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시대, 각광받는 ‘HCI’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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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시대, 각광받는 ‘HCI’ (1)
  • 윤현기 기자
  • 승인 2019.10.03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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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프레미스서 누리는 클라우드 효과…운영·관리 부담 줄이고 TCO 낮춰

[데이터넷] 클라우드와의 연계성을 고려해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 위한 방안으로 하이퍼컨버지드 인프라(HCI)가 주목받고 있다.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운영체제 등 IT인프라 구성에 필요한 요소들을 통합하고 있기 때문에 설치 및 운영이 간편하다는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IT 담당자는 오랫동안 반복적으로 수행해왔던 단순 관리 업무를 줄이고, 좀 더 생산성 높은 일에 매진할 수 있게 됨으로써 결과적으로 기업 생산성을 높이는 효과를 낼 수 있다. <편집자>

글로벌 IT 트렌드가 가상화를 거쳐 클라우드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도 많은 기업들이 전통적인 데이터센터를 고수하고 있는 편이다. 그러나 점차 클라우드가 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한 방안으로 인식되고, 범국가적으로 클라우드를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늘어나면서 국내에서도 클라우드 시장이 성장해나가고 있다.

문제는 기업들이 기존에 구축해 둔 인프라를 완전히 혁신해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안고 있다는 점이다. 기존 시스템과 새로운 시스템의 통합 문제, 데이터 이전 및 보안 문제, 가상화 기술력의 부재, 예측하기 어려운 클라우드 비용 문제 등은 여전히 클라우드로의 여정에 장애물로 자리 잡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여전히 국내에서 유닉스(UNIX) 시스템이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가상화 시장 역시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만큼 클라우드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반대로 보면 그만큼 클라우드 시장이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남아있는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많은 사업 기회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IBM, 구글 등 주요 클라우드 사업자들도 국내 영업력을 한층 강화하면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으며, 하드웨어 및 솔루션 전문 벤더들도 온프레미스(On-Premise) 환경에서 클라우드 효과를 얻을 수 있는 하이퍼컨버지드 인프라(HCI)를 앞세워 기업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특히 HCI는 기존 데이터센터 인프라와 같이 기업이 소유하면서도 클라우드를 이용하는 것과 유사한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클라우드와의 연동도 손쉬워 기업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1년 새 120% 성장…업계 주목

하이퍼컨버지드 인프라(HCI)는 전 세계적으로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략을 실현하고자 하는 기업들에게 민첩성 향상을 보장하는 인프라로 크게 각광받고 있다. IDC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 하이퍼컨버지드 시스템 시장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7% 증가한 18억 달러를 기록해 매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HCI 시장도 2017년 340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744억원 규모로 1년 새 120%가량 급성장하며 관련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상태이다.

IDC 조사에 따르면 의사결정권자 대부분은 IT 민첩성을 향상시키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성공하기 위해 HCI를 도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응답자들의 3/4은 자사 IT인프라 전략에서 HCI가 차지하고 있는 핵심적인 역할이 향후 1년 이상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많은 기업들의 레거시 인프라는 서로 다른 벤더의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관리 소프트웨어로 분리돼 있는 경우가 많으며, 상이한 유지보수 및 관리 체계로 장애 대응이 느리고 인프라 관리 및 운영에 많은 비용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렇게 사일로화된 인프라를 운영하는 기업들은 IT 예산을 시스템 혁신을 위한 투자보다는 유지보수를 위해 지출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기업들은 기존 하드웨어 중심의 데이터센터 인프라 관리의 복잡성과 낮은 확장성 문제를 해결하고자 모든 인프라 리소스를 하나의 플랫폼에 통합하고 소프트웨어 기능만으로 리소스들을 통합 관리 및 유연하게 확장할 수 있는 대안으로 HCI를 주목하고 있다.

뛰어난 인프라 확장성 제공

HCI는 가상화 기술을 기반으로 컴퓨팅, 스토리지, 네트워크 및 기본 시스템 관리를 고도로 자동화된 유닛으로 통합한 플랫폼 솔루션이다. 기존의 하드웨어 중심 구성의 레거시 인프라가 클라우드와의 연동 및 자동화가 어려웠던 반면, HCI는 가상화 기술을 기반으로 필요한 기능만 소프트웨어로 간편하게 구현 가능한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SDDC)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SDDC는 모든 인프라 리소스를 소프트웨어 기술만으로 관리할 수 있으며, 자원 관리, 제어, 데이터 거버넌스, 보안 및 컴플라이언스 등 다양한 소프트웨어 정의 기능을 구현함으로써 인프라 환경 전반을 보다 쉽게 관리하고 비용을 낮출 수 있도록 지원한다. 데이터센터 운영 및 관리에 있어서도 일관된 정책에 따라 인프라를 자동 구성 및 확장하도록 지원한다.

특히 IaaS, 컨테이너, 애널리틱스 등 최신 기술 구현을 위한 빠른 성능을 제공하는 SSD, GPU, NVMe 등의 인프라 자원을 손쉽게 추가해 활용할 수 있다.

이러한 SDDC를 손쉽게 구현할 수 있는 HCI는 원하는 만큼의 인프라 규모에서부터 시작해 SDDC, 프라이빗 및 퍼블릭 클라우드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기업들에게 비용 효율적인 대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HCI 통한 SDDC 구축 전략

클라우드 수요 따라 확대

HCI에 대한 수요 확대는 클라우드 트렌드와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인다. 그동안 클라우드 트렌드가 퍼블릭 클라우드나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같은 단일 옵션으로 움직여왔다면, 점차 각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를 특성에 따라 최적의 환경에서 운영하기 위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가 강세를 보일 조짐이다. 이에 기업들은 퍼블릭 클라우드를 선택할 때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모델로 활용이 용이한지를 우선 검토하고 있는 추세다.

업계에서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아키텍처를 효과적으로 구축하기 위해서는 시야를 넓힐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무엇보다 현재와 미래에 펼쳐질 멀티 클라우드 시대를 염두에 둬야 한다는 설명이다.

오늘날 클라우드는 퍼블릭 클라우드와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대표되는 코어 클라우드를 비롯해 2차 데이터센터 또는 재해복구 환경으로 사용하는 분산 클라우드, 현장을 기반으로 한 엣지 클라우드 등 매우 다양한 모습으로 존재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통해 현재 마주한 기술 니즈를 충족시키고, 나아가 미래의 멀티 클라우드 시대 기술 변화에도 능동적으로 대응하고자 하는 기업들이 HCI를 선택하고 있다. 멀티 클라우드 시대의 핵심인 애플리케이션 모빌리티를 최상으로 보장하기 때문이다. 가상머신(VM) 구조에 의존해 애플리케이션 모빌리티를 구현하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보다 쉽고 단순한 컨테이너 기술이 등장해 애플리케이션 모빌리티의 판도를 뒤집는 양상인 만큼 컨테이너 기술을 지원하는 HCI 솔루션이 특히 인기를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프라 관리 간소화 … IT 인력 활용성 높여

HCI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는 원인은 인프라 비용효율성, 간소화, 그리고 관리 편의성 덕분이며, HCI 구성요소 중 스토리지 미디어 가상화를 통해 성능 및 안정성이 이전과 비교해 향상됐다는 점도 기업들의 수요를 견인하고 있는 이유다.

이 중 HCI 수요 증가의 핵심적인 이유는 시스템 증설 시, 추가적인 IT 담당자를 두지 않아도 직원들이 인프라를 자동으로 관리할 그수 있도록 지원하는 편리함 측면이 크다. 아울러 필요한 기능만 소프트웨어로 간편하게 구현해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치하고 관리할 수 있어 클라우드 및 차세대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인프라로 적극 고려되고 있다.

전통적인 데이터센터에서는 서버, 네트워크, 스토리지 관리자가 각각 존재했으며,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그 원인을 빠르게 밝혀내지 못하면 각 관리자간 책임을 전가하는 핑퐁(Ping-Pong) 현상이 일어나는 것을 흔하게 볼 수 있었다.

또한 현업에서 요청한 자원을 할당해주기 위해서 새로운 하드웨어를 발주하고, 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영체제 설치 및 안정화 단계를 거쳐 전달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됐다. 이 모든 일들은 IT 담당자들의 몫이었으며, 대부분이 단순하고 반복적인 작업이었다.

하지만 HCI가 단순 반복적인 작업으로부터 IT 담당자들을 해방시켰고, 이에 따라 기업에서는 IT 인력들을 더욱 가치 있는 업무에 투입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 핵심이다.

최근 기업들은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모바일 등 다양한 신기술을 도입해 비즈니스를 하고 있지만, 그에 필요한 인력을 지속적으로 충원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다. 이에 조직을 어떻게 최적화하는지에 대해 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이처럼 IT 인력들을 생산성 있는 업무에 추가적으로 투입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은 기업에게 큰 이점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민첩한 워크로드에 적합

HCI의 커다란 장점 중 하나는 애자일한 개발 환경을 구현하기 용이하다는 점이다. 한 예로 포뮬러원(F1)의 맥라렌(McLaren) 레이싱팀은 매년 최고의 성능을 내기 위한 머신을 개발하기 위해 차량 전체 부품 19만 개에 대한 연구개발을 지속 시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체 부품 수의 10배에 해당하는 약 200만 개의 부품을 연구하며, 캐드(CAD)/캠(CAM) 설계부터 테스트를 거쳐 사물인터넷(IoT) 데이터를 적용하는 등 다방면으로 개발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매년 18만 개의 부품이 새롭게 교체되고 있다.

맥라렌 레이싱팀과 같이 이러한 활동은 기존 레거시 인프라로는 도저히 감당하기 힘든 워크로드에 해당한다. 애자일(Agile)하고 멀티 리소스들이 함께 투입되지 않으면 구현하기 힘든 개발 환경이기 때문이다. 특히 테스트 트랙에서 추출한 IoT 데이터에 대한 해석과 렌더링까지 진행하려면 많은 리소스를 필요로 하기에 사실상 멀티 클라우드 기반이나 HCI를 활용하지 않으면 불가능에 가깝다.

맥라렌 레이싱팀은 하나의 사례에 불과하지만, 이는 점차 모든 기업에게 동일하게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갈수록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고 서비스를 출시하기 위해서는 인프라 환경 역시 뒷받침 가능하도록 변신(Trasform)할 필요가 있다. 이때 클라우드로의 전환이 필요하며, 가장 손쉬운 방법이 HCI를 도입하는 것이다.

시장 공략 위한 파트너십 확대

이 같은 이점으로 인해 HCI 시장은 갈수록 커지고 있으며, 해당 시장 공략을 위한 업계 간 경쟁도 치열해지는 중이다. 합병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를 보고 있는 델 테크놀로지스(Dell Technologies)와 HCI 분야 개척자로 평가받고 있는 뉴타닉스(Nutanix), 심플리비티(SimpliVity)를 인수한 HPE, 데이터 중심 전략을 앞세우며 HCI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는 히타치 밴타라(Hitachi Vantara)의 솔루션을 공급하는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지난해 본격적으로 HCI 시장에 뛰어든 넷앱, 네트워킹 기술력을 바탕으로 성장하고 있는 시스코(Cisco) 등이 해당 시장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2월 가트너는 자사가 발간하는 시장 보고서 매직 쿼드런트에 HCI 부문을 신설하고 처음으로 그 결과를 공개했는데, 특이한 것은 VM웨어(VMware)가 이름을 올린 사실이다. 이전까지 가트너는 보고서에서 4가지 통합 시스템 공급 업체를 평가했었지만, 새로운 HCI 보고서에서는 HCI 솔루션 공급 업체 및 제품에만 중점을 두고 하드웨어 요구사항을 삭제했다. 그렇기에 VM웨어의 vSAN과 같은 소프트웨어 전용 HCI 솔루션이 포함될 수 있었다.

뉴타닉스는 특정 산업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제조 기반의 대기업은 물론 금융, 공공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시스템을 공급해왔다. 특히 안정성이 검증되고 새로운 워크로드가 다양해지면서 SAP ERP, 오라클(Oracle) DB 등과 같은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는 사례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뉴타닉스는 HPE와 글로벌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통합적인 서비스형 하이브리드 클라우드(Hybrid Cloud as a Service) 제공에 나섰다. 양사는 뉴타닉스의 하이퍼바이저인 AHV를 포함한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OS 소프트웨어와 HPE 그린레이크(GreenLake)를 결합해 제공한다. 이를 통해 고객은 HPE의 완전한 관리형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통해 총소유비용(TCO)을 낮추고 가치실현시간을 앞당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뉴타닉스와 HPE는 파트너십을 통해 비용과 복잡성을 줄이는 방안을 제공한다. 양사는 협력을 통해 완전한 관리형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인프라를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며, 고객 데이터센터 또는 공동 설비에 설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AHV 하이퍼바이저 등의 뉴타닉스 기술을 이용하고 싶어 하는 고객에게 뉴타닉스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OS 소프트웨어와 HPE 그린레이크가 결합된 솔루션은 이상적일 수 있다. 이는 미션 크리티컬 워크로드와 빅데이터 애플리케이션뿐만 아니라 SAP, 오라클, MS 등 가상화된 티어1 워크로드와 스플렁크(Splunk) 및 하둡(Hadoop)과 같은 가상화 빅데이터 애플리케이션도 지원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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