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다경제연구소 김민식 수석전문가 “가상화폐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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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다경제연구소 김민식 수석전문가 “가상화폐 주목하라”
  • 강석오 기자
  • 승인 2019.10.25 13: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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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1월 11일, 중국의 광군제를 맞아 중국 중앙은행에서는 세계 최초로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가상화폐’를 선보일 예정이다. 기존 중국이 꾸준히 달러의 패권에 도전해왔던 것을 상기해보면, 이번 중앙은행 가상화폐발행 이슈 또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중국 중앙은행 발행 가상화폐가 왜 큰 이슈가 되는지를 알기 위해서는 과거 미국이 달러패권을 갖기 위해 갖췄던 조건들을 살펴봐야 한다. 1,2차 세계대전 발발당시 미국은 세계대전에 불참하였고, 유럽은 전쟁을 위한 군량을 미국을 통해 확보했다. 당시 유럽은 미국에 식량거래에 대한 대가로 금을 지불하였으며, 미국은 전세계에서 가장 금 보유량이 많은 나라로 자리매김하였다.

또한 1달러당 일정량의 금으로 바꿔주는 ‘금 태환정책’을 시행을 통해 미국은 2차 세계대전이후 ‘달러 = 금’이라는 공식을 성립, 달러는 브레튼우즈체제를 통해 국제 통화 지위를 얻게 된다.

1971년 닉슨 미대통령이 금태환 포기를 선언하며 달러의 국제 통화로서 지위가 흔들린 미국은, 1973년 석유의 결제 통화로 달러를 써줄 것을 사우디에 부탁한다. 석유는 금보다 거래량이 많은 보편적 가치가 있는 자원이기 때문에 달러는 다시한번 기축 통화로서의 자리매김을 하게 된다.

현재 중국의 상황도 당시 달러가 기축 통화로서의 자리매김하게 된 역사의 흐름과 다르지 않다. 중국은 금보유량을 꾸준히 늘리고 있으며, 중국과 거래하는 석유에 대해서 위안화로 거래하려고 한다. 중국이 금과 석유를 통해 위안화의 위상을 달러에 버금가도록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이 꾸준히 이어져 가고 있는 가운데 가상화폐까지 등장하게 된 상황이다.

일본 및 다른 나라들에서도 이미 가상화폐를 실질 화폐로 인정하고 자국내에서 화폐로 거래되는 것을 허용한 상황에서, 중국 중앙은행에서 공식적으로 발행한 가상화폐가 가지게 될 의미는 상당하다. 가상화폐 시장의 미래는 3강 구도로 예상된다. 2020년 상반부터 운영예정인 페이스북의 ‘리브라’, ‘비트코인’, 그리고 중국이 내어놓을 ‘중앙은행 발행 가상화폐’다.

번외로 미중 무역분쟁이 마무리 단계로 가고 있는 만큼, 미국과 중국은 환율에 정부개입 하지 않는 것에 대해 어느정도 합의가 진행중인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미국과 중국이 환율에 대한 협상을 완료했다면 중국은 자율변동 환율제로 갈 가능성이 크며, 이후 위안화의 가치는 크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중국의 부자들은 자금의 가치보전을 위해 자산가치 저장수단을 찾게 될 것이다. 2017년 시진핑의 정권잡기로 인해 중국내 비자금이 해외로 나가며 비트코인의 가격이 급상승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이번 위안화 가치하락으로 인해 인한 해외 자금유출이 자국의 가상화폐로 이어질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지금이 가상화폐에 주목할 적기라고 할 수 있다.

스탁리딩스쿨 사이다경제연구소 김민식 수석전문가의 다양한 시장분석의견은 스탁리딩스쿨 홈페이지와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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