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 이더넷④] 메트로 이더넷과 MPLS VP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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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 이더넷④] 메트로 이더넷과 MPLS VPN
  • 장우현 리버스톤 네트웍스 코리아 차장
  • 승인 2002.09.1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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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LS에 기반을 둔 VPN 서비스는 기존 통신 사업자들과 신규 통신 사업자들에게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하며, 시작 시점에는 다소 차이가 있겠지만 대부분 통신 사업자들이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가입자에게 고대역의 인입회선을 제공할 수 있는 메트로 이더넷에 MPLS VPN을 적용할 경우 메트로 이더넷은 단순한 인터넷 접속회선 서비스가 아니라 전용회선 및 기타 공중 데이터 네트워크(공중 전화망, 프레임 릴레이, ATM 등)을 대신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호에서는 메트로 이더넷과 MPLS VPN을 관련해 살펴본다. <편집자>

기존 통신 사업자들이 MPLS VPN 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이미 투자해 활용하고 있는 전용회선 전송망, 공중전화망, 프레임 릴레이 네트워크, ATM 네트워크로부터 가입자들을 이탈시켜 새로운 서비스로 이전하는 결과를 의미하기 때문에, 기존 통신 사업자들에게는 MPLS VPN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좋을지, 그리고 제공을 한다면 언제부터 제공을 할 것인지가 중요한 고려 사항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통신 사업자들은 MPLS VPN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MPLS VPN 서비스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나름대로 준비를 해 왔다. 대표적으로 데이콤은 2001년에 MPLS VPN 네트워크를 구성해 네트워크 운영경험을 쌓아오고 있으며, KT도 2001년 중반부터 코넷(KORNET)에 MPLS 기능을 활성하고 VPN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2002년 초에 작업을 완료한 바 있다. 그러나 이들 사업자들은 MPLS VPN 서비스를 언제부터 본격적으로 확대할 것인지 서비스 시점의 결정에 고민하고 있는 상태이다.

MPLS VPN 서비스는 KT나 데이콤과 같은 기존 통신 사업자에 의해 본격적으로 시작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사업자가 MPLS VPN 서비스에 탄력을 가할 것인지 생각해 볼 수 있는데 많은 업계 관계자들은 가장 유력한 사업자로 파워콤을 꼽고 있다. 그 이유는 전송망을 제외하면 현재 보유하고 있는 공중망은 메트로 이더넷 뿐이고, 메트로 이더넷을 이용해 가입자와 가입자간 연결(Point-to-Point 연결), 가입자와 특정 통신 사업자간을 연결해 주는 서비스 등을 효과적으로 제공하고 위해서는 MPLS VPN 도입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파워콤이 MPLS VPN을 본격적으로 서비스할 경우 기존 KT, 데이콤과 같은 통신 사업자들의 전용회선 및 공중 데이터망 가입자들을 전환 유치하게 될 것이다. 그 경우 기존 통신 사업자들은 기존 통신 서비스의 이용료를 내리거나 MPLS VPN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확대하면서 이에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MPLS VPN 서비스는 통신 사업자 부문에서만 국한되지는 않을 것이다. 지난 3월 LG가 그룹 전체의 네트워크를 MPLS VPN으로 전환을 완료한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MPLS VPN은 대기업의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확산되어 갈 것으로 보인다. LG그룹은 계열사별로 VPN을 구성, 하나의 물리적인 MPLS 네트워크에서 트래픽을 완벽하게 분리해 통신 내용의 보안을 유지하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LG그룹은 MPLS VPN을 이용함으로써 과거 복잡하게 구성되었던 사설망을 단순화하고 통합적으로 운영하게 되면서 통신회선 비용을 절감하고 운영인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이중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MPLS 기술은 패킷에 단순화된 레이블을 붙여 목적지까지 안정적이고 빠르게 전송하도록 하는 스위칭 기술이다. 그리고 MPLS VPN은 스위칭되는 패킷에 VPN 레이블을 붙여 MPLS 네트워크에 의해 스위칭 되도록 하는 기술이다. MPLS VPN은 IPSec, PPTP, L2TP 등을 이용한 VPN보다 확장성 측면 및 운영의 효율성 측면에서 유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1. VPN의 변화

사설망(Private Nework)은 물리적으로 독립된 통신회선으로 구성된 네트워크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기업은 통신 사업자로부터 전용회선을 임대해 독립적인 네트워크를 구성한다. 이렇게 구성된 네트워크에는 제3자가 접근할 수 없기 때문에 이러한 사설망은 보안적인 측면에서 가장 안전하며, 또한 사설망 내에서의 통신품질을 사설망을 구성한 기업이 직접 관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런 사설망은 가장 큰 단점은 비용이 매우 많이 든다는 것이다. 비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통신 회선비용이며, 특히 국제구간의 회선을 필요로 하는 경우 그 비용은 더욱 크게 증가한다.

VPN은 공중망(X.25, 프레임 릴레이, ATM, 인터넷 등)을 이용해 구성한 가상적인 사설망을 말하며, 가입자와 가입자간을 연결할 때 전용회선을 이용해 직접 통신을 하는 것이 아니라 통신 사업자의 공중망을 경유하게 된다. VPN은 다른 가입자와 공유되는 통신 사업자의 네트워크를 이용하므로 가입자는 전용회선을 이용한 사설망에 비해 보다 경제적인 비용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며, 이것에 VPN이 갖는 매력 중의 하나이다.

X.25, 프레임 릴레이, ATM 등은 가입자간에 가상적으로 분리된 논리적인 회선(VC: Virtual Circuit)을 제공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리고 이러한 VC는 가입자간에 발생하는 트래픽을 근본적으로 분리해 처리하므로 전혀 상관없는 제3자의 트래픽이 함께 섞이는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방지한다. 따라서 VC는 일종의 전용회선 같은 것으로, 가입자는 전용회선을 이용할 때와 마찬가지로 통신을 해야 하는 상대방까지 VC를 신청해 이용하며 이러한 VC들의 집합이 가입자의 VPN을 구성하게 된다. X.25는 고속의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는 제한 때문에 그 역할을 프레임 릴레이와 ATM에 물려준 상태이며, 현재까지 프레임 릴레이와 ATM은 기업의 전용회선 역할을 수행하거나 VPN을 구성하는 주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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