과학자, 제품 매니저, 엔지니어링, 디자인, 사용자 경험(UX), 인프라 관리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는 현재 한국 ICT 노동 인구의 1%에 가깝다.

디지털 직무 외에도 영업, 마케팅, 재무, 인사 등 핵심 비즈니스 기능을 수행하는 7000개의 비(非) 디지털 직무도 창출될 전망이다.

고동현 BCG 서울사무소 MD 파트너는 “이번 조사를 통해 퍼블릭 클라우드가 자체 산업 외 다른 산업으로의 파급력이 큰 인에이블러(Enabler) 산업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 같은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퍼블릭 클라우드 도입에 따른 당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와 노력이 경주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디지털 네이티브, 게임, 리테일 산업이 퍼블릭 클라우드 도입을 주도하고, 금융기관, 대기업, 공공 부문에서도 도입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기업·기관에서는 ▲클라우드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이해도 부족 ▲클라우드 운영을 위한 인력 및 변화관리체계 부족 ▲규제·정책 관련 문제 등으로 인해 퍼블릭 클라우드 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지영 구글 클라우드 한국 총괄은 “세계적 수준의 IT 인프라와 첨단 IT 기술 도입에 적극적인 한국은 구글 클라우드에게 전략적으로 중요한 시장”이라며 “2020년 초 서울 클라우드 리전 개설을 앞두고 한국 고객의 비즈니스 혁신을 적극 지원할 뿐만 아니라 한국 경제 성장에 더욱 큰 기여를 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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