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 다이내믹스란
「시스템 다이내믹스」는 1950년대 중반 MIT에서 개발된 개념으로, 조직의 전략 실행과 관련하여 분석 애플리케이션들을 톡톡히 보완해준다. 여전히 과학분야에서 사용하는 툴이라는 인식이 확산돼 있기는 하지만 이제 비즈니스 툴로서 그 쓰임새를 확산시킬 특별한 기회가 마련되어 있다. CRM과 SCM을 비롯한 여러 분석 기술들이 시스템 다이내믹스를 통해 괄목할만한 향상을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MIT의 제이 W. 포레스터(Jay W. Forrester) 교수가 1950년대 중반에 시스템 다이내믹스라는 개념을 고안했다. 이 개념은 이전의 피드백 제어 시스템으로부터 진화한 것이며, 엔지니어링 쪽에만 머물지 않고 환경과학, 사회과학, 경제학, 소프트웨어 개발, 엔터프라이즈 관리 등 다른 분야들로까지 그 응용분야가 적극 확대되었다.
시스템 다이내믹스는 시간이 흐르면서 상황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며, 「시스템 사고(systems thinking)」 접근법에 기반을 두고 있다. 시스템 사고란 하나의 시스템 안에서 내부 피드백의 효과를 고려하는 것이다. 분석 애플리케이션들로부터 나오는 정보가 직접 사용될 경우 내부 피드백의 효과는 대개 무시되기 쉬운데, 이 때문에 「직관에 반하는 결정」(우리 생각에는 목표달성을 위해 적합하다고 여겨지지만 실제로는 아무런 효과도 내지 못하거나 역효과를 내는 행동들을 설명하기 위해서 포레스터 교수가 사용한 단어)이 내려질 수도 있으며, 이를 보고 우리는 분석 애플리케이션들이 엉성하게 구현되었으며 따라서 쓸모가 없다고 생각하게 될 수도 있다.
직관에 반하는 추론과 그 결과를 보여주는 전형적인 예가 있다. 지연된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젝트를 어떻게든 당초 일정에 맞추기 위해서 관리자들이 그 프로젝트에 더 많은 인력을 투입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하면 지연기간이 더욱 늘어난다는 사실이 증명되었다. 존 스터먼(John Sterman)의 저서 「비즈니스 다이내믹스(Business Dynamics)」 제1장을 보면 사회 및 경제 시스템 분야에서 앞서의 예와 비슷한 예들이 자세히 나와 있다. 존 스터먼은 이 책에서 「정책저항」 현상에 대해 탁월한 설명을 해놓고 있다.
비즈니스 전략 툴
1961년에 포레스터는 시스템 다이내믹스 분야 최초의 서적이자 이 분야의 고전이 된 인더스트리얼 다이내믹스(Industrial Dynamics)를 출간했다. 이 책에서 그는 관리자의 기본 임무를 설명할 때 「엔터프라이즈 설계(enterprise design)」라는 표현을 강조하고 있다. 이 표현은 흔히 사용되는 비즈니스 용어인 「전략설계(strategy design)」에 해당한다. 이 용어가 어디에서든지 통용된다는 것은 포레스터의 책이 출간된 이후 시스템 다이내믹스가 어떻게 점차적으로 조직 전략의 연구 및 분석에 응용되는 툴로 사용돼 왔는지 보여주는 하나의 예다.
최첨단 시스템 다이내믹스 애플리케이션들은 비주얼적인 요소들과 묘사적인 요소들을 제공하며, 이 요소들은 「전략 모델링 언어」의 일환으로 사용될 수 있어서 전략적인 행동들간의 다이내믹한 효과가 갖는 성질과 전략 로직을 분명하게 알려준다. 이 아이디어는 뒷부분에서 설명할 밸런스드 스코어카드(balanced scorecard)라는 비즈니스 프레임워크에 의해 채택돼왔다.
조직의 전략과 분석 애플리케이션
분석 애플리케이션들의 주된 역할은 기업의 운영상황과 시장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서 조직의 전략을 지원하는 것이며, 분석 애플리케이션들은 그러한 전략의 요소들을 반영해서 구현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서, 램 레디(Ram Reddy)는 「활용 가능한 CRM 전략, 즉 측정 가능한 CRM 목적과 목표들을 가지고 CRM을 구현하기 위해서 잘 정의된 일련의 단계들이나 프로세스들」에 관한 글을 쓴 적이 있다. 이와 동일한 개념이 ERP와 SCM으로도 확장될 수 있고, 시스템 다이내믹스는 그러한 구현 전략을 시각화 할 수 있다. <그림1>은 레디의 글에 기반을 둔 한 가지 예를 보여주고 있다.
구현전략을 시각화하면 시뮬레이션을 통해서 보다 나은 예측을 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분석 애플리케이션들에 의해 제공되는 실상황 데이터를 가지고 구현전략을 뒷받침하는 행동들의 효과를 검증할 수도 있고,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필요할 때 향상을 꾀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