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고객에 탁월한 우리 기술 효과적으로 알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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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고객에 탁월한 우리 기술 효과적으로 알려야”
  • 김선애 기자
  • 승인 2019.06.30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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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범 지니언스 대표이사 “국내서 글로벌 컨퍼런스 열어 해외 고객에 기술 소개…‘보안’을 국가 브랜드로 만들 수 있어”

[데이터넷] “해외 고객들은 우리나라 IT와 보안 기술에 매우 관심이 많으며, 많은 것을 배우고 싶어 한다. 해외 고객들이 다양한 국내 기술 기업을 접할 수 있는 자리가 필요하다. 해외 유명 컨퍼런스와 같은 글로벌 행사를 국내에서도 준비해야 한다.”

이동범 지니언스 대표이사는 “개별 기업이 각자 해외 시장을 개척하는 것에는 많은 한계가 있다. 해외 유명 컨퍼런스에 참가하고 파트너를 확보하고 기술을 소개하며 알리는데 많은 돈과 시간이 든다. 국내에서 해외 고객을 초대하는 글로벌 컨퍼런스를 마련하면 많은 국가의 고객과 파트너들이 직접 한국에 와서 여러 기업을 접할 수 있으며,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범 지니언스 대표이사는 “해외 고객들은 우리나라 IT와 보안 기술에 매우 관심이 많으며, 많은 것을 배우고 싶어 한다. 해외 유명 컨퍼런스와 같은 글로벌 행사를 국내에서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동범 대표는 지난 3년여 간 해외 사업을 진행하면서 겪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이 같이 주장한다. 해외 고객들에게 지니언스가 가진 탁월한 기술을 소개하고, 이를 도입하는 고객들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절실하게 느낀 것이 ‘우리 기술을 알리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이었다.

동남아시아는 물론이고 유럽, 미주 지역 고객들도 우리나라 기술에 대한 기대가 매우 높기 때문에 국내에서 글로벌 컨퍼런스를 열면 더 많은 국내 기업들을 해외에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이와 같은 행사는 개별 기업이 추진할 수 없으며, 국가 브랜드로 만들 수 있는 행사로 기획하는 것이 좋다. 이미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서 글로벌 컨퍼런스를 기획하면서 해외 고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5G 통신, 스마트팩토리 등 보안 산업 분야에서 특별한 강점이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타깃 공격을 성공적으로 막아낸 경험은 전 세계에서 주목하는 것이다. 우리가 가진 강점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적극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다양한 기술 협업으로 NAC 시장 확장

지니언스는 3년 전 미국에 법인을 설립하고 현지화를 통한 시장 개척에 나섰다. 가장 먼저 클라우드 기반 NAC를 런칭해 전 세계 어디서나 지니언스의 NAC를 서비스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가장 최근에는 미국 네트워크 기업 128테크놀로지의 SD-WAN과 연동되는 차세대 NAC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미국, 유럽 등에서 판매중이며, 국내에서는 일부 시범사업으로 도입되고 클라우드 전환을 계획하는 고객들에게 소개할 계획이다.

NAC를 새로운 기술 영역과 접목하게 된 이유로 이 대표는 ‘NAC의 한계’를 들었다. NAC는 내부 네트워크에 접속하는 단말과 사용자를 인증하고 무결성을 검증해 내부보안을 강화하는 솔루션으로, 다양한 단말과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탁월한 접근통제 솔루션이다. 그러나 클라우드 환경에서는 전통적인 경계가 사라져 내부 통제 목적의 NAC가 적합하지 않다. 그래서 클라우드를 위한 기술을 접목해 차세대 NAC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고자 여러 아이디어를 시도하고 있다.

현재 분산된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기업들은 저렴한 비용으로 WAN과 같은 안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SD-WAN을 도입하고 있다. 기존의 네트워크 장비는 IP 기반 정책을 적용하기 때문에 IP가 바뀌는 SD-WAN에서는 단말을 통제할 수 없다. 특히 다양한 종류의 단말을 상용하는 IoT 환경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

128테크놀로지의 SD-WAN 기술과 지니언스의 NAC 기술이 결합되면서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지니언스의 NAC가 다양한 단말을 식별하고 검증한 후 정상 단말이라고 판단한 후 SD-WAN으로 접속할 수 있게 됐다. VPN이 가진 보안 취약점을 해결할 수 있으며, 글로벌 확장성도 문제없이 해결할 수 있다.

이 대표는 “클라우드, 스마트팩토리 확산이 빨라지면서 다양한 단말 식별과 통제가 가능한 NAC 솔루션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 128테크놀로지 뿐 아니라 SIEM 기업 세키온, 그리고 유력한 글로벌 클라우드 보안 서비스 기업, 미국·유럽 통신사 등에서 협업을 논의하고 있다. 앞으로 연이어서 좋은 협력 사례를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내 SDP 신제품 출시…EDR 성장가도 올라

지니언스는 클라우드 환경에서의 접근 통제 역량을 한층 강화한 소프트웨어 정의 경계(SDP) 솔루션도 개발 중이다. 3년 전 부터 VPN 기술을 포함한 SDP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SDP는 네트워크와 인증을 분리해 먼저 인증한 후 접속하게 하는 기술로, 클라우드 보안 연합(CSA)의 보안 표준으로 인정받았다.

VPN은 사용자가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한 후 인증하기 때문에 인증 정보가 탈취되면 애플리케이션으로 아무 제약 없이 접속할 수 있다. SDP는 먼저 인증에 성공해야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할 수 있으며, 인증하기 전 애플리케이션은 ‘블랙 클라우드’로 존재해 애플리케이션이 외부에 노출되지 않아 공격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

지니언스는 2017년 엔드포인트 침해 탐지 및 대응(EDR) 솔루션 ‘지니안 인사이츠 E’를 국내 최초로 출시했으며, 지난해 인수한 레드스톤소프트의 행위분석 기능을 추가해 고도화된 EDR을 완성했다. 이 솔루션은 조달청 나라장터에 등록한데 이어 금융권까지 공급을 확대하면서 본격적인 성장가도에 돌입하게 됐다.

이 대표는 “지니언스는 올해 본격적인 차세대 성장 가도에 오르고 있다. 3년 전 시작한 해외사업이 서서히 성장곡선을 가파르게 그리고 있으며, 3년 전 개발을 시작한 SDP 출시를 앞두고 있어, 클라우드 보안 시장의 본격적인 성장에 맞춰 적시에 시장이 원하는 제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된다. 또한 EDR 솔루션도 공공·제조는 물론 금융권까지 장악하면 시장에서 앞서나가고 있다”며 “올해를 기점으로 내년부터 폭발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OT 보안 시장서도 두각 나타내

지니언스의 핵심 솔루션인 ‘지니안NAC’는 여전히 국내에서 독보적인 점유율을 갖고 있으며 연 10% 내외의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다양한 기기를 지원하는 뛰어난 기술로 IoT 환경에서의 기본적인 기술 요구사항도 충족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의 안정적인 성장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는 판단으로 클라우드, IoT, OT 등 새로운 보안 시장으로 진출을 시도하는 것이다.

지니언스가 ‘블루오션’이라고 보는 또 다른 시장은 스마트팩토리 시장이다. 국내 대형 제조기업들이 스마트팩토리로 전환하면서 보안 투자를 늘려나가기 시작했다. 이미 굵직한 OT 보안 사업이 다수 진행되고 있으며, 성공사례가 입증되면 다른 대형 제조사와 중견 제조사까지 빠르게 확장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니언스는 국내 대형 전자, 반도체, 화학 등 여러 기업에 OT 보안을 위해 제품을 공급했다. OT 보안을 위해서는 전용 솔루션이 공급돼 있는데, 이 솔루션은 장애가 발생하는 IP만을 인식할 뿐, 해당 IP가 어떤 장비인지 알지 못한다. 지니언스가 장애가 있는 장비를 식별해 알려줌으로써 장애에 즉시 대처하고 제조공정의 피해를 제거할 수 있다.

지니언스는 더불어 스타트업 성장을 지원하면서 좋은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을 인수하면서 성장하는 방향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 대표는 “지니언스와 함께 발전 가능성이 있는 스타트업을 적극 발굴해 협력을 이어가는 한편, 기회가 된다면 인수를 통해 더 긴밀한 기술 통합을 이뤄나갈 계획이다. 레드스톤소프트 인수 후 제품 통합에 성공한 것과 같은 성공사례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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