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그랩에 20억 달러 투자…인도네시아 디지털 인프라 구축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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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그랩에 20억 달러 투자…인도네시아 디지털 인프라 구축 지원
  • 강석오 기자
  • 승인 2019.07.29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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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넷] 동남아시아의 선도적인 슈퍼앱 그랩(Grab)은 소프트뱅크가 투자한 미화 20억 달러를 통해 향후 5년 동안 인도네시아의 디지털 인프라 구축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인도네시아에 차세대 교통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헬스케어 같은 중요한 서비스가 제공되는 방식을 바꾸는 데 사용된다.

이번 구상은 조코 위도도(Joko Widodo) 인도네시아 대통령,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앤서니 탄(Anthony Tan) 그랩 CEO, 리드즈키 크라마디브라타(Ridzki Kramadibrata) 그랩 인도네시아 사장이 자카르타 메르데카 궁전에서 가진 회담에서 나왔다.

이들은 기술 분야 투자를 통해 기술 인재를 양성하는 등 향후 몇 년 안에 동남아 최대의 디지털 경제국이 되겠다는 인도네시아의 야심찬 포부에 대해 논의했다. 올 초 그랩에 14억6000만 달러를 투자한 소프트뱅크는 인도네시아에서 입지를 강화한다.

소프트뱅크는 그랩을 통해 20억 달러를 투자해 인도네시아의 주요 서비스와 인프라의 디지털화를 추진, 인도네시아의 야심찬 목표를 달성하는데 지원한다. 그랩과 소프트뱅크는 전기차(EV) 생태계를 기반으로 한 차세대 교통 네트워크 구축에 투자하고, 보다 친환경적이고 깨끗한 교통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두 기업은 인도네시아의 미래기술 개발과 채택을 촉진하기 위해 지오맵핑(geo-mapping) 솔루션도 개발한다.

그랩은 향후 3개월 이내에 인도네시아에 저렴한 ‘e-헬스케어’ 서비스를 출시해 모든 인도네시아인들이 의사와 의료 서비스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그랩은 인도네시아에 두 번째 본사를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그랩의 인도네시아 본사는 자카르타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R&D 센터와 동남아 최대 음식배달 서비스인 ‘그랩푸드(GrabFood)’ 사업을 위한 그랩의 제 2본사가 될 예정이다.

그랩의 제 2본사는 인도네시아 시장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랩-쿠도(Grab-Kudo)’ 에이전트 같은 소규모 기업가들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하는 데 집중한다. 그랩은 동남아의 다른 신흥경제국에도 관련 솔루션을 도입할 예정이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인도네시아의 기술 분야는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그랩을 통해 인도네시아의 미래에 투자할 수 있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투자 소감을 밝혔다.

루훗 빈사르 빤자이딴(Luhut Binsar Pandjaitan) 인도네시아 해양부 조정장관은 “이번 투자는 인도네시아가 투자자들, 특히 기술 분야 투자자들의 눈에 띄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인도네시아의 다섯 번째 유니콘 기업인 그랩과 소프트뱅크와 함께 중소기업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관광을 보다 활성화하고, 의료 서비스를 개선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앤서니 탄 그랩 CEO는 “주요 서비스와 인프라를 디지털화하는데 투자해 인도네시아가 동남아에서 가장 큰 디지털 경제국으로 거듭나고, 수백만 명의 생계를 개선하고자 하는 야심찬 계획에 박차를 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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