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거래소, 1분기 만에 지난해 1년치 실버바 판매량 초과
상태바
한국금거래소, 1분기 만에 지난해 1년치 실버바 판매량 초과
  • 윤현기 기자
  • 승인 2019.05.10 18: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리디노미네이션 이슈…정부 부인 불구 실물 안전자산시장 투자 움직임 늘어

아이티센 계열사 한국금거래소는 실버바와 은화(주화) 판매량이 대폭 증가해 2018년 전체 판매량을 1사분기 만에 초과했다고 10일 밝혔다.

한국금거래소는 최근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가 호전되고 있어 산업용 수요가 많은 은의 특성상 급등할 경우, 차익실현 규모가 클 것이란 기대심리가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2011년 고점 대비 금 가치는 약 68% 수준으로 하락한 반면, 은의 경우 30% 수준까지 폭락해 고점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저평가 된 상황이 은 거래량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금거래소 가맹점(골드쉘) 등을 통해 판매된 실버바와 은화의 누적 판매량(10일 현재)은 13톤으로, 지난해 1년 판매량(8.8톤)을 48% 초과했다. 현 수준을 유지할 경우 실버바는 연간 50톤 이상 실물투자자산으로 거래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한국금거래소 송종길 전무는 “2004년에 리디노미네이션 논의가 있은 이후 지난 3월 25일 국회업무보고에서 이주열 한은 총재의 검토가 필요하다는 원론적 답변에 시장이 반응했다”며 “이후 정부의 공식적인 부인에도 불구하고 이미 시장에서는 금, 은 등 실물자산과 달러에 대한 투자 쏠림현상이 발생했고, 특히 저평가돼 있는 자산인 실버바 등 귀금속 실물투자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은의 연간 기준가는 509원~608원/g, 평균 557원에 거래됐으며, 올해에는 그보다 높은 546원~580원/g, 평균 562원으로 기준가가 형성됐다. 가격만 보면 지난해가 더 좋은 구매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리디노미네이션에 대한 정치권과 언론의 언급 이후 판매량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 같은 시장 움직임에 대해 “미국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화폐개혁 발언과 금본위제 부활 언급 이후 미국조폐국에서 생산하고 있는 이글 은화(주화)의 수요가 증가한 사례를 볼 때, 한국의 경우도 리디노미네이션 이슈와 전혀 연관이 없어 보이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