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1 RIP
RIP(Routing Information Protocol)은 Distance-Vector 방식을 사용하는 라우팅 프로토콜로 1980년에 개발되었다. RIP은 홉(Hop) 카운트를 사용하는데 최대 홉 카운터를 15홉으로 한정해서, 15홉 이상의 값을 갖는 네트워크는 도달 불가능하다고 여긴다.
홉 카운터란 목적지 네트워크까지 도달하는데 몇 개의 라우터를 거치는가 하는 것이다. RIP은 최대 홉 카운터를 15개로 한정했기 때문에 소규모 네트워크에 주로 사용되고, 대규모 네트워크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하다.
RIP은 홉 카운터가 가장 적은 값을 가지는 경로를 최적의 경로로 선정하여 그 경로로 패킷을 라우팅한다. RIP은 라우터의 메모리를 적게 사용하는 반면 라우팅 정보를 30초마다 브로드캐스트한다. 네트워크의 변화가 없어도 30초마다 라우팅 정보를 브로드캐스트하기 때문에 라우팅 정보 발송에 의한 트래픽이 많이 발생한다. RIP은 VLSM(Variable Length Subnet Mask)을 지원하지 못한다. 따라서 RIP으로 네트워크를 구성할 경우 서브넷 마스크를 동일하게 설계하여야 한다.
RIP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개발된 것이 RIP Version II이다. RIP II는 VLSM을 지원하며 라우팅 정보는 네트워크에 변화가 있을 때에만 전달하는 등 기존 RIP의 단점을 보완했지만 홉 카운터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에 대규모 네트워크에는 사용하지 못한다. RIP은 IP 프로토콜뿐만이 아니라 IPX 프로토콜도 라우팅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는데, 이를 IPX RIP이라 한다.
7.4.2 OSPF
OSPF(Open Shortest Path First)는 Link-State 방식을 사용하는 대규모 네트워크에 적합한 라우팅 프로토콜이다. OSPF는 구역(Area)으로 구성된다. 구역은 백본 구역과 이에 인접한 구역들로 구성되며, 각 구역들은 구역 번호로 식별된다. 구역 번호는 IP 주소 형태를 지닌다. 구역이 1개만 존재할 경우 구역 번호는 아무 번호를 선택해도 상관이 없지만, 구역이 2개 이상 존재할 경우는 반드시 백본 구역(구역 번호 0.0.0.0)이 반드시 존재해야 한다. 백본 구역이 아닌 구역들간의 통신은 반드시 백본 구역을 거쳐야만 한다.
OSPF는 RIP과 달리 네트워크에 변화가 발생했을 때만 라우팅 정보를 전달한다. 따라서 RIP에서처럼 불필요한 트래픽이 전달되지 않는다. OSPF는 홉 카운터를 사용하지 않고 경로값(Path Cost)을 사용한다. 경로값이란 연결된 네트워크가 어떤 것이냐에 따라서 그 값이 결정된다. 고속 이더넷은 ‘1’이고, 이더넷일 경우 ‘10’ 등으로 경로값을 할당하여 목적지 네트워크로 도달할 때까지의 경로 코스트를 합산한다. OSPF는 경로값이 가장 작은 경로를 최적의 경로로 정한다.
OSPF는 VLSM을 지원하며, 홉 카운트의 한계가 없기 때문에 대규모의 네트워크에서 사용된다. 하지만 장비의 메모리 사용량이 많다는 약점을 가지고 있다. OSPF는 Version 1과 기능이 추가된 Version 2가 있는데 Version 2가 주로 사용되고 있으며, 인터넷에서는 OSPF를 라우팅 프로토콜로 사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