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에게 무한한 가치 제공하는 회사로 키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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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에게 무한한 가치 제공하는 회사로 키우겠다”
  • 승인 2002.09.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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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유원식 前 한국HP 부사장이 취임했다. 유사장은 취임 소감으로 가장 일할 맛 나는 회사, 그 어느 회사보다 함께 사업하고 싶은 회사, 고객에게 무한한 가치를 제공해 주는 회사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권혁범 기자>

유원식 신임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 사장은 1981년 삼성전자 컴퓨터사업본부 HP사업부로 입사해 96년 한국HP 컴퓨터시스템사업본부 이사, 97년 시스템영업 상무를 거쳐 지난 2000년 기업고객영업본부 부사장직을 역임한 바 있다. 특히 최근에는 HP와 컴팩의 합병을 통해 개편된 한국HP에서 PSG(Personal Systems Group) 그룹장으로 임명되는 등 한국HP의 핵심 중역으로 활동해왔다.

21년이라는 오랜 컴퓨터 업계 종사 경력이 보여주듯 그는 다양한 종류의 서버와 데스크탑을 다뤄봤으며, 파트너 조직 관리나 기업 고객 상대 등 컴퓨터 업계의 업무 대부분에 대해서도 상당한 안목을 갖고 있다. 그 가운데 주요 업체, 파트너사와의 친밀도는 그의 경력이 더욱 성공적으로 평가받는 요인 가운데 하나이다.

제이 퓨리 썬마이크로시스템즈 아태지역 총괄 수석 부사장은 “우리가 한국썬 신임 사장을 찾는데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현재의 썬을 이끌어나갈 역량이나 장기적으로 썬의 입지를 발전시켜나갈 수 있는 실력보다, 한국 기업들과의 전략적인 관계를 보다 강화시켜 나갈 수 있는 능력이었다. 이러한 점에서 유원식 사장은 시장에서 이미 검증받은 사람이다. 한국썬은 오랜 검토 끝에 결국 이상적인 인물을 찾은 셈이다”라고 말했다.

고객·협력사 관계 강화 ‘선결 과제’

퓨리 아태지역 부사장이 지적한 바와 같이 유사장에게 거는 썬의 기대는 상당히 크다. 그 동안 선장 없는 선박이나 마찬가지였던 한국썬을 다시 정상적인 궤도에 올려놓는 것을 비롯해, 무뎌진 팀웍을 다지고, 영업 전략 차별화를 꾀해야 하는 것도 모두 유사장의 몫이다. 특히 이번 영입 과정에서 썬이 가장 주안점을 뒀던 고객 및 파트너와의 관계 강화야말로 유사장이 가장 먼저 착수해야 할 사항이다.

이에 대해 유사장은 성공한 기업의 3가지 조건과 썬의 현재 위치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설명을 대신했다. 그가 제시한 3가지 조건은 기술 리더십(Technology Leadership), 고객 친밀감(Customer Intimacy), 탁월한 경영관리(Operational Excellence)다. 기술력에서 압도하는 기업, 고객과의 친밀도를 유지하며 고객이 필요로 하는 것을 정확하게 읽고 전달하는 기업, 조직 내부적으로 또는 협력사들간의 비즈니스를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만들어가는 기업이 성공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제품 기술력은 한국썬이 직접 나서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그는 주로 고객과의 친밀도 형성과 협력사들과의 관계 개선에 주력할 예정이다. 우선 고객에게 정확한 시간에 정확한 해답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고, 협력사들에게는 썬과 일하면 돈을 벌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게 그가 밝힌 마스터플랜이다. 따라서 그는 모든 사업의 역량을 고객과 운영 효율성에 둘 계획이다.

그는 “사실 그 동안 한국썬에게 가장 문제시 됐던 점은 최종 고객에 대한 관심 부족이었다. 이러한 점을 만회하기 위해 파트너사에서 제품을 공급한 최종 고객에 대한 리스트를 확보하고자 한다. 이는 파트너사의 고객을 빼앗겠다는 것이 아니라 고객에 대한 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고객이 무엇을 바라는 지 아는 것이야말로 한국썬에게는 가장 시급한 과제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한국썬은 국내 시장에서 결코 적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하는 중대형 시스템 장비 업체다. 비록 많은 경험을 갖고 있다고는 하지만 한 기업의 수장 역할은 처음 맡게 된 유원식 사장이 과연 얼마만큼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한국썬의 국내 입지는 재조정될 것이다. 이번 유원식 한국썬 신임 사장 취임식을 위해 방한한 퓨리 부사장의 요구대로 유사장이 2002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팀이 보여준 성적만큼 능력을 보여줄 지 그의 행보가 주목된다. (www.data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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