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5GX MEC’ 플랫폼 기반 초저지연 환경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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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5GX MEC’ 플랫폼 기반 초저지연 환경 구축
  • 윤현기 기자
  • 승인 2019.08.13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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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블릭 클라우드와 원활한 연동 가능…AI·양자암호 등 ICT 기술도 활용
▲ SK텔레콤 연구원들이 분당 소재 ICT기술센터에서 5GX MEC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데이터넷] SK텔레콤이 고객 최접점인 기지국 단에 ‘MEC’ 적용이 가능한 ‘초엣지’ 기술을 개발하는 등 기존 MEC를 뛰어넘는 자사만의 차별화된 ‘5GX MEC’ 플랫폼을 선보인다.

13일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은 5G 시대 초저지연 서비스 제공을 위한 핵심 솔루션인 ‘5GX 모바일 에지 컴퓨팅(MEC: Mobile Edge Computing)’을 공개하고, 이를 중심으로 5G 시대 고객에게 세계 최고 수준의 MEC 서비스 제공에 나선다고 밝혔다.

MEC는 5G 시대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고객과 가까운 곳에 소규모 데이터센터를 설치, 데이터 전송 구간을 줄여 5G 핵심인 초저지연 서비스 제공을 가능하게 하기 때문이다. 자율주행처럼 즉시성이 핵심인 서비스는 물론, AR·VR 등 대용량 콘텐츠를 끊김 없이 스트리밍 하기 위해서는 MEC 기술이 필수적이다.

3가지 차별점 앞세워 MEC 혁신 선도

SK텔레콤은 5GX MEC의 세가지 차별점을 앞세워 5G MEC 기술, 서비스, 생태계 활성화를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5GX MEC의 첫 번째 차별점은 고객 최접점인 기지국 단에 MEC 적용이 가능한 ‘초엣지’ 기술이다. 초엣지 기술은 고객 최접점인 기지국 단에 MEC를 도입, 통상 4단계(스마트폰-기지국-교환국-인터넷망-데이터센터)를 거치는 데이터 전송 과정을 1단계(스마트폰-기지국)까지 줄여 데이터 전송 지연 시간을 최소화시키는 기술이다.

초엣지 기술을 적용할 경우, 고객은 기존 통신 대비 최대 60%까지 향상된 초저지연 효과를 체감할 수 있다. 특히 MEC 센터와 연동 없이 기존 5G 기지국만으로 초저지연 환경을 구축할 수 있어 보안이 민감한 기업 및 공공기관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용이하다.

SK텔레콤은 초엣지 기술을 5G 초저지연성 활용이 필요한 다양한 산업 및 기업에 적용, 5G 서비스의 확산을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

예를 들어 병원의 경우, 초엣지 기술을 적용하면 원격 진료 및 수술 등 초저지연 특성이 필요한 서비스 제공에 유리하다. 보안에 민감한 의료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관하고 처리할 수도 있다. 또한 모든 데이터를 내부에서 처리할 수 있게 돼 외부 인터넷 전용 회선 구축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초엣지 기술을 각종 5G 서비스 테스트베드가 위치한 분당 5G 클러스터에 연내 적용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이를 통해 해당 지역에 위치한 다양한 혁신 기업들은 5GX MEC 기반 환경에서 새롭고 다양한 5G 서비스를 만들어 내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두 번째로 5GX MEC는 퍼블릭 클라우드와 연동이 가능하다. SK텔레콤은 최근 연동을 위한 기술 개발을 완료했으며, 향후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과 협력해 클라우드 서버를 국내 기지국 혹은 교환국에 설치해 서비스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초저지연 환경에서의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사용은 이르면 연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현재 다수 글로벌 기업들과 다양한 협업 제안을 하고 있다. SK텔레콤은 고객들이 5GX MEC와 글로벌 클라우드가 연동된 다양한 서비스를 더 빠른 속도로 이용할 수 있게 됨에 따라 다양한 산업 간 융·복합 기술 개발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SK텔레콤은 5GX MEC 기반 초저지연 통신 환경과 ▲AI ▲양자암호 ▲클라우드 로봇 플랫폼 등 자사가 보유한 앞선 ICT 기술을 결합해 차별화된 5G 신규 서비스 개발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개발자는 5GX MEC 기반 통신 환경을 이용해 신규 서비스 개발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예를 들어 초저지연 로봇 플랫폼 이용 시 SK텔레콤이 제공하는 API를 통해 로봇에 손쉽게 다양한 기능을 추가할 수 있어 개발 비용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다.

한편, SK텔레콤은 현재 전국 5G 주요 거점 지역 총 12개에 MEC 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전국 각지에 구축될 MEC 센터는 극한의 응답 속도를 요구하는 ▲AR·VR 서비스 ▲클라우드 게임 ▲자율주행·차량관제 ▲실시간 생방송 ▲스마트팩토리 등에 유용하게 활용될 전망이다.

실시간 게임 방송&플레이 공유하는 ‘Watch&Play’ 공개

SK텔레콤은 5GX MEC를 적용해 새롭게 개발한 5GX MEC 기반 실시간 게임 방송&플레이 공유 플랫폼 ‘워치앤플레이(Watch&Play)’를 공개했다. 워치앤플레이는 5GX MEC 기술을 활용, 사용자가 관전 모드와 플레이 모드를 모두 즐길 수 있도록 개발됐으며, 방송 시청 중 게임 참여가 가능해 향후 게임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찰나에 승부가 결정되는 슈팅게임의 경우 초고속·초저지연 통신 환경에서 끊김 없는 플레이 환경과 조작권 주고받기 기능을 제공해야 한다. SK텔레콤은 게임사의 게임엔진을 MEC 센터와 기지국 단에 배치함으로써 끊김 없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워치앤플레이’ 플랫폼을 통해 3인칭 슈팅 게임 ‘포트나이트’ PC 버전 시연을 선보였다. ‘포트나이트’ PC 버전은 CPU 인텔 코어 i5 2.8GHz 램 8GB 이상의 높은 PC 사양을 권장하기 때문에 일반 스마트폰에서는 게임이 불가능했으나, 5GX MEC 기술을 활용해 이를 가능케 했다.

SK텔레콤은 5GX MEC 기술을 이용하면 고성능 PC게임도 모바일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더 나아가 향후에는 모니터, 대형 스크린, TV 등 다양한 플랫폼을 5G와 연결해 폭넓게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종적으론 최신 PC게임을 즐기기 위해 고사양 PC를 구매하는 것에 대한 경제적 부담도 덜어줄 것으로 전망된다.

5G MEC 해카톤 시행·MEC API 공개 등 5G 생태계 확장에 적극 기여

SK텔레콤은 5GX MEC를 통해 5G 생태계 확장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SK텔레콤은 13일부터 14일까지 분당 소재 SK텔레콤 ICT기술센터에서 5G MEC 관련 해카톤을 개최한다.

이번 해카톤은 두 가지로 구성된다. 우선, 기존 서비스를 5GX MEC에 적용해 초저지연 환경을 체험하는 ‘체험형 해카톤’이 진행된다. 또한 ‘5GX MEC’ 플랫폼을 활용해 신규 서비스 개발을 진행하는 ‘개발형 해카톤’도 함께 운영된다.

이번 5G MEC 해카톤에는 세계 각지의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사가 함께 참여한다. 삼성전자는 MEC 기반 단말을 제공하며, SK텔레콤과 협력해 MEC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HPE) ▲인텔 ▲모바일엣지엑스(MobiledgeX)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등도 5G MEC 생태계 활성화 현장에 참여한다.

한편 SK텔레콤은 지난 4월 개소한 R&D 인프라 공유 공간 ‘테크갤러리’에 5G MEC 테스트베드를 구축, 중소기업 및 개인 개발자들과 5G 특화 서비스 개발을 위한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 또한 관련 API도 공개해 5G ‘MEC’ 생태계 발전에 앞장서고 있다.

SK텔레콤 이강원 클라우드랩스장은 “5G 시대 고객 경험 혁신을 위해 초엣지 기술을 개발했다”며 “SK텔레콤은 앞으로도 5G 시대를 선도하는 혁신적인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임과 동시에 5GX MEC 플랫폼 개방 등을 통해 5G 생태계 활성화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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