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과 협력사에 무한한 가치 제공하는 회사 설계
상태바
고객과 협력사에 무한한 가치 제공하는 회사 설계
  • 승인 2002.09.23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유원식 前 한국HP 부사장이 취임했다. 유사장은 취임 소감으로 가장 일할 맛 나는 회사, 그 어느 회사보다 함께 사업하고 싶은 회사, 고객에게 무한한 가치를 제공해 주는 회사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안희권 기자>

유원식 신임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 사장은 1981년 삼성전자 컴퓨터사업본부 HP사업부로 입사해 96년 한국HP 컴퓨터시스템사업본부 이사, 97년 시스템영업 상무를 거쳐 지난 2000년 기업고객영업본부 부사장직을 역임한 바 있다. 특히 최근에는 HP와 컴팩의 합병을 통해 개편된 한국HP에서 PSG(Personal Systems Group) 그룹장으로 임명되는 등 한국HP의 핵심 중역으로 활동해왔다.

21년이라는 오랜 컴퓨터 업계 종사 경력이 보여주듯 그는 다양한 종류의 서버와 데스크탑을 다뤄봤으며, 파트너 조직 관리나 기업 고객 상대 등 컴퓨터 업계의 업무 대부분에 대해서도 상당한 안목을 갖고 있다. 그 가운데 주요 업체, 파트너사와의 친밀도는 그의 경력이 더욱 성공적으로 평가받는 요인 가운데 하나이다.

고객 · 협력사 관계 다지기

제이 퓨리 썬마이크로시스템즈 아태지역 총괄 수석 부사장은 『한국썬 신임 사장을 찾는데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현재의 썬을 이끌어나갈 역량이나 장기적으로 썬의 입지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실력보다, 한국 기업들과의 전략적인 협력관계를 강화시켜 나갈 수 있는 능력이었다. 이러한 점에서 유원식 사장은 시장에서 이미 검증받은 사람으로 한국HP에서 충분한 경험을 쌓았기 때문에 우리에게 이상적인 선택이었다』라고 말했다.

유원식 사장은 취임과 더불어 해야할 일이 산적해 있다. 그 동안 선장 없는 선박처럼 표류하던 한국썬을 다시 정상적인 궤도에 올려놓아야 하고, 무뎌진 팀웍과 차별화된 영업 전략을 새롭게 구성해야 한다. 특히 이번 영입 과정에서 썬이 가장 주안점을 뒀던 고객 및 파트너와의 관계 강화야말로 유사장이 가장 먼저 서둘러 해결해야 할 사항이다.

이에 대해 유 사장은 성공한 기업의 3가지 조건과 썬의 현재 위치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설명을 대신했다. 그가 제시한 3가지 조건은 기술 리더십, 고객 친밀감, 탁월한 조직관리다. 기술력에서 압도하는 기업, 고객과의 친밀도를 유지하며 고객이 필요로 하는 것을 정확하게 읽고 전달하는 기업, 조직 내부적으로 또는 협력사들간의 비즈니스를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만들어가는 기업이 성공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협력사와 공동 성장 추진

제품 기술력은 썬 본사에서 직접 나설 부분이기 때문에 그는 주로 고객과의 친밀도 형성과 협력사들과의 관계 개선에 주력할 예정이다.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해 정확한 시간에 해답을 제공하고, 그동안 잘 해온 협력사에게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이 유 사장의 청사진이다.

그는 한국썬의 가장 큰 취약점을 고객 서비스 부족으로 보고 최종 고객에 대한 서비스 강화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협력사로부터 제품을 공급하는 최종 고객에 대한 목록을 확보해 함께 발생하는 문제점을 풀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대형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차별화해 대형 고객 유치도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유 사장은 사내 조직의 활성화를 위해 조직원들에게 열정적인 근무와 신뢰의 존중, 팀웍을 강조하고 있다. 공동 경영인이라는 생각으로 서로를 존중하며 업무를 처리하게 되면 저절로 일의 능률이 높아지고 서로의 능력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체질 개선에 나선 한국썬의 노력이 제2의 전성기를 불러올지 지켜볼 일이다. (www.dataNet.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