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토종기술로 국내 네트워크 시장 지킬 터
상태바
순수 토종기술로 국내 네트워크 시장 지킬 터
  • 승인 2002.09.04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02년 데이터 네트워크 기술을 기반으로 설립된 프리미어네트웍스와 로커스의 음성기반 부가 지능망 통신 솔루션 사업을 전개하던 CSN(Converged Solutions & Network)사업본부의 통합으로 지난해 탄생한 로커스네트웍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로커스네트웍스는 전화기반 통신망의 기반 기술인 ATM과 요즘 국내 네트워크 시장에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메트로 이더넷 스위치 등을 자체 기술로 개발해 국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외산 제품의 판매를 단호히 거부하며 자체 기술로 국내 네트워크 시장의 수성 뿐만 아니라 해외 통신 및 네트워크 시장에서 강자로 거듭나겠다는 이상근 사장을 만났다. <정용달 기자>

“로커스네트웍스는 마케팅이 아닌 기술 개발 중심 기업입니다. 지금 어려움이 따를지라도 외산 공급에 치중하기 보다 자체 기술로 국내외 시장에서 승부할 것입니다. 자체 핵심 기술을 확보하지 못한 기업은 절대로 오래가지 못합니다.”

지금도 영업보다는 기술 개발이 훨씬 쉽고 재밌다는 엔지니어 출신 이상근 사장의 제품 개발에 대한 단호한 의지다.

전체 90여명의 인원 중에 연구 개발 인력이 70%인 로커스네트웍스는 현재 SS7 플랫폼과 음성에서 영상 데이터까지 일반 ISDN 호처리는 물론 INAP(Intelligent Network Application Protocol)에 의한 지능망 호처리까지 가능한 지능망 장비인 LIPS(Locus Intelligent Point System)를 자체 기술로 개발했다.

특히 광 메트로 이더넷 액세스 장비인 ‘프리미어(Premier) 시리즈’를 개발해 KT 엔토피아에 공급하는 등 로커스네트웍스는 현재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메트로 이더넷 시장에서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앞선 기술력과 제품의 품질로 승부하고자 연구개발에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다”는 이 사장은 “모든 역량을 결집하여 국내 시장은 물론 세계시장에서 인정받는 핵심 기술을 확보한 차세대 통신/네트워크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이상근 사장과의 일문일답.

Q 국내 많은 통신/네트워크 기업들이 자체 제품을 개발하기보다 외산 판매에 주력하고 있는데 반해, 로커스네트웍스는 자체 기술력을 통한 제품 개발만을 고집하고 있는데 특별한 이유라도 있습니까.

A 자체 제품 개발을 고집하는 것은 로커스네트웍스의 탄생 배경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데이터 통신 장비를 개발하던 프리미어네트웍스와 로커스에서 음성기반 부가서비스 솔루션을 개발했던 CSN 사업본부가 통합되면서 자연스럽게 자체 제품 개발에 주력하게 된 것이지요. 따라서 엔지니어 출신인 나를 포함해 전체 인력의 약 70% 정도가 개발 인력일 정도로 로커스네트웍스의 데이터나 음성 기반 솔루션의 기술력은 어느 업체에도 뒤지지 않습니다.

외산이나 타사 제품을 공급하는 것이 기업의 단기적인 성장에는 좋을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는 바람직한 경영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로커스네트웍스는 지금의 어려움을 탈피하기 위한 근시안적인 경영보다 우수한 기술력과 제품의 품질로 승부할 것입니다.

Q 로커스네트웍스가 보유하고 있는 핵심 기술이나 솔루션이 다양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A 로커스 CSN 시절부터 개발해 KT 지능망 등에 공급된 LIPS VMS/FMS, UMS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플랫폼에서 독보적인 SS7, VoIP 게이트웨이, 개방형 교환기 등 음성기반 지능형 부가 서비스 솔루션과 초고속 멀티미디어 네트워킹을 가능케 하는 워크그룹 L2/L3 스위치와 라우터, 메트로 이더넷 액세스 스위치 등을 순수 기술로 개발, 가격 경쟁력과 커스토마이징이 가능한 다양한 솔루션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특히 1차로 중국 차이나유니콤의 11개성에 공급된 SS7 시그널링 게이트웨이는 사업자의 망에 따라 SS7 신호를 변환시켜 주는 제품으로 다양한 프로토콜을 변환, SS7 망과 연동시켜 주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따라서 사업자의 중복 투자를 방지하고 음성과 데이터 통합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이 가능함에 따라 수출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단일 플랫폼을 통하여 차세대 지능망의 구성 요소인 대용량 IP(Intelligent Peripheral) 또는 서비스 노드로 적용이 가능한 LIPS와 메트로 이더넷 스위치도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Q 데이터 네트워크 시장의 경쟁이 점점 가열되고 있습니다. 메트로 이더넷 스위치를 개발하고 시장에 진출했습니다만 시장 확대가 쉽지만은 않을 것 같은데요.

A 현재 로커스네트웍스가 순수 자체 기술로 개발한 데이터 네트워크 관련 제품은 워크그룹 L2/L3 스위치와 메트로 이더넷 액세스 스위치, 그리고 서브스크라이버 액세스 스위치/라우터(Subscriber Access Switch/Router) 등입니다.

그러나 네트워크 시장의 경쟁이 너무 치열해 시장을 확대하기가 쉽지 않은 것만은 사실입니다. 로커스네트웍스는 지난 5월에 수주한 KT의 엔토피아와 두루넷 시범망에 공급된 메트로 이더넷 스위치인 프리미어(Premier)시리즈가 하나로통신, 데이콤, 파워콤 등의 BMT를 통과하면서 그 기술력을 인정받음에 따라 공격적으로 시장을 공략할 계획입니다.

특히 IP DSLAM과 연동하여 xDSL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고객에게 다양한 대역폭 할당과 기존 구성에 대한 다양한 라우팅 프로토콜을 지원함에 따라 사이버 아파트, 병원, PC방, 기업망 등의 초고속 네트워크 시장에서도 적지 않은 성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Q 다른 데이터 네트워크 장비를 개발할 계획은 없으신지요.

A 현재 메트로 이더넷 기반의 브로드밴드 스위치 등 IP 장비를 개발하는 네트워크연구소에서 다양한 솔루션 개발을 검토하고 있습니다만, L4∼L7 스위치를 개발하자니 너무 포화상태이고 백본을 개발하는 것도 만만치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따라서 현재 개발된 메트로 이더넷 스위치에 VPN, QoS 등을 첨가하는 고부가가치 솔루션 개발에 더욱 정진함과 동시에 MPLS, ATM, 각종 IP 기술, 그리고 디지털 방송, NGN 등도 기회를 봐서 바로 개발에 착수할 계획입니다.

로커스네트웍스는 마케팅보다 기술 개발 중심 업체로서 데이터와 음성 통합 솔루션과 각종 부가 서비스 솔루션을 개발하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입니다.

Q 네트워크 산업이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경쟁력의 관건은 무엇이라고 내다보십니까.

A 현재의 네트워크 통신시장 환경은 매우 급격한 변화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기술을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빠른 시일 내에 시장에 적용시키는 유연성이 무엇보다도 필요한 시기입니다. 또한 가격 경쟁력도 중요하지만 누가 먼저 고객의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가도 매우 중요합니다.

로커스네트웍스는 데이터 네트워크와 음성 기반 지능형 부가 서비스 제품을 확보하고 있음에 따라 시장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습니다. 또한 순수 자체 기술력으로 제품을 개발함에 따라 고객들은 서비스 만족을, 서비스 제공자들은 차별화 된 서비스를 통한 신규 수익의 확보와 시장 주도, 그리고 기업 가치 극대화 등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Q 해외 시장은 어떻게 창출하실 계획입니까.

A 지난 4월에 중국 시장의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메트로 이더넷 액세스 스위치와 신호망 게이트웨이 제품을 가지고 컴덱스 차이나 2002에 참가해 많은 호응과 상담이 이뤄졌습니다.

로커스네트웍스는 자체 기술로 제품을 개발했기 때문에 해외 고객의 로컬라이징이나 해외 유명 장비와 완벽한 호환성을 기반으로 초기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해 OEM 수출을 통한 현지 제품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재 로커스네트웍스는 모회사인 로커스가 중국 현지 기업인 윈스(WINS)를 인수해 설립한 로커스 차이나를 통해 SS7 솔루션을 차이나유니콤의 일부 성에 공급했으며, 네트워크 장비는 지난달에 중국 ITS에 기가비트 이더넷 장비를 OEM으로 공급한 것을 비롯 미국, 일본 중국 등의 ISP와 업체들과 테스트 중이거나 협의 중입니다.

Q 올해 사업목표는 어떻게 되는지요.

A 지난해 1차로 KT에 100억원 규모의 지능망 시스템을 공급한데 이어 올 7월에 50억원 규모의 차세대 지능망 시스템(AIP) 프로젝트를 수주함에 따라 향후 전국망 서비스 확대시 폭발 수요로 인한 추가 증설 및 대규모 매출이 기대됩니다. 또 지난 5월에는 KT 엔토피아에 메트로 이더넷 스위치를 공급했습니다.

특히 저가의 칩셋 사용으로 통해 가격을 내리기 보다 기능과 성능의 차별화로 통신사업자와 기업, 병원, PC방 등 부상하고 있는 메트로 이더넷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입니다. (www.dataNet.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