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프린터 대중화’ 내세운 폼랩, 국내 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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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프린터 대중화’ 내세운 폼랩, 국내 시장 진출
  • 윤현기 기자
  • 승인 2019.11.05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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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지사 설립 등 본격적인 활동 예고…제품 품질·가격 경쟁력 앞세워 3배 성장 ‘자신’
김진욱 폼랩 한국지사장이 폼랩 솔루션의 특징을 소개하고 있다.
김진욱 폼랩 한국지사장이 폼랩 솔루션의 특징을 소개하고 있다.

[데이터넷] 3D프린팅 시스템 전문기업 폼랩(Formlabs)이 한국 시장에 공식 진출한다.

5일 폼랩은 컨퍼런스 하우스 달개비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내년 중으로 한국지사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한국지사장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시만텍, 베리타스 등 글로벌 IT 기업에서 25년간 경험을 쌓은 김진욱 지사장이 발탁됐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소머빌(Somerville)에 본사를 두고 있는 폼랩은 보스턴을 비롯해 독일, 일본, 중국, 싱가포르 등 전 세계 7군데에 지사와 사무실을 보유하고 있으며, 3D프린터 전문 엔지니어와 과학자 15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전 세계 70여 개국에서 200여 협력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연 1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날 행사를 위해 방한한 데이비드 탄(David Tan) 아시아태평양 및 일본지역(APJ) 총괄 사장은 “전 세계 제조거점 ‘빅5’ 가운데 한국, 중국, 일본을 포함한 5개국이 아시아에 있을 정도로 아태지역은 글로벌 경제에서 차지하는 중요도가 높다”며 “한국을 포함한 이 지역에서만 지금까지 8000개 이상의 폼랩 3D프린터와 7만개 이상의 카트리지가 판매돼 1년 새 아태지역 폼랩 지사가 두 배 이상 성장했다”고 한국 시장 진출 배경을 설명했다.

폼랩은 레이저를 이용한 광경화성 수지 조형(SLA: Stereo Lithography Apparatus) 방식을 업그레이드한 LFS(Low Force Stereolithography) 방식의 3D프린터인 ‘폼3(Form 3)’와 ‘폼3L(Form 3L)’을 주력 제품으로 공급하면서 한국의 디지털 제조 혁명을 돕겠다는 방침이다.

LFS 방식의 3D프린터는 액체 수지를 흠결 없는 완벽한 부품으로 전환해주는, 기존 SLA 방식보다 진보된 3D프린터다. LFS 방식에는 플렉서블 탱크가 장착돼 있어 보다 적은 힘으로도 프린터 제작물의 품질과 현실감을 높여준다. 특히, 플렉서블 탱크와 함께 사용되는 선형 조명은 프린터 제작물의 일률성과 일관성을 보장해 액체 수지를 결점 없이 제작할 수 있도록 해준다.

무엇보다 폼랩의 가장 큰 경쟁력은 가격이다. ‘누구나 무엇이든 만들 수 있는 비즈니스 환경을 제공한다’는 비전 아래 설립된 폼랩은 가격이 30만 달러에 달해 전문가나 특수한 환경에서만 사용 가능했던 3D프린터의 가격을 최대 1/100로 낮춤으로써 3D프린터 대중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실제로 기업뿐만 아니라 취미로 무엇인가를 만들어보고자 하는 개인들도 구매하는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데이비드 탄 사장은 “그동안 CAD로 디자인된 제품의 시제품을 만들려면 외부 업체에 의뢰해야 했고 이는 많은 시간과 비용을 필요로 했다. 그러나 3D프린터를 활용하면 단 몇 시간 내 시제품을 확인해볼 수 있어 시간과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면서 “현재 폼랩의 3D프린터는 뉴발란스, 질레트 등의 기업에서 제품 생산에 활용되고 있으며, 치공학이나 디자인 시제품 및 피규어 제작 등에서도 쓰이는 등 그 적용 사례를 넓혀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폼랩은 3D프린팅 솔루션 기업 엘코퍼레이션이 국내에서 파트너사로 활동해온 것에 더해 한국지사가 공식적으로 설립됨에 따라 사업에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내년에는 올해 실적의 3배 이상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진욱 폼랩 한국지사장은 “폼랩은 한국 내 고객들이 디지털 제조 혁신을 도모할 수 있도록 지원함과 동시에 3D프린터를 대중화시켜 이용자가 3D프린터를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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