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 이더넷③] Q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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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 이더넷③] QoS
  • 장우현 리버스톤 네트웍스 코리아 차장
  • 승인 2002.08.1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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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호에는 메트로 이더넷과 QoS를 연관지어 QoS가 왜 필요하며, QoS가 제공될 경우 가능한 부가 서비스, QoS와 관련된 주요 기술, 그리고 QoS 제공을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를 중심으로 살펴보도록 한다. <편집자>

현재 국내에서는 KT, 데이콤, 파워콤, 하나로통신 등이 중심이 되어 메트로 이더넷 서비스를 하고 있다. KT는 PC방을 대상으로 한 메트로 이더넷 서비스와 아파트 단지 내 가정을 대상으로 한 메트로 이더넷 서비스(엔토피아)를 제공하고 있다. 데이콤은 PC방을 대상으로 메트로 이더넷 서비스(보라파워넷)를 제공하고 있으며, 하나로 통신은 KT와 마찬가지로 아파트 단지 내 가정과 PC방을 대상으로 한 메트로 이더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런 서비스들의 공통점은 모두 인터넷 연결을 제공하는 서비스라는 것이다. 즉, 현재 제공되고 있는 국내 통신사업자들의 메트로 이더넷 서비스는 기존의 T1 (1.5Mbps), E1(2Mbps) 및 그 이하 대역을 제공하는 인터넷 전용회선 서비스를 대체하거나 혹은 보조하는 것이지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수단은 아니다. 물론 경제적인 투자비용으로 보다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장점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통신사업자들이 보다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추가적인 부가가치를 아직 창출하는 데는 아직 미흡한 감이 있다. 통신 사업자들도 이 같은 문제를 인식하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으며, 그 방안으로 QoS, VPN과 같은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

QoS : 서비스 차별화 및 품질 보장

현재 인터넷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메트로 이더넷 서비스에서는 QoS가 제공되지 않는다. 그러나 이것이 현재 제공되고 있는 서비스의 품질이 나쁘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다만 현재 서비스에서는 각 서비스에 대한 품질 기준이 명시되어 있지 않고 또한 그러한 서비스가 이용자들에게 차별화되어 제공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차별화된 서비스라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것에 대해 쉽게 설명한다면, ‘서비스 요금을 많이 내는 이용자에게 보다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만약,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면 다음과 같은 문제점이 생기게 된다.

·서비스 요금을 적게 내는 이용자가 공유되는 자원(Resource)을 과점하는 현상을 방지할 수 없다.

·서비스 요금을 많이 내는 이용자가 차별화된 서비스를 받지 못하므로 서비스를 해지하거나, 다른 경쟁 사업자의 서비스로 옮겨 갈 수 있다.

·공유되는 자원에서 병목이 발생할 경우 병목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보다 많은 자원을 투입해야 한다. 만약 서비스 차별화가 가능했다면 서비스 요금을 적게 내는 이용자에게 할당된 자원을 줄이고 서비스 요금을 많이 내는 이용자에게 보다 많은 자원을 제공하는 방법으로 추가적인 자원투입을 최소화할 수 있다.

과거에 통신사업자들이 특히 인터넷 서비스에서 사용해 왔던 서비스 차별화 방안은 이용자 그룹별로 차별화된 자원을 할당하는 방식이 대부분이었다.

가령 <그림 1>에서와 같이 고급 이용자 그룹(Premium)에 대해서는 보다 큰 대역을 가진 1Gbps 트렁크 회선을 공급하고 일반 이용자 그룹(Econo)에 대해서는 적은 대역을 가진 100Mbps 트렁크 회선을 공급해, 이용량이 많을 경우 고급 이용자 그룹에 대해서는 병목현상이 발생하지 않게 하거나 일반 이용자 그룹에 비해 병목현상이 상대적으로 심하지 않도록 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은 각 이용자 그룹의 트래픽이 백본에서 합쳐진 후에는 서비스차별화가 제공될 수 없다는 점과 동일 그룹에 속한 이용자간에는 서비스 차별화를 제공하지 못한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실제로 이러한 문제 때문에 대부분의 통신 사업자들이 진정한 의미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QoS 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는 서비스 차별화(Differentiated Service)도 필요하지만 미리 정의된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 품질 보장(Guaranteed Service)도 필요하다. 서비스 품질 보장 항목에는 지연(delay), 지연변이(delay jitter), 손실(loss), 대역폭(bandwidth) 등이 있다. 통신 사업자는 이용자의 음성을 담고 있는 패킷을 일정한 시간 내에 전달해야 하는데, 음성은 다소의 손실이 있더라도 일정 시간 내에 전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반대로 데이터 파일은 지연이 발생하더라도 전혀 손실 없이 전달되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파일의 전달 과정에서 네트워크에 의해 발생된 손실은 애플리케이션에서 재전송 등의 방식을 통해 해결하지만 지연은 전적으로 네트워크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한 동영상과 같은 스트림 방식의 서비스는 일정한 대역이 보장되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제대로 된 동영상은 전달될 수 없다.

기존에 통신사업자들이 사용했던 서비스 품질보장 방법은 한 가지 뿐이었다. 서비스 품질 보장이 필요한 고객에게 넓은 대역을 제공, 지연이나 손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은 이미 알고 있듯이 상대적으로 많은 비용을 발생시킨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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