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자도 비용 절감 위해 ‘공유경제’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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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자도 비용 절감 위해 ‘공유경제’ 이용”
  • 김선애 기자
  • 승인 2019.07.11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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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티넷 1분기 위협 보고서 “주말에 3배 더 많은 공격 진행…다양한 우회 공격 진행”

[데이터넷] 공유경제는 사이버 범죄 시장에서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포티넷 ‘2019년 1분기 글로벌 위협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범죄자들은 인프라를 공유해 비용을 줄이고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 보고서에서는 멀웨어 아이스드ID(IcedID)를 인용, ‘빌릴 수 있는데 왜 사거나 구축하나(why buy or build when you can borrow)’라고 밝히면서 하나 이상의 도메인을 공유하는 위협의 60%가 이미 구축된 인프라를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사이버 범죄자들은 주말에 평소보다 3배 더 많은 공격을 퍼붓는다는 분석 결과도 나타났다. 특히 주말에는 사전 공격 준비를 위한 활동에 집중하고 있으며, C&C 통신 등 피해자의 행위가 없어도 공격을 진행할 수 있는 활동을 진행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사용자가 피싱 메일 첨부파일을 열어보는 행위가 필요한 작업은 업무시간에 진행하고 있으며, 사용자 행위가 없어도 되는 활동은 근무시간 외의 시간을 활용한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평일, 주말의 웹 필터링의 차이점을 식별하는 것은 다양한 공격의 킬 체인을 이해하는 것이 진화하는 사이버 위협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된다.

더불어 공격자들은 성공한 공격도구를 지속적으로 바꿔가면서 공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웹 프레즌스를 용이하게 구축하는 웹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으며, 최신 취약점을 이용해 공격한다.

▲봇넷, 익스플로잇, 멀웨어 통계

보안 우회 시도하는 사이버 공격

랜섬웨어 공격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가치 높은 타깃에 맞게 변형돼 공격자에게 네트워크 액세스 권한을 부여하는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락커고가(LockerGoga)는 여러 단계의 공격에서 진행되는 타깃화된 랜섬웨어의 한 종류로, 공격 추적을 방어하기 위해 난독화를 사용하지 않는다. 또 다른 랜섬웨어 아나토바는 멀웨어 분석·허니팟 컴퓨터를 우회한다.

또한 공격자는 한 번 침투에 성공한 공격기법을 지속적으로 진화시켜 탐지되지 않게 한다. 보고서는 ‘자급자족식 공격(Living off the Land)’이라고 설명하고 있는데, 해커들은 합법적인 과정으로 자신의 행위를 숨기며, 탐지를 더욱 어렵게 만든다. 이러한 도구들은 공격 속성을 더욱 강화한다. 사이버공 격자들은 그들의 목표를 달성하고 행위를 숨기기 위해 다양한 합법적 도구를 사용할 수 있다. 이에 기업들은 그들의 환경에서 사용되는 로그 정보와 승인된 관리 도구에 대한 액세스를 제한해야 한다.

기업들이 현재의 위협 전망에 적절히 대응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진화되는 공격과 자동화 기술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분산 네트워크 전체에서 역동적이고 주도적이며 사용 가능한 위협 인텔리전스를 확보해야 한다. 이러한 인텔리전스는 디지털 공격 면을 타깃으로 점차 진화하고 있는 공격 기법의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고, 위협 행위자가 어디를 공략하는지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토대로 사이버위생(cyber hygiene)의 우선순위를 정할 수 있다.

각 보안 장치에서 실시간 보안을 실행할 수 없다면, 위협 인텔리전스를 기반으로 하는 보안조치의 가치는 크게 저하될 것이다. 광범위하고 자동화된 통합 보안 패브릭만이 IoT에서 엣지, 네트워크 코어, 멀티 클라우드에 이르기까지 전체 네트워크 환경을 신속하게 보호할 수 있다.

필 쿼드(Phil Quade) 포티넷 CISO는 “사이버범죄 커뮤니티가 국가주도(nation-state) 공격자의 전략과 방법론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현실과 마주하고 있다. 그들이 타깃으로 삼고 있는 장치와 네트워크는 점점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기업들은 더 나은 미래 보장형(future proof) 보안 전략을 재수립하고, 사이버 리스크를 관리해야 한다. 첫 번째 중요한 단계는 방어를 위해 사이버공간의 기본요소인 속도와 연결성을 활용해야 한다. 기업들이 보안 및 마이크로/매크로 분할(segmentation)에 대한 패브릭 접근 방식을 채택하고, AI의 구성요소로서 머신러닝 및 자동화를 활용한다면 공격에 대항할 수 있는 엄청난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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