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핀테크 투자액 379억 달러…감소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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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핀테크 투자액 379억 달러…감소 추세”
  • 윤현기 기자
  • 승인 2019.08.12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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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앤브래드스트릿 인수 등 대형 M&A·바이아웃 거래 ‘활발’…하반기 반전 기대
▲ 2014년-2019년 상반기 핀테크 분야 M&A 건수 및 금액

[데이터넷] 메가 딜 감소 등의 이유로 전 세계 핀테크 기업의 총 투자금액이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2019년 상반기 대형 M&A 딜이 다수 성사되고, 피델리티의 월드페이 인수, 피서브의 퍼스트데이터 인수 등 핀테크 산업 내 대규모 M&A 거래가 조만간 마무리됨에 따라 하반기 실적 개선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KPMG인터내셔널(회장 빌 토마스)이 12일 발간한 ‘2019년 상반기 핀테크 동향 보고서(The Pulse of Fintech 2019)’에 따르면 2019년 상반기 글로벌 핀테크 총 투자액은 379억 달러로, 전년도 동기(628억 달러) 대비 40% 감소했다. 이는 전년도 전체(1200억 달러) 대비 32% 수준이다.

거래 건수도 전년도 전체(2590건) 대비 63% 감소한 962건으로 2018년 1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이러한 투자 감소는 상반기 진행된 다수의 대형 M&A 딜과 하반기 진행될 거래들을 고려할 때 일시적인 것으로 전망됐다. 상반기에는 미국 역대 핀테크 부문 최대 규모 바이아웃 거래인 신용평가사 던앤브래드스트릿 인수(69억 달러)를 비롯해, 독일 전자결제업체 콘카디스 인수(60억 달러), 프랑스 소프트웨어 업체 이프론트 인수(13억 달러) 등 대형 M&A와 바이아웃 거래가 다수 이뤄졌다.

하반기에는 피델리티의 월드페이 인수(430억 달러), 피서브의 퍼스트데이터 인수(220억 달러), 글로벌 페이먼트와 토털 시스템 서비스 합병(215억 달러) 등 대규모 딜이 마무리 될 예정으로, 전체 실적 개선에 일조할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다양한 국가에서 소수 대형 딜을 중심으로 핀테크 투자가 지속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미국의 투자 건수와 규모는 각각 470건의 딜, 183억 달러로 전년도 하반기 대비 감소했으나, M&A 활동은 활발히 이뤄졌다. 캐나다, 아르헨티나에서도 핀테크 투자가 강세를 보였으며,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에서는 후기단계 및 성숙기업을 중심으로 견조한 투자세를 보이고 있다.

아시아 지역 핀테크 투자는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한 2018년과 달리, 메가 딜 감소, 중국 핀테크 산업 규제와 무역 분쟁 우려 등의 이유로 대폭 감소해 102개 거래, 36억 달러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한국, 호주, 인도네시아, 베트남, 인도, 싱가포르 등 중국 포함 총 7개 국가의 기업이 상위 10개 거래에 포함되면서 지역적 다양성을 보였으며, 한국 기업 블록체인 익스체인지 얼라이언스(BXA: Blockchain Exchange Alliance)는 2억 달러의 투자(시리즈A)를 이끌어 내며 아시아 내 2위의 거래 규모로 주목을 받았다.

안톤 루든클라우 KPMG 글로벌 핀테크부문 공동 리더는 “홍콩의 가상은행 라이선스 발행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챌린저 뱅크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핀테크 투자를 촉진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챌린저 뱅크의 부상은 전통적 금융회사 등이 경쟁을 위한 구체적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동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정KPMG 핀테크 리더인 조재박 전무는 “핀테크 투자의 주요 동인으로 지불결제나 대출 외에도 오픈뱅킹, 오픈데이터, 인슈어테크가 떠오르고 있다”며, “특히 빅테크(big-tech) 기업들인 애플의 신용카드 출시, 텐센트의 N26(독일 디지털뱅크) 투자, 앤트파이낸셜의 월드퍼스트(WorldFirst, 영국 외환 및 지불결제사) 인수 등 플랫폼과 자본을 활용한 금융 서비스로의 확장 가속화와 홍콩 및 싱가포르의 신규 디지털 은행 허가 움직임, 중국 위뱅크(WeBank)의 성장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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