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엑스, 베트남 비현금 결제 인프라 확산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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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엑스, 베트남 비현금 결제 인프라 확산 나서
  • 윤현기 기자
  • 승인 2019.09.23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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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틴 은행·사콤뱅크와 공동 포스 서비스 공급 계약 체결…높은 시장 잠재력 기대
▲ 알리엑스가 베트남 사콤뱅크와 공동 포스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데이터넷] 결제 솔루션 전문기업 알리엑스(대표 박병건)는 베트남 대형 국책은행인 비에틴 은행(행장: 짠밍빙), 베트남 최대 민간은행인 사콤뱅크(행장 응우옌 죽 택 지엠)와 각각 공동 포스(POS) 서비스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비에틴 은행은 베트남 4대 국책은행 중 하나로 소매금융 분야 최대 은행이다. 결제 분야 시장 점유율에 있어서도 선두를 다투고 있으며, 베트남 내에서 가장 큰 가맹점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대형 리테일 체인, 리조트 등 민간 가맹점뿐만 아니라 병원, 교육, 교통 등 공공 부문에서도 강점을 가지고 있다.

사콤뱅크는 베트남 최대 민간은행으로, 베트남의 경제 수도라 할 수 있는 호치민에 본사를 두고 있다. 결제 분야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QR 결제 서비스 등 새로운 결제 방식에 대한 혁신적인 도입과 성과를 내고 있는 은행이다.

한국은 밴(VAN)사가 가맹점에 카드거래 단말기를 설치·운영하며 카드거래 데이터를 발급사로 중계하는 반면, 베트남은 카드발급 은행들이 개별카드 단말기를 가맹점에 각각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한 가맹점에 여러 은행의 단말기가 비효율적으로 중복 설치돼 있어 카드거래 가맹점 확대가 은행들에게는 큰 부담이 된다. 이것이 베트남 정부의 비현금 거래촉진 정책에도 불구하고 은행들이 카드거래 단말기 보급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는 이유이다.

공동 포스는 알리엑스가 가맹점에 카드결제 단말기를 설치·운영하며 카드발급 은행에 거래 데이터를 전송해주기 때문에 은행은 가맹점 인프라에 대한 부담 없이 카드고객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공동 포스는 한국의 밴 서비스와 유사하나 베트남 시장 현실에 맞춘 카드결제를 포함하고 있다. 이는 베트남의 다양한 간편결제 방식과 베트남 특유의 기술표준, 베트남 정부의 관련 정책 등을 적용한 통합결제 인프라이다.

2019년 1분기 말 현재, 베트남 전국에 카드거래 단말기는 26만대에 지나지 않으며, 크게 증가하지 못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2018년 기준 베트남의 연간 카드결제 금액은 약 22조원, 거래 건수는 약 2억1000만건으로 최근 3년간 연평균 카드결제 금액은 34%, 거래 건수는 40%가 증가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베트남의 비현금 결제 인프라가 매우 부족한 가운데, 비현금 결제 시장이 매년 높은 성장률을 보이는 것은 베트남 소비자들의 카드 사용이 확대되고 그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며, 베트남 전체 거래금액 중 비현금 거래비율이 여전히 14%에 불과한 것을 감안하면 시장 성장 잠재력은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베트남 중앙은행은 올해 베트남 칩카드표준(VCCS)을 발표하고, 모든 카드거래 단말에 적용해야 하는 시행령을 공표했다. 이에 따라 현재 시장에서 운영하고 있는 상당수의 단말기를 교체해야 하기 때문에, 알리엑스의 공동 포스가 효과적인 대안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알리엑스와 공동 포스 계약을 체결한 비에틴 은행, 사콤뱅크와 더불어 베트남 전체 은행이 알리엑스 공동 포스 모델에 연이어 합류할 예정이며, 이미 주요 은행들과의 계약준비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알리엑스 공동포스 인프라가 베트남에서 보편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2023년에는 베트남의 연간 카드결제 금액이 138조원, 거래 건수는 14억건으로, 약 5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현재 베트남 비현금 거래 성장세에 효율적인 인프라 확대가 시너지를 일으킬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그 이상의 성장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병건 알리엑스 대표는 “알리엑스와 비에틴 은행, 사콤뱅크와 함께 베트남 비현금 결제 시장에 이정표를 만들어 가게 될 것임을 확신한다”며 “알리엑스의 모든 역량과 열정을 다해 프로젝트를 성공시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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