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에서 1996년 PDA를 소개하고 난 후 많은 것들이 변했다. PDA는 단순히 호스트 PC로 정보를 동기화하는 것이 아니다. 이들은 모바일 엔터프라이즈 플랫폼으로 진화해왔다. 이러한 진화와 함께 엔드유저와 IT 부서들 모두에게는 선택해야 할 많은 것들이 생겨나게 되었다. 당신은 어떤 운영시스템을 선택하고 있는가? 당신과 당신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기능들은 무엇인가? 이런 장비가 기존의 기업 인프라에 어떻게 들어 맞을까? 개발자 지원은 어떠한가?

마이크로소프트 백엔드 서버에 투자했던 회사들로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포켓PC 2002 운영시스템을 거부할 수 없다. OS는 윈도 9x 인터페이스의 팜 크기 버전을 사용한다. 포켓 PC 2002에는 익숙한 소프트웨어 세트가 포함돼 있는데(포켓 워드, 포켓 엑셀 및 포켓 아웃룩), 이것은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풀 버전의 문서들과의 작업을 매우 편리하게 해준다.

PDA 플랫폼의 중심

엔터프라이즈 지원은 파일 익스플로러(File Explorer: 사용자가 마이크로소프트 PC와, 아마도 삼바를 실행하는 유닉스 PC의 파일에 액세스할 수 있게 해줌), 인터넷 익스플로러, 단말기 서비스 클라이언트(마이크로소프트 터미널 서비스를 사용하는 PC를 제어하기 위해), 그리고 VPN 클라이언트(마이크로소프트의 포인트 투 포인트 터널링 프로토콜, 즉 PPTP를 이용하는 네트워크 트랜잭션 보안용) 등으로 구성돼 있다.

네트워크 지원에는 802.11b, 블루투스 및 무선 데이터 네트워크(CDPD, GSM/GPRS 및 CDMA/1XRTT) 등이 포함된다. 이러한 기능들을 갖춘 포켓 PC 2002는 일부 사용자들에게는 익숙한 인터페이스에도 불구하고 배우기 어려울 수 있다. 주요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파트너로는 캡 제미니 언스트 앤 영(Cap Gemini Ernst & Young), 아이비엠 글로벌 서비스(IBM Global Services) 및 레이니어 테크놀로지(Rainier Technology) 등이 있다.

팜은 한동안 모바일 엔터프라이즈 시장에 참여해 왔으며, 팜의 개발자 네트워크는 컴퓨터 어쏘시에이트, 아이비엠, 오라클, 피플소프트, SAP 및 썬 마이크로시스템즈와 같은 굵직한 이름들이 포함될 만큼 성장했다. 이것은 의심할 나위없이 팜이 엔터프라이즈 시장 점유율에서 선두를 유지하는 데 큰 공헌을 했으며, IDC의 4월 설문조사에 따르면, 60%의 회사들이 팜을 모바일 장비 플랫폼으로 표준화시키고 있다고 한다.

팜 OS용의 1만3,000개가 넘는 상용 애플리케이션들이 있어, 사실상 필요한 어떤 솔루션이건 구할 수가 있다. 하지만, 팜 OS는 이제 그 나이를 드러내기 시작하고 있다. 팜에서 사용하고 있는 느린 모토로라 드래곤볼 프로세서는 가능한 곳까지 가장 멀리 왔으며, 포켓 PC에는 이제 팜 OS 4에서보다도 더 많은 통합 애플리케이션들이 포함돼 있다. 팜의 시장 점유율은 떨어지고 있으며, 팜 플랫폼에서 큰 변화가 목격되지 않는 한 이런 현상은 계속될 것이다.

새로운 팜 OS 발표

팜은 지난 6월, 플랫폼에게 있어 큰 진보처럼 보이는 새로운 팜 OS를 발표했다. 주목되는 사양들로는 현재 포켓 PC 장비들에 의해 사용되고 있는 보다 빠른 ARM 프로세서에 대한 지원과 함께, 팜 장비들용의 더 많은 마력을 들 수 있다. 프로세싱 아키텍처에서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팜 OS 4용의 고유 코딩을 엄격히 고수하는 프로그램들은 내장된 에뮬레이터를 이용해 팜 OS 5에서 실행돼야 한다. 에뮬레이팅된 프로그램에서의 성능은 팜 OS 4의 성능과 같거나 높을 것이다.

팜은 데이터 통신을 위해 RSA의 RC4를 사용하는 128비트 암호화뿐만 아니라 128비트 SSL 암호화에 대한 네이티브 지원을 제공함으로써 데이터 보안에 대한 늘어나는 욕구를 해결했다. 팜은 또한 패스워드, 바이오메트릭 검증 및 스마트카드 등과 같은 액세스 규제도 허용할 것이다. 802.11b에 대한 네이티브 지원이 기존의 무선 지원에 추가되었다. 멀티미디어 기능확장으로는 320×320에 이르는 화면 해상도 향상과 16비트 오디오 추가 등이 포함된다.

리눅스 기반 장비들은 팜이나 마이크로소프트를 기반으로 하는 장비들보다도 평가가 더 힘들다. 리눅스 PDA 시장에는 다른 참가자들도 있지만, 샤프가 자우러스 SL-5000(Zaurus SL-5000)으로 현재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리눅스 장비들은 주로 ARM 프로세서를 사용하지만, 여기에는 임파워 테크놀로지스(Empower Technologies)의 파워플레이 V(PowerPlay V)와 같은 예외도 있다. 많은 리눅스 장비들이 성숙하지 못한 상태며, 이것은 기업 고객들에게는 큰 문제다.

그러나 리눅스의 풍부한 애플리케이션은 기업에게 있어 매력적이기 때문에, 의문은 좀체 사라지지 않는다. 즉, 어떤 애플리케이션들이 PDA 아키텍처로 성공적으로 포팅될 것인가? 리눅스 PDA가 장비 관리나 PIM(Personal Information Management) 동기화 등과 같은 백엔드 애플리케이션들을 얼마나 많이 지원할까? 마지막으로, 서로 다른 사양을 갖춘 리눅스의 여러 가지 배포판들은 비교를 더욱 힘들게 만든다. 리눅스 PDA용으로 입증된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 지원이 존재할 때까지, 이들은 기업 환경에서는 여전히 제대로 선택되지 못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