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N 스위치 “고속성장 문제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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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 스위치 “고속성장 문제없다”
  • 정광진 기자
  • 승인 2002.08.1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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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9.11 테러 이후 재해복구(DR)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고 실수요로도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재해복구를 구현하는 근간이 되는 시스템이 바로 SAN(Storage Area Network)이다. 물론 SAN은 재해복구 외에도 한 사이트에서 각각 따로 연결된 서버와 스토리지를 한데 묶어(consolidation) 관리하는데도 유용하게 사용된다. SAN 표준화 기구인 SNIA에서는 ‘SAN이란 호스트 컴퓨터의 종류에 구애받지 않고 별도로 연결된 스토리지 사이에 대용량 데이터를 전송시킬 수 있는 고속 네트워크’라고 정의하고 있다. SAN 구성에 서 차지하는 비율은 크지 않지만 약방에 감초처럼 없어서는 안 되는 SAN 스위치에 대해 살펴본다.

이더넷으로 구성된 네트워크를 생각해보자. 각각의 서버와 클라이언트는 스위치, 또는 허브와 연결돼 파일을 주고받기도 하고, 네트워크 게임을 즐기기도 하고, 먼 곳에 위치한 프린터에서 종이를 뽑아낼 수도 있다. NMS(Network Management System)를 통해 손쉽게 관리하고, 가상랜(VLAN)을 구성해 사용자별로 네트워크를 분리할 수도 있다.

고속전송·신뢰도 자랑하는 파이버채널 스위치

서버와 스토리지를 일대일로 연결하는 DAS(Direct Attatched Storage)는 저장하고, 공유해야할 데이터양이 적었던 과거에는 별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수많은 서버와 스토리지가 위용을 자랑하는 현재의 데이터센터(IDC)나 대기업의 전산환경을 생각해보자. 이들 장비가 만약 별개로 위치한다면 데이터 공유는 둘째 치고라도 관리하는 데만 만만치 않은 인력과 돈이 들어갈 것이다. 따라서 서버와 스토리지를 네트워크 영역으로 끌어와 연결시켜, 데이터를 공유하고 손쉽게 관리하자는 것이 SAN의 출발점이다. 그리고 이를 묶어주는 것이 일반 스위치와 비슷한 기능을 하는 SAN 스위치다. 그럼, 일반 스위치와 모양도 비슷하고, 기능도 비슷한데 굳이 SAN 스위치가 존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채널 및 네트워크의 특성과 관련이 깊다.

데이터 통신을 위한 두 가지 기본유형에는 채널과 네트워크가 있다. 채널은 프로세서와 주변장치 사이를 직접, 또는 스위치로 점대점(Point-to-Point) 방식으로 연결해 최소한의 지연과 네트워크보다 적은 과부하로 고속의 데이터를 전송한다. 반면, 네트워크는 분산된 노드의 집합체로 각 노드간의 상호통신을 위한 고유 프로토콜을 갖고 있으며, 각 노드는 전송매체를 통해 서로 경쟁하며 과부하가 걸린다.

SAN은 일반적으로 파이버채널을 사용한다. 파이버채널은 채널과 네트워크의 특성을 동시에 지닌다. 파이버채널을 이용한 SAN은 노드간 연결 거리가 기존 SCSI(Small Computer System Interface) 접속방식(최대 25m)에 비해 10km까지 크게 연장됐다. 또한 고속의 데이터 전송과 높은 신뢰도를 제공한다. 파이버채널은 전송률이 2Gbps고, GBIC와 같은 표준화된 형태의 접속방식을 채택해 서버의 영향을 주지 않고 접속과 제거가 가능하다. 위에서 보듯이 파이버채널 기술과 SAN의 발전은 불가분의 관계인 것이다.

SAN에 이용되는 파이버채널 스위치와 IP 네트워크에 활용되는 IP 스위치는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근본적으로 프로토콜이 다르다. FCP(Fibre Channel Protocol)와 IP(Internt Protocol)는 완전 별개의 기술로 발전해왔고, 따라서 별도의 스위치가 존재하는 것이다. IP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NAS(Network Attatched Storage)도 있지만 블록(Block) 단위로 전송 가능한 SAN과 달리 파일(File) 단위로 데이터가 이동되고, 기존 네트워크에 부하를 일으켜 주로 중소규모에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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