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아웃소싱, 서비스 전문화로 승부해야 ‘윈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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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아웃소싱, 서비스 전문화로 승부해야 ‘윈윈’
  • 승인 2002.08.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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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아웃소싱이 탄력을 받고 있다. 그간 부정적인 인식으로 시장확대가 어려웠던 IT 아웃소싱이 ‘선택과 집중’이라는 화두 아래 기업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미 상당수의 기업들이 시스템 운영 등 부분 아웃소싱을 실시하고 있고 금호그룹이 전사적으로 토털 IT 아웃소싱을 외부업체에 맡기겠다고 발표하는 등 그간 침체기에 있던 IT 아웃소싱 시장에 서광이 비치고 있다.

지난해 중견기업 대상 IT 아웃소싱 업체인 링크웨어와 함께 산학협동으로 세워진 IT 아웃소싱 연구소(소장, 건국대 경영정보학과 안준모 교수)는 이러한 국내 현실을 예견한 듯 묵묵히 제자리에서 활동해왔다. IT 아웃소싱 연구소 출범 1년을 맞이해 안준모 교수를 만나 국내 IT 아웃소싱 시장 현황과 전망에 대해 들어봤다. <김영미 기자>

전체 IT 기업 서비스 수준 높아져야

『IT 아웃소싱에 대해 공감하는 기업들은 많지만 선뜻 실행하려는 기업은 적다. 기업들이 경쟁력 강화와 기득권을 포기해야 하는 현실 사이에서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

건국대 경영정보학과 안준모 교수는 국내기업 특유의 소유문화로 인해 아웃소싱 서비스가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표현한다. LGCNS에서 컨설턴트로 일하는 등 현실 비즈니스에 밝은 안 교수는 기업의 비즈니스 경쟁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IT 아웃소싱이 활성화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지난해 국내 최초로 IT 아웃소싱 연구소(CITO, Center for IT Outsourcing)를 설립하고 꾸준히 인식을 확산하는 데 주력해왔다.

그가 이끄는 IT 아웃소싱 연구소는 해외정보가 부족한 국내 현실을 감안, 해외의 석학을 초청한 국제 IT 아웃소싱 세미나를 개최하고 IT 아웃소싱 매니저 과정을 개설하는 등 현실에서 부딪치는 각종 현안에 대한 연구를 지속해왔다. IT 아웃소싱 관련 논문공모도 진행 중이다.

『IT 아웃소싱에 대한 관심이 높은 반면 정보가 적고 서비스를 신뢰하는 분위기가 높지 않다. 사회적으로 인식을 전환하는 계기가 필요하다』는 안 교수는 기업이 인식을 전환하는 것과 동시에 IT 업체가 자사의 서비스 수준을 높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양질의 서비스가 우선되지 않은 IT 아웃소싱은 다른 IT 프로젝트에 비해 위험요소가 더 높기 때문이다.

전문가 양성과정 개발 박차

현실적으로 국내 IT 아웃소싱 시장은 상대적으로 척박하다. 대기업 계열사 SI 업체의 내부 지원을 제외하면 시장규모를 어림잡기도 힘들다. 2000년부터 일기 시작한 ASP 업체나 중견기업을 타깃으로 한 IT 아웃소싱 전문업체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명맥을 유지하는 수준이다.

국내 IT 아웃소싱 시장은 현재로서는 시장 자체를 가늠하기 힘들다. 기업들의 인식이 어느 시점에 전환될 지 누구도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해외에서는 IT 아웃소싱이 기업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효율적인 수단임이 이미 증명됐고 IT 업체들의 꾸준한 서비스 개발은 국내 IT 아웃소싱 시장의 청사진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안 교수가 하반기에 강화하고자 하는 사업은 어카운트 매니저 커리큘럼 개발이다. 이 과정은 IT 업체와 기업을 중간에서 조율하는 관리자 과정으로 IT 아웃소싱 방법론, 계약 및 운영, 서비스 전반에 대한 관리를 중심으로 한 IT 아웃소싱 전반에 관한 전문가 과정이다.

또한 오는 11월 지난해 처음 시작했던 「인터내셔널 IT 아웃소싱 세미나」를 개최해 국내에 IT 아웃소싱 세미나의 틀을 잡고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www.data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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