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는 곧 기회, 희망을 노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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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는 곧 기회, 희망을 노래하자
  • 정용달 취재부 부장
  • 승인 2002.09.0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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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칼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내 IT산업의 침체가 좀처럼 회복될 조짐이 안 보이고 있다. IT산업의 불황이 당초 전망보다 길어지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국내 IT산업의 위기가 끝이 안 보인다고 할 정도로 업계의 CEO는 물론 종사자들이 산업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지수는 심각한 수준이다. 한때 차세대 성장산업이라 불리며 IT 시장의 성장 견인차로 주목받던 분야들도 불황 장기화라는 직격탄을 맞고 신음하고 있다. 사정이 좋다고 해도 오십보 백보다.

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국내 IT산업의 백그라운드는 건실하다고 얘기한다. 전반적인 IT 인프라는 물론 인력 또한 우수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현재의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키기 위한 지혜를 하나로 모은다면 재도약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충고하고 있다. 그렇다면 국내 IT 업계 종사자들이 보고 느끼고 생각하는 IT산업의 문제점과 위기 극복 방안은 과연 무엇일까? 이에 本誌는 창간 9주년을 맞아 침체 장기화로 위기감이 높아가고 있는 네트워크 시장과 IT산업 전반에 걸친 평가와 전망을 위해 네트워크업체 CEO와 IT 업계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역시 응답자 대부분들이 네트워크 시장은 물론 IT 시장 자체의 전망을 불투명하게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에 응한 IT 업계 종사자 1,089명 가운데 86.32%에 해당하는 940명이 현재 국내 IT산업의 침체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답변했다. 심각하지 않다는 응답자는 겨우 1%에 불과했다. 특히 경기 침체로 인해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는 분야로 1,089명의 응답자 가운데 443명(40.68%)이 네트워크 및 통신장비를 꼽았다. 또 NI/SI, 중대형 시스템 장비,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등 거의 모든 분야가 위기 상황이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그야말로 IT산업은 총체적인 난국에 빠져있는 셈이다.

설문에 응답한 네트워크업체 CEO의 시장 전망 역시 매우 흐림이었다. 설문에 응답한 52명의 CEO중 32명이 국내 네트워크 시장의 회복 시점을 2003년 하반기부터라고 전망했다. 현재 네트워크 업계의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었다.

실제로 관련 업계의 올 상반기 실적을 보더라도 대부분의 업체들이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등 모든 면에서 큰 폭의 하락세를 나나냈다. 더구나 국내 IT 업계에 막강한 바잉 파워(buying power)를 가진 통신사업자들의 투자 축소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 하반기에도 업계의 어려움은 한층 가중될 전망이다. ‘좋은 시절 다 갔다’라는 자조 섞인 한탄이 절로 나올 만한 상황이다.

그간 거침없는 질주로 급성장을 해온 IT산업이지만 이제는 앉아서 좋은 시절이 오기를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는 처지에 직면한 것이다. 하지만 아직 포기는 이르다. 현재의 시장 상황을 더 큰 성공과 발전을 위해 잠시 쉬어 가는 아니 통과 의례라고 생각하는 편이 더 좋을 듯 하다. 우리는 분명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고, 경쟁력을 약화시킨 원인들을 잘 알고 있다. 고로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방법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우리에게는 꿈이 있고, 희망이 있다. 능력 또한 충분하다. 이제라도 시장을 만들고 키워나가기 위한 힘과 노력을 하나로 모은 다면 IT 성공 신화는 가능할 것이다. 힘들다 힘들다하면 더 힘들어 지는 법, 불황의 터널을 헤쳐나가기 위한 보다 과감하고 적극적인 IT인의 행보를 기대해 본다.
꿈★은 이루어진다. (www.data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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