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캘린더 위장해 개인정보 탈취 공격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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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캘린더 위장해 개인정보 탈취 공격 발견”
  • 김선애 기자
  • 승인 2019.06.26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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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퍼스키랩 “구캘린더 이벤트 자동 추가 기능 악용…경품 내 건 설문조사로 유인해 개인정보 탈취”

[데이터넷] 가짜 구글 캘린더 알림을 통해 사용자에게 접근하여 개인정보를 빼가는 피싱이 발견됐다. 카스퍼스키랩에 따르면 이 공격은 사용자의 캘린더에 초대장과 이벤트를 자동으로 추가하는 온라인 캘린더 서비스의 기능을 악용했다.

새로운 수단과 경로를 사용하는 스팸과 피싱은 사이버 범죄자에게는 좋은 수익원이다. 알려진 사기 수법을 잘 알고 있는 사용자들도 쉽게 속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메일의 기본 캘린더 기능과 같이 사람들이 신뢰하는 합법적인 서비스일 경우 더욱 효과적이다.

▲구글 캘린더 위장해 개인정보 탈취하는 공격

카스퍼스키랩은 5월 한 달 동안 사용자가 추가하지 않은 다수의 캘린더 팝업 알림을 탐지했으며, 조사 결과 이 알림은 스패머들이 발송한 스팸 이메일로 드러났다. 이 스팸메일은 지메일 스마트폰 사용자를 위한 기본 기능인 초대장 자동 추가 및 알림 기능을 악용했다. 범죄자들이 피싱 URL이 포함된 캘린더 초대장을 발송하면 초대장 팝업 알림이 스마트폰 홈 화면에 표시되어 수신자들이 무의식 중에 링크를 클릭하기 쉽다.

발견된 사례의 대부분은 간단한 설문조사 웹사이트로 연결되었으며, 참가하면 상금을 탈 수 있다는 제안을 담고 있었다. 클릭한 사용자들은 상금을 받으려면 신용카드 정보와 이름, 전화번호, 주소 등 일부 개인 정보를 입력하라는 요청을 받게 된다. 그러나 이 정보는 범죄자들에게 전달되어 사용자의 돈이나 개인 정보를 탈취하는 데 사용된다.

이창훈 카스퍼스키코리아 지사장은 “캘린더 피싱은 아주 효과적인 방법이다. 이메일이나 메신저를 사용하는 스팸 수법은 워낙 많이 알려져서 사람들이 잘 신뢰하지 않는데 반해 캘린더 피싱, 특히 캘린더 앱을 통한 피싱은 그렇지 않다.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일정 관리가 주 목적이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발견된 샘플의 경우는 한눈에 봐도 수상한 제안을 담고 있다. 그러나 일단 신종 수법이 생겨난 후에는 단순한 수법이라도 점차 발전하고 정교해지는 것이 당연한 수순입니다. 다행스럽게도 이러한 수법을 피하기 위해 특별히 기술적인 조치가 필요하지는 않으며, 캘린더 피싱에 악용된 기능은 설정에서 쉽게 해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카스퍼스키는 이 공격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캘린더에 초대장 요청을 자동으로 추가하는 기능을 해제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자동으로 주소가 변환되어 접속된 웹사이트가 합법적이며 안전한지 확신할 수 없다면 절대 개인 정보는 입력하지 말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더불어 광범위한 위협을 막아주는 종합적인 보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카스퍼스키 토털 시큐리티’ 등 신뢰할 수 있는 보안 솔루션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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