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틀거리는 검색엔진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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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틀거리는 검색엔진 시장
  • 안희권 기자
  • 승인 2002.09.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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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엔진 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다. 검색엔진의 적용범위가 기존 검색포털서비스에서 벗어나 메일, 게시판, 지식관리시스템, 기업포털(EIP)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기업들은 관리해야 하는 웹사이트나 관련 정보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이들 정보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검색엔진의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특히 최근 경영환경이 정보전을 띄게 됨에 따라 기업 안팎의 정보를 통합 검색해, 이를 경영전략에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더욱 커지고 있다. 한마디로 검색 시장에도 통합 바람이 불고 있다.

텍스트 검색 위주의 검색엔진 시장이 닷컴을 벗어나 기업 및 공공 시장으로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웹 사이트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데이터 용량이 커지면서 이를 효율적으로 검색할 필요성이 커짐에 따라 검색엔진 시장은 자동화 및 인공지능을 결합시켜 이를 해결해 나가고 있다. 나아가 이기종 시스템간의 정보를 통합적으로 검색하는 통합 분산 검색 시장에도 진출하고 있다.

통합 분산 검색 시장은 기업 내부정보시스템과의 연동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업체들이 전체 검색 시장에서도 높은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닷컴 열풍과 더불어 주목받은 검색시장

검색엔진 시장은 96년 초창기 심마니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태동해 그 이후 네이버, 야후, 라이코스 등의 포털 사이트의 등장과 함께 웹 검색 서비스 기능을 중심으로 성장했다. 특히 2000년까지 인터넷 포털 사이트를 중심으로 가입자가 급증하고 커뮤니티가 활성화되는 닷컴 붐이 조성되면서 포털 사이트의 검색 기능은 진화를 거듭했다.

초창기 단순한 검색 기능에서 출발한 검색 엔진은 이제는 새로운 개념의 콘텐츠형 검색으로 변모하고 있다. 포털업계는 네티즌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기존 자연어 위주의 검색 서비스에서 벗어나 최신 유행어 검색, 테마형 검색, 콘텐츠 검색 등을 추가시켰다.

이미 멀티미디어 전문 검색에서부터 회원의 성별과 연령, 직업에 따라 검색 결과를 다르게 보여주는 맞춤식 검색이 제공되고 있다.

웹 검색 서비스 중심으로 검색 엔진을 공급하는 업체로는 NHN, 소프트와이즈, 앤써러, 아르고스21 등이 있다.

NHN의 웹 검색엔진인 넥서치 시그마는 질문의 의도를 물어 정확한 검색 결과를 보여주는 기능을 갖고 있으며, 검색결과를 링크 인지도에 따라 보여줘 보다 빠르고 정확한 결과를 찾을 수 있도록 해준다. 엠파스의 엠파스 XP는 부정어 검색, 특정어 제외, 선택 검색 등 세분화된 맞춤 검색 기능을 갖고 있으며, 개인별 환경설정 기능을 통해 보여주는 창의 종류와 검색 목록 저장여부 등을 결정할 수 있다.

소프트와이즈는 검색범위를 줄여 빠른 시간내 검색결과를 보여주는 검색 도우미 「이지쿼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지쿼리를 통해 이용자들은 검색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앤써러는 질문·응답형 인공지능 검색기능을 갖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질의형의 경우 뛰어난 인공지능이 뒷받침되어야 하기 때문에 개발이 매우 어렵다. 따라서 인공지능이 필요한 고객들로부터 크게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아르고스21은 구문분석에 의해 자연어 검색엔진을 개발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단계 더 발전에 음문과 파형법칙을 응용해 음성으로 검색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웹검색 서비스는 멀티미디어 기능과 인공지능이 맞물려 인공지능형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중에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네티즌을 유혹하는 업체들도 적지 않다. 레피아컴, 소프트와이즈의 이지쿼리, 비비시모, CCR의 X2서치가 대표적인 기능성 위주의 검색엔진이다.

기능성 검색엔진으로 틈새시장 공략

레피아컴은 인트라넷 검색 서비스와 멀티넷 검색 서비스를 제공해 여타 기존 검색 서비스와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인트라넷 검색 서비스는 인트라넷에 존재하는 웹문서, 일반문서, 멀티미디어 자료를 모두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다. 멀티넷 서비스는 인트라넷 서비스를 여러 사이트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소프트와이즈는 검색도우미 이지쿼리를 통해 사용자가 질의어를 작성하는 동안 의미적으로 연관성 있는 관련 검색어를 추천해서 검색 결과를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러한 편리한 기능 때문에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비비시모는 검색시간을 줄여주는 클러스터링 검색엔진을 사용, 검색엔진을 통해 추출된 결과를 의미가 있는 유사한 카테고리로 묶어 보여주는 검색 서비스를 제공한다. CCR은 X2서치라는 그래픽 이미지 위주의 검색엔진을 통해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X2서치는 그래픽 이미지로 초기화면을 보여주며, 사용자의 입맛에 따라 검색화면을 확대해볼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검색대상과 출력결과 갯수, 검색내용, 페이지와 이미지 보기를 사용자가 직접 설정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도 취업포털 검색 서비스업체는 해외채용정보까지 검색하는 멀티 검색 서비스를 도입함으로써 구직자들에게 맞춤 채용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멀티 검색 엔진을 이용해 근무지역, 직종, 경력별로 국내외 채용정보를 자동으로 검색해준다.

파워잡의 검색엔진인 파워서치는 하루평균 10만여건의 채용정보를 자동으로 검색해주며, 미국, 인도네시아, 일본, 중남미 등 12개 국가별 채용공고 및 지역별 채용정보를 검색해주고 있다. 잡링크의 매가서치도 해외 채용정보를 지역별로 자동으로 분류해주는 맞춤형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해당 직종과 관련된 포털 동호회까지도 검색해준다.

잡마니의 잡못 엔진은 허위 구인정보를 걸러주는 필터링 기능을 내장하고 있어 정확한 채용정보를 제공해주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이처럼 채용업체들은 멀티검색 기능을 활용해 특화된 분야의 사용자층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검색 서비스는 지난해부터 닷컴 등의 웹 검색 서비스에서 벗어나 기업 및 공공 분야로 확대됨에 따라 시장규모도 급팽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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