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콘텐츠 지킴이 ‘DRM 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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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콘텐츠 지킴이 ‘DRM 솔루션’
  • 안희권 기자
  • 승인 2002.08.2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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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콘텐츠의 저작권 보호를 위한 DRM과 워터마킹 솔루션이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초부터 기업 고객을 중심으로 문서 DRM 시장이 발빠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으며, DVR 및 이미징 분야로부터의 워터마킹 솔루션의 수요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DRM 업계는 문서 DRM 시장을 놓고 과다한 출혈경쟁을 벌이고 있어 시장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일부 기업들은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으며, 학교 및 의료, 공공기관, 연구소 등을 대상으로 워터마킹 기술을 응용한 이미지 시장에도 진출하고 있다. 내년에는 DRM 및 워터마킹 칩이 개발돼 시장 활성화에 일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디지털 콘텐츠에 대한 소유권 보호 및 외부 유출을 막기 위한 솔루션으로 DRM 및 워터마킹이 주목을 받고 있다.

DRM은 지난 2000년 파수닷컴에 의해 국내에 소개돼 많은 주목을 받았으나, 콘텐츠 유료화의 지지부진으로 실패의 쓴잔을 들어야 했다. 하지만 올해들어 문서 DRM 솔루션의 도입이 활발해짐에 따라 새롭게 DRM 시장이 살아나고 있다.

콘텐츠를 지켜라

사실 DRM 및 워터마킹 기술은 지난 99년 인터넷 활성화와 더불어 콘텐츠 유료화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이를 위한 솔루션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당시 DOI와 DRM, 워터마킹이 대표적인 기술로 거론됐고, DRM 관련 솔루션이 출시됐으나 인터넷 이용자들로부터 거센 콘텐츠 유료화 반대 움직임에 따라 제대로 공급도 못한채 사장됐다.

지난해부터 콘텐츠 유료화가 나름대로 자리를 잡으면서, 보안 및 매출 보조 수단으로 DRM 및 워터마킹 솔루션의 도입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DRM 관련 업체들이 우후죽순으로 등장하고 있으며, 업체간 과당경쟁을 유발해 시장을 혼탁하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2년전 당시에는 콘텐츠 유료화에 대한 구체적인 솔루션과 관련한 비즈니스 모델의 부재로 시장이 거의 성장할 수 없었다. 하지만 2002년에 들어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이 인터넷을 기반으로 제공되고 있고, 일반기업에서 e-비즈니스를 기반으로한 콘텐츠를 활용하고 있어 이에 대한 DRM의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런 제반 상황의 변화가 DRM 솔루션 시장을 다시금 성장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파수의 실패와 후발주자 득세

국내 시장에서 워터마킹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 워터마킹 기술은 진입장벽이 높고 불법 위변조를 증명해주는 법원 증빙자료로 활용되기 때문에 DRM 만큼 수요는 많지 않다. 특히 국내에서는 위변조를 하더라도 사과 기사를 내거나 벌금을 지불하면 되기 때문에 이를 원천적으로 막아주는 솔루션의 도입을 고려하는 고객들은 많지 않다.

하지만 최근 DVR(Digital Video Recorder) 업체들에서 워터마킹 기술의 도입이 늘고 있어, 관련 업체에게 희소식이 되고 있다. 또한 응용분야가 기존보다 넓어지고 있어 그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디지트리얼 김현철 과장은 『워터마킹은 이제 명함, 신분증, 판촉물, 문서 등의 위변조 확인과 이미지 소유권 증명에도 폭넓게 활용되고 있어 그 잠재력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워터마킹은 저작권 보호(로버스트 알고리즘)와 DVR(플레자 알고리즘), 정보 은닉(핑거 프린트 알고리즘) 등에 활용되는데 최근에는 이를 통합한 통합 패키지가 출시되고 있다.

국내의 대표적인 워터마킹 기술 보유업체로는 디지트리얼 테크놀로지, 마크애니, 실트로닉 등이 있으며, 이중 디지트리얼만 워터마킹에 전력을 집중하고 있고 나머지 업체들은 DRM 사업에 치중하고 있다.

따라서 실적면에서도 디지트리얼이 워터마킹 부문에서 단연 높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

국내 DRM 시장은 30여개 이상의 업체들이 진출, 왕성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나 마크애니가 시장의 과반수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그 뒤를 실트로닉, 파수, 아르파 등이 뒤쫓고 있다. 많은 업체들이 진출해 있지만 5개 업체 정도가 시장을 주도해 나가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 DRM 시장에 유난히 많은 업체들이 진출한 이유에 대해 실트로닉스 김진영 팀장은 『워터마킹과 달리 DRM은 기술적인 진입 장벽이 낮고 기대가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DRM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는 극과 극을 달리고 있다. 성공론과 무용론이 첨예한 대립을 벌이고 있다. 이는 DRM 기술이 처음 발표됐을 당시에도 마찬가지였다. 이런 장밋빛 기대에 힘입어 99년 파수닷컴이 DRM 시장에 진출하게 된 것이다.

국내 DRM 시장은 문서 DRM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다. DRM은 원래 미디어를 대상으로 개발됐으나, 국내의 경우 미디어 시장의 수요가 거의 없어 기업의 문서 보안 솔루션으로 도입되고 있다. 이렇다보니 대부분의 DRM 업체들이 문서 DRM으로 사업방향을 전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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