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현지화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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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한 현지화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것”
  • 김선애 기자
  • 승인 2019.07.11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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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호 엑소스피어랩스 대표 “중소기업 위한 클라우드 기반 통합 엔드포인트 보안 서비스로 승부”

[데이터넷] 국내 기업이 해외 진출 시 가장 어려움을 겪는 것이 ‘현지화’이다. 우리나라와 다른 언어와 문화를 이해하고, 현지 파트너와 고객들을 지원하는 프로세스를 만드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현지에 충분한 지원 인력을 두지 못하며, 고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제품소개서, 매뉴얼, 기술백서 등의 콘텐츠도 현지 문화에 맞게 준비하는 것도 부족하다.

지란지교의 서비스형 보안(SECaaS) 자회사 엑소스피어랩스가 철저한 현지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개척해나가겠다고 선언하고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했다. 엑소스피어랩스는 지란지교의 미국법인 엑소스피어의 자회사이며, 기술 및 서비스를 개발하고 고객을 지원하는 연구소의 역할을 한다.

지란지교는 2017년 이스라엘 출신 보안전문가 아디 루핀(Adi Ruppin)에게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컨설팅을 받았으며, 그는 통합 엔드포인트 보안 서비스 사업 모델을 조언했다. 아디 루핀은 블랙베리에 인수된 워치독스 CTO를 역임한 인사로, 지란지교는 그를 엑소스피어의 CEO 및 CPO로 영입하고 글로벌 사업 모델을 만들어왔다.

엑소스피어의 자회사이며 연구소의 역할을 하게 될 엑소스피어랩스는 엑소스피어 통합보안 서비스의 기능을 지속적으로 높이는 한편 각국 고객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개발하고 국내형 모델도 내놓고 시장을 개척해나갈 계획이다.

박상호 엑소스피어랩스 대표는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실패의 요인 중 하나가 ‘실패한 현지화’이다. 우리나라에서처럼 지원인력이 고객을 직접 방문해 문제를 해결해주지 못하는 글로벌 사업에서, 우리나라에서와 같은 방식으로 고객에게 접근하면 성공하지 못한다”며 “엑소스피어랩스는 세계 각국 고객의 수요에 맞게 서비스를 개발하고 제공하는 ‘맞춤형 서비스’로 시장을 개척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상호 엑소스피어랩스 대표는 “중소기업을 위한 보안 솔루션은 간단하게 구입하고 설치해 사용하며 쉽게 지원받을 수 있어야 하며, 합리적인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엑소스피어는 소규모 기업부터 중소·중견기업, 글로벌 분산된 사무환경을 가진 기업까지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밝혔다.

간단하고 편리하며 합리적 비용의 보안 서비스 제공

엑소스피어는 중소기업을 위한 통합 엔드포인트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기업이다. 기업의 99%는 중소기업이며, 이들은 보안예산과 전문인력이 부족해 진화하는 보안 위협에 대응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엔터프라이즈 전략 그룹(ESG)이 임직원 50명에서 499명 규모 SMB의 IT 및 보안 전문가 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67%가 지난 2년간 사이버 보안 사고를 경험했으며, 46%는 사고로 인한 생산성 저하를 겪었고, 37%는 비즈니스 프로세스가 중단되는 피해를 입었다고 답했다.

SMB가 겪는 보안위협은 개별 기업의 피해에만 그치지 않는다. 보안에 취약한 소규모 기업을 통해 이 기업과 협력하는 대기업으로 침투하는 방식의 공급망 공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 소규모 기업이 가진 핵심 기술이 탈취되어 경쟁사 혹은 경쟁국가로 유출될 수도 있다.

중소기업이 가진 보안 위협 중 가장 심각한 것이 엔드포인트다. 거의 대부분의 공격은 엔드포인트에서 시작되지만, 거의 대부분의 중소기업은 백신 외의 엔드포인트 보안 솔루션을 사용하지 않는다. 예산의 한계도 있지만, 엔드포인트에 너무 많은 보안 솔루션을 설치하면 성능 저하와 장애 발생으로 인해 생산성이 떨어진다.

엑소스피어는 독일의 백신 ‘아비라’ 엔진과 DLP, 랜섬웨어 방지, 유해사이트 차단, 매체 및 앱 제어, PC 취약점 점검, 백업·복원 등을 단일 플랫폼으로 통합했으며, 원 에이전트로 제공해 PC 성능 및 장애 문제를 해결한다. 각 기능은 모듈형으로 제공해 기업이 필요한 기능만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으며, 각 국 고객에 맞게 커스터마이징도 제공한다.

박상호 대표는 “중소기업을 위한 보안 솔루션은 간단하게 구입하고 설치해 사용하며 쉽게 지원받을 수 있어야 하며, 합리적인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현재 시장에 출시된 보안 솔루션은 완벽하게 통합되지 않아 관리 복잡성이 높고, 높은 가격으로 인해 중소기업이 도입하기에 부담스럽다”며 “엑소스피어는 소규모 기업부터 중소·중견기업, 글로벌 분산된 사무환경을 가진 기업까지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써드파티 협력해 보안 서비스 역량 높일 것

엑소스피어는 설립 후 2년여 간 다양한 환경에서 사용 가능한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수많은 테스트를 거쳤다. 다양한 산업군에서 케이스 스터디를 만들면서 안정성을 높여왔다.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 싱가포르에 리전을 만들고 기술지원조직을 마련해 주요 공략 지역에 대한 지원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역량 있는 파트너 영입과 써드파티 기술 통합을 통한 서비스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박상호 대표는 “고급 보안 기술을 엑소스피어에서 직접 개발할 수도 있지만, 좋은 기술 기업과 협력해 더 좋은 서비스를 만드는 것도 기술력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국내외 좋은 써드파티와의 협업을 통해 고객의 요구에 최적화된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며 시장 영향력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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