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1 리피터
리피터는 복수의 네트워크 사이에서 단순히 전기적 신호의 증폭을 통해, 신호전송을 하는 것을 주 기능으로 하는 장비이다. 전송로를 타고 전송되는 신호는 선로 저항으로 인해 감쇠가 일어날 수밖에 없다. 감쇠 된 신호는 수신 측에서 인식하기 곤란함으로, 케이블의 특성에 따라 케이블별 전송 가능한 거리에 제한을 두는 것이다. 그러나 통신을 희망하는 스테이션이 증가함에 따라 거리의 연장이 필요함으로, 감쇠 된 신호를 증폭 재생하여, 다음 세그먼트로 전달해주는 역할을 하는 장비가 필요하게 되었다. 이런 목적으로 개발된 장비가 리피터이다.
[그림 7.3]
리피터는 레이어 1을 지원하는 장비이기 때문에, 다른 인터네트워킹용 장비에 비해 처리 속도는 가장 빠르지만, 장애에 대한 대처 능력은 거의 없다. 지금은 거의 사용하지 않으며, 허브는 멀티포트 리피터의 일종이다.
증폭한 신호는 변형되기 때문에 도중에 경유하는 리피터의 수를 이더넷에서는 2개 이내로 제한한다. 허브는 한 대를 0.5로 카운트하기 때문에 4대까지 연결할 수 있다. 이 기준에 의거하여 본서 12.2.2에서 다룬 캐스케이딩 방식에서 허브를 4대까지 연결할 수 있는 것이다.([그림 7.3]에 리피터의 동작특성을 나타내었고, [그림 7.4]는 리피터의 OSI 계층구조를 보여준다.)
[그림 7.4]
7.3.2 브리지
브리지는 복수의 네트워크간을 연결한다는 점은 리피터와 같겠지만, 리피터가 모든 신호를 브로드캐스팅하여 트래픽을 증가시키는 반면, 브리지는 트래픽을 필터링할 수 있다. 즉 통신하고자 하는 노드가 다른 세그먼트에 있을 경우 트래픽을 그 쪽 세그먼트로 날리지 않는다. 이것은 브리지가 패킷을 수신하여, 이 패킷의 목적지 주소를 확인한 후, 통과 여부를 결정하여 필요한 곳으로 전송하는 절차를 따르기 때문이다.
브리지는 리피터의 기능을 포함하고 있으며, 레이어 2에서 동작하는 장비이다. 현재는 리피터와 마찬가지로 거의 사용되지 않으나, 경우에 따라 라우터를 사용하는 것 보다 훨씬 효율적일 수 있다.
[그림 7.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