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국내 IT업계 경영성적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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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국내 IT업계 경영성적표 (1)
  • 윤현기 기자
  • 승인 2019.05.05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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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술·신사업 기반 성장동력 확보 필수…4차 산업 기술 활용한 사업 모델 각광

지난해 세계 경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 글로벌 긴축 통화정책,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마찰 등 다양한 리스크 요인으로 인해 전반적으로 성장이 둔화됐다. 대외 정세에 많은 영향을 받는 우리나라 역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그중 IT업계는 4차 산업 이슈와 맞물려 전반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내 72개 IT기업들의 공시자료를 통해 지난해 IT업계 현황을 들여다봤다.

72개 기업 어떻게 선정했나

2019년 4월 기준 국내 IT업계의 대표적인 단체인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에 회원사로 등록된 기업은 약 9400여개에 달한다. 이들 기업을 모두 조사하는 것은 시간과 금전적으로도 어려운 일이기에 표본을 선정했다. 역할에 따라 크게 IT서비스 사업을 수행하는 기업들과 소프트웨어(SW) 기업, 그리고 보안 기업들을 범주에 넣었다.
또한 공정한 자료의 수집을 위해 1월부터 12월까지 회계기간을 가진 사업 실적을 공시하는 기업들로만 선정했으며, 분야별 참고가 될 수 있도록 기업 수도 비슷하게 맞췄다. 이렇게 IT서비스 분야 24개사, SW전문 분야 24개사, 보안 분야 24개사 등 총 72개의 기업들을 조사 대상으로 선정했다. 자료는 금융감독원 공시자료(DART)에 공시된 연결재무제표를 기준으로 삼았다.

글로벌 긴축 통화정책 기조, 미·중 간 통상분쟁 심화, 브렉시트 관련 정치적 마찰, 신흥국 금융 불안 가능성 등 다양한 리스크들로 인해 세계 경제는 순탄치 못한 길을 걸어가고 있다. 대외 무역 의존도가 높아 세계 경제 상황에 민감한 영향을 받는 우리나라 역시 전반적인 경기침체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경제성장률은 2.7%를 기록하며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을 정도다. 비록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처음으로 3만 달러를 돌파하면서 소득은 지속 증가했지만, 성장률은 둔화됐기 때문이다.

이 같은 추세는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유지했다. 비록 국내 전망치는 유지했지만, 최근 중국 경기둔화, 무역 긴장 지속, 유로존 모멘텀 약화와 신흥시장 취약성 등을 반영,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3%로 지난 1월 전망했던 3.5%에서 0.2%p 하향 조정한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처럼 대내외적으로 좋지 않은 경제 상황 속에서 국내 IT업계는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이번 실적 조사 대상 72개 기업의 2018년 매출액 합계는 26조5330억원 수준으로, 전년도 23조7519억원 대비 11.71% 증가했다. 영업이익 합계도 2.6조원 수준으로 전년비 13.82% 향상돼 전반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분야별로는 IT서비스 분야가 24조원대의 매출로 업계의 전반적인 실적을 견인했다. SW 분야도 전년비 15.56%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고, 보안 분야도 6.55% 성장률로 IT서비스, SW 분야 대비 상대적으로 낮지만 의미 있는 수치를 나타냈다.

분야별 영업이익도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안타까운 것은 SW 분야가 29.26%라는 높은 영업이익 증가율을 올린 것과 달리 보안 분야는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며 전반적으로 업계가 처한 현실이 좋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업계 양극화 뚜렷 … 국내 경제 기여도 높아

매년 지적되는 문제면서도 개선되지 않는 것이 업체별, 분야별 양극화 현상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차이, 사업 분야와 그에 따른 거래 규모 차이는 분명히 존재하지만, 단편적인 수치만 비교해봤을 때 IT서비스 분야 기업들의 강세와 보안 분야 기업들의 약세는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IT서비스 분야라 해서 모두가 웃었던 것은 아니다. 삼성SDS는 IT서비스업계 처음으로 연매출 10조원대를 돌파하며 새로운 기록을 세웠지만, 쌍용정보통신과 LIG시스템 등은 전년비 15% 이상 매출이 떨어졌다. 동양네트웍스와 KCC정보통신은 큰 폭의 적자를 내는 아픔을 겪어야만 했다.

보안 분야도 마찬가지다. 업계 전체 영업이익은 하락했지만, 드림시큐리티는 전년비 두 배가 넘는 영업성과를 달성했으며, 시큐아이도 1000억원대 매출을 돌파하면서 안랩, SK인포섹 등과 다시금 보안 분야 3강을 형성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성공했다. 반면 한류AI센터와 코닉글로리, SGA솔루션즈 등은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하며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 할 수 있기를 바라야 하는 처지가 됐다.

SW 분야는 평균적으로 고른 성장세를 유지했지만, 세세히 들여다보면 업체별로 들쭉날쭉한 성과를 얻었음이 확인됐다. 새로이 코스닥 상장에 성공한 나무기술은 엄청난 폭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웹케시는 순항에 성공했다. 또한 테슬라 상장에 성공한 카페24도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고른 성장을 달성했다.

그에 반해 퓨전데이타는 부진으로 인해 CEO가 교체되고 사업 부문들도 매각하는 부침을 겪고 있으며, 인피니트헬스케어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하락하는 경험을 해야 했다.

이처럼 IT업계는 시장 상황과 대내외적인 이슈로 인해 웃고 우는 곳의 차이가 발생했지만, 국내 경제에는 긍정적인 효과를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2019년 3월 정보통신업 취업자는 86만5000명으로 전년 3월 대비 5만5000명 증가해 1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정보통신업은 전 산업에서 고용이 감소한 30세~49세 청장년층과, 여성, 상용종사자 취업자 증가세가 높게 나타나, 청년과 여성의 안정적인 고용 확대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IT서비스 분야


신기술 확보·신사업 확대 통한 성장

IT서비스업계 빅3로 구분되는 삼성SDS와 LG CNS, SK(주) C&C는 조 단위의 매출을 기록하며 여전히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삼성SDS는 IT서비스업계 처음으로 연매출 10조원대를 돌파하는 위용을 뽐냈다.

삼성SDS는 2018년 매출이 2017년 대비 8% 증가한 10조342억원, 영업이익은 20% 늘어난 877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31% 성장세를 기록한 ▲인텔리전트 팩토리 ▲클라우드 ▲AI·애널리틱스(Analytics) ▲솔루션 등 4대 IT 전략사업이 매출 10조원 달성에 크게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인텔리전트 팩토리 사업은 전자·부품 업종은 물론 코스메틱·식음료 등 다양한 업종으로 대외 사업을 확대해 전년 대비 46% 매출 증가세를 기록했다. 클라우드 사업은 고객사 프라이빗 클라우드 전환 확대와 퍼블릭 클라우드 사업의 매출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31% 성장했다.

또한 AI·애널리틱스 사업은 자체 개발한 AI 기반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브라이틱스AI(Brightics AI)를 제조, 물류, 금융, 마케팅 분야에 확대 적용하면서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45% 증가했다.

블록체인 사업은 자체 개발한 넥스레저 플랫폼이 2018 가트너 블록체인 10대 제품으로 선정됐고, 글로벌 기업들과의 MOU 체결, 제조, 물류, 금융 분야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등 향후 사업 확대를 위한 기반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한편 삼성SDS는 올해 경영방침을 ‘대외사업을 통한 혁신적 성장’으로 정하고, 4대 IT 전략사업을 중심으로 성장을 지속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LG CNS는 지난 한 해 동안 실질적인 성장 기반을 쌓는 데 집중하고, IT서비스 기술에 기반한 성장동력을 확보하고자 사업의 체질 및 일하는 방식에서의 혁신에 집중한 결과 매출 3조 1177억원 및 영업이익 1871억원의 실적을 실현했다.

사업 측면에서는 금융 차세대 시스템 구축 등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SI사업뿐만 아니라, 설계 역량을 근간으로 한 물류센터 최적화 사업과 같은 성장 사업에서도 견실한 성과를 달성했다. 클라우드, 블록체인 사업화 등 신기술을 융합한 성장 기반도 마련했다.

또한 미래 준비에 있어 회사의 노하우와 경험을 축적한 기술·지식자산 기반의 솔루션/플랫폼도 확대했다. 그 결과 기 확보된 빅데이터 플랫폼 ‘DAP’의 경쟁력 제고를 시작으로 사물인터넷(IoT), 블록체인 등 2가지의 기술 플랫폼을 신규로 확보하고, 요소 기술을 각 산업에 융합한 에너지 분석(Enerdict), 스마트 팩토리(Factova), 스마트 시티(Cityhub), 로봇 서비스(Orott) 등 4가지의 산업 특화 플랫폼을 브랜드화함으로써 디지털 기술 기반 사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올해에도 LG CNS는 소프트웨어 기술력과 빅데이터, 인공지능, 클라우드 등 IT 신기술을 활용해 고객의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고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 나감과 동시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 및 육성하는 데 만전을 기한다는 입장이다.

2018년 SK주식회사의 매출 2조6700억원은 지주 부문 9900억원 및 IT서비스 사업부문 1조6800억원으로 구성되며, 전년비 약 1900억원 증가했다. 이 중 IT서비스 사업부문은 대형사업 종료에도 불구하고 4차 산업 관련 클라우드, 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신사업 확대를 통해 전년 규모를 유지했다.

SK주식회사는 올해에도 IT서비스 분야에서 클라우드, AI 등 디지털 사업의 본격 성장 및 기존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한 성장을 유지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신기술 기반 대외사업 확대 전념

스마트 팩토리 사업에 전념하고 있는 포스코ICT는 국내 고객사의 대규모 IT시스템 및 설비투자 지연 등으로 인해 스마트 융합사업 분야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실적이 다소 하락한 매출 9271억원, 영업이익 421억원을 거뒀다. 또한 베트남 도시철도사업 중재 패소에 따른 일회성 비용 발생 등으로 당기순손실도 342억원을 기록했다.

비록 실적은 떨어졌지만, 연속공정 포스프레임 플랫폼 기반 포스코 스마트 팩토리 구축 확대라는 경영성과도 거뒀다. 아울러 포항에 스마트 데이터센터를 구축, IoT 센서를 통해빅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는 IT인프라 환경을 조성했으며, 광양에도 데이터센터를 신설 중에 있다. 또한 대외사업을 솔루션·플랫폼 기반 고부가가치 사업 모델로 전환하면서 가시적인 성과도 거뒀다. 두산 분당센터 구축 사업에 3D BIM 기반의 스마트 건축(Smart Construction) 솔루션을 도입했고, 포스코건설, 삼성전자, 카카오와 협력해 더샵 신축 아파트에 AI 기반 스마트홈 솔루션도 신규로 적용했다.

신세계I&C는 총판 사업, 게임기 판매, 플랫폼 사업 확대 등에 따라 전년 대비 매출이 16% 이상 증가한 3735억원을 달성했지만, 데이터센터 이전 컨설팅 비용 등 일시적인 비용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소폭 하락한 149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I&C는 유통, 제조, 물류,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 클라우드, IoT 등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가속화되며 산업 구조 자체를 혁신하는 움직임이 확산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새로 오픈하는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IT 신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기존 사업 구조를 혁신해 내실 있고 규모 있는 성장을 추진하면서도, 국내외 우수 벤처에 적극 투자하면서 유통 비즈니스 혁신을 도모하겠다는 각오다.

지난해 말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성공한 아시아나IDT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전년 대비 실적이 감소한 이유로는 금호타이어 매각에 따른 그룹계열사 이탈이 주된 이유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아시아나IDT는 지난해 ‘인텔리전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라는 경영 방침 아래 신기술 기반 경험 분야 대외사업 확대 및 산업별 솔루션 사업 강화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했으며, 특히 강세를 보이는 운송 분야에서는 항공/공항 산업 IT서비스 기반 플랫폼 사업을 위한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핵심 요소기술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그러나 금호아시아나그룹의 핵심인 아시아나항공의 매각이 결정되면서 자회사인 아시아나IDT의 향방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요 매출이 그룹사 내부에서 발생하는 점 등을 고려하면 향후 실적에 많은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대외사업 확대, 공공으로 향하나

국내 IT서비스산업은 초기 태동 시 대기업 IT시스템 운영조직을 모태로 하는 그룹 계열 SI업체를 중심으로 계열사에 대한 영업에 집중했으며, 그 결과 이를 중심으로 한 대내시장(Captive Market) 위주의 매출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초창기 대내시장의 매출 비중이 높은 사업구조는 국내 IT서비스산업 내에서 계열사로부터의 안정적 수요를 확보한 대기업 계열 업체와 그렇지 못한 업체 간의 실적 차이가 커지는 원인이 됐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내 경제 내에서 대기업 계열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더욱 확대되면서 IT서비스산업 내에서도 업체 간의 규모 차이가 점차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정부가 그룹계열사 간 내부거래를 통한 일감몰아주기 등의 관행을 근절해 공정한 거래 환경 조성에 나서자 그룹사 IT서비스업체들도 차츰 대외사업 비중을 높여나가려고 하고 있다.

문제는 대외사업이 어디에서 이뤄지느냐다. 이미 금융 등 대형 사이트들은 기존 대기업 SI사들이 독식하고 있는 상황이며, 그렇다고 타 그룹사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은 더더욱 없다. 결국 민간 시장에서 갈 곳이 없기에 자연스레 공공으로 향하고 있는 모양새다.

공공 시장은 지난 2013년 소프트웨어산업진흥법 개정안에 따라 대기업들이 떠나온 곳으로, 이후 중소·중견기업들이 대신해왔다. 그러나 ICT 주무부처 장관이 인정해 고시하는 사업이나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ICT 신사업 일부에는 예외적으로 참여가 허용돼 왔다.

물론 공공 시장에서의 낮은 영업이익률은 중소·중견기업들을 힘들게 하는 상황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시금 대기업이 들어오는 것을 환영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지난 몇 년 동안 시행착오를 거쳐 간신히 자리 잡았지만, 대기업이 돌아올 경우 어렵게 구축한 생태계가 한 번에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중소·중견기업들은 대기업이 처음 공공 시장을 떠날 때 표방했던 솔루션 기반 신사업을 확대를 해외에서 했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해외로 진출해 경쟁력을 높이고, 이를 토대로 중소·중견기업들이 함께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토대를 닦아주는 역할을 대기업들이 했어야 한다는 비판이다.

물론 대기업의 공공 시장 재진입이 확정된 사안은 아니다. 그리고 일부 대기업은 해외 진출을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현재 IT서비스업계가 처한 현실을 고려했을 때 대기업의 대외사업 확대는 공공 시장보다 해외에서 추진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입장에 힘이 실린다.

계륵 같은 공공시장, 중견 SI 선전

대기업이 돌아오느냐 마느냐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게 갈리고 있는 상황에서도 공공 시장을 등지는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공공 시장에서는 다양한 중견 SI들이 시장 쟁탈전을 벌였던 것이 사실이지만, 현재는 소수의 업체를 제외하고는 사실상 공공사업 비중을 낮추고 있는 상황이다.

4차 산업 플랫폼 비즈니스 전문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한 아이티센은 지난해 매출 6980억원, 영업이익 104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 124%, 영업이익 195%가 증가한 어닝서프라이즈 실적으로, 2018년 하반기에 인수한 콤텍시스템과 한국금거래소의 실적이 일부 반영된 결과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들의 매출이 모두 반영되는 2019년에는 매출이 2조원대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며, 상호출자제한 계열 대기업을 제외하면 최대 규모의 IT서비스 기업으로 거듭나게 된다.

아이티센은 2014년 상장 이후 300명 이상 대기업 전문 IT 기술인력을 영입했고, 빅데이터, 클라우드, 블록체인, 핀테크, 보안 등 4차 산업 요소기술을 확보한 소프트센, 굿센, 시큐센 등을 인수했다. 또한 2018년에는 한국금거래소, 콤텍시스템을 차례로 인수하며 IT서비스 분야에서 독보적인 성장모델을 시현하는데 성공했다.

올해에는 블록체인 기반 온라인 금거래플랫폼 서비스와 핀테크 보안 기반 바이오전자서명 플랫폼 서비스 등도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인수합병을 통해 이룬 양적 성장을 바탕으로 괄목할만한 질적 성장도 이뤄내겠다는 계획이다.

대우정보시스템은 매출 1833억원, 영업이익 2.7억원으로 전년 대비 실적이 줄어들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프로젝트 관리 강화 등의 노력으로 악성 프로젝트 발생을 방지해 전기와 유사한 실적을 달성했다는 설명이다.

현재 대우정보시스템은 다양한 기업 고객 대상 IT아웃소싱 서비스 제공을 통해 안정적 수익 기반을 보유하고 있으며, 제조, SOC, 공공, 금융, 대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인 솔루션 및 기술력 확보를 통해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러한 기반 하에 2019년에는 완성도 높은 솔루션들을 주 무기로 삼아 빈틈없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수립, 수익성 극대화에 주력한다는 계획으로, IT 서비스 영역을 넘어서는 새로운 사업 분야의 발굴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LIG시스템은 전년 대비 매출은 15.96% 줄어든 825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9% 증가한 24억원을 기록했다. 겉으로 보면 그리 나쁘지 않은 실적이지만, 그 이면에는 다른 사정이 존재한다.

공공 시장 후발주자였던 LIG시스템은 초기 수주 위주 사업에서 이후 수익성 위주의 사업 수행 구조로 재편하며 시장 공략에 대한 의지를 보였으나 사업 인력 이탈로 인해 공공사업 조직이 와해되고, 설상가상으로 긴축경영을 위해 희망퇴직을 진행하는 등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사실상 공공 시장에서 철수하기에 이르렀다. 더욱이 주 매출원이었던 KB손해보험의 유지보수 계약기간이 6월 만료를 앞두고 있으며, 관련 인력마저 KB손보 계열사로 이관될 예정이어서 앞으로의 매출원 확보가 시급해질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 개선에 주력

주가관리종목 지정, 매각설 등으로 인해 끊임없이 구설수에 올랐던 쌍용정보통신은 지난해 매출은 소폭 줄었지만, 흑자전환이라는 기분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IT서비스 시장 전반의 시장 정체에 따른 대형 프로젝트 수주 기회 감소와 기존 회사가 보유하고 있던 고위험 저수익 구조의 사업을 전면 수정하고 축소함에 따라 매출은 소폭 감소했지만, 프로젝트 관리 강화를 통해 매출원가를 절감하고, 사무실 유휴공간 축소 및 유연한 인력 관리 등으로 판관비를 절약하면서 2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수 있었다.

2018 평창올림픽 GMS&웹사이트 구축 운영사업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시작으로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회종합정보시스템 구축 및 운영사업까지 성황리에 마쳤으며, 올해에도 국내외 각종 대회에서 IT파트너로서 사업에 참여하며 스포츠SI 부문에서의 입지를 굳건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국방 및 클라우드 부문에서도 역량 강화를 통해 사업 초석을 다져나가고 있다.

KCC정보통신은 1000억대 매출 돌파에는 성공했으나 공공 시장에서의 어려운 환경으로 인해 5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회사는 분위기 쇄신에 주력하면서 올해 다시 반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계획이다.

공공사업 의지를 내비쳤던 동양네트웍스도 매출 700억원에 영업손실 198억원을 기록하며 지속적인 적자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동양생명보험의 전산업무 서비스운영 용역이 2017년에 종료되고, 2018년도분을 수주하지 못함에 따라 2018년 IT사업부문 매출에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한 수주한 프로젝트 중 일부에서 프로젝트 진행과정상 예상치 못한 추가 비용 등으로 인해 대규모 손실도 발생했다.

지난해 상장에 성공한 오파스넷은 전년 대비 매출은 10.7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1.57% 감소했다. 이는 임직원 증가 등으로 인한 판관비가 증가한 것에 기인했다. 올해에는 5G 상용화와 관련된 IT 투자가 확대가 예상됨에 따라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일네트웍스는 매출 1270억원, 영업이익 60억원을 기록했다. 물리공간에 첨단 IT기술과 디자인을 적용한 ‘융복합형 IT 비즈니스 모델’과 유지보수 사업 외에도 최근 보안사업에도 많은 투자를 단행하며 성과를 올리고 있다.

한편 에스넷은 매출 2708억원, 영업이익 90억원으로 전년 대비 모두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주요 매출원인 삼성시장에서 76억원, 금융부문에서 345억원의 매출 증가로 전년대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기록했으며, 동행복권 사업의 성공적인 수행으로 해당 부문에서도 약 32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아울러 전년비 매출원가가 3.5% 개선돼 영업이익에서도 많은 개선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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