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글로벌 에너지판매 부문 기업전용 인터넷뱅킹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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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글로벌 에너지판매 부문 기업전용 인터넷뱅킹 시스템
  • 김영미 기자
  • 승인 2002.08.1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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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의 결제시스템이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는 툴로 확산되고 있다. 이제 기업들은 수작업으로 하던 은행업무를 사무실에서 마우스 하나로 통제한다. SK글로벌의 에너지 판매 부문은 지난해 4월부터 하나은행의 CBS(기업전용 인터넷뱅킹 시스템 : 하나CBS)를 이용해, 연간 50만건에 이르는 은행거래를 모니터에서 처리한다. SK글로벌은 업무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수수료 절감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

은행거래가 많은 기업들은 기존의 수동적인 업무에서 벗어나 은행에서 제공하는 기업인터넷뱅킹 시스템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복잡한 은행업무를 짧은 시간안에 인터넷을 통해 가능하도록 하는 기업인터넷뱅킹은 업무 생산성 증대와 더불어 금전적인 효과도 뛰어나 각광받고 있는 e-비즈니스 모델이다.

철강, 화학, 정유, 에너지 제품을 수입·판매하는 SK글로벌 에너지판매부문(SK글로벌은 상사부문과 에너지 판매부문으로 분리되어 있다. 이하 SK글로벌)은 업종 특성상 연간 50만 여건에 이르는 은행거래가 발생하는 기업이다. 거래처가 5천여 개에 달하고 거래하는 계좌 수만 1만 5천여개에 이른다. 이들 업체와의 은행거래가 수시로 발생한다. 연 6조원에 달하는 각종 은행업무는 자금부와 재무부서의 손발을 바쁘게 하는 업무 중 하나였다.

하나CBS를 이용하기 전에는 수표를 발행하고 송금하는 단순업무를 별도의 인력을 두고 업무를 진행했다. 종일 은행에서 살아야하는 경우도 많았던 것. 자금부가 은행업무뿐만 아니라 은행과 유기적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이러한 업무를 담당하는 인력이 있어야 하는 시장상황도 작용했다.

그러나 구조조정으로 인한 시장환경변화는 단순업무로 치우친 자금관련업무를 축소 개편하도록 했다. SK글로벌은 CBS 도입과 함께 자금팀과 회계팀, 관리회계업무를 하고 있는 경영부서를 재무팀으로 축소했다. 자금관련 업무 인원이 6명에서 2∼3명으로 줄어 감당해야 하는 업무가 대폭 늘어났다.

현금거래를 중심으로 하는 SK글로벌의 업무관행상 대량이체업무는 만만치 않았다. 수표를 끊어서 수기로 입금표를 작성한 뒤 보관해서 도장을 찍고 이를 사람이 은행으로 들어가 하루 반나절 이상 수작업을 해야하는 등 대량이체 업무에만 5∼6 단계를 거쳐야 했다.

SK글로벌은 하나CBS를 도입하기 전인 2001년 3월까지 이 업무관행을 유지했었다. 게다가 수작업으로 이체업무를 처리할 경우 수수료가 건당 평균 3,000원에 달해 이에 대한 부담도 컸다. 하나CBS는 여기에서 제역할을 발휘했다.

CBS를 이용해 대량이체 업무를 처리하고 있는 요즈음은 5분만에 150여 건씩 처리하는 수준으로 발전했다. 자금거래 담당직원은 다른 업무를 담당하면서 은행과 기업을 연결하는 채널역할만 하도록 보다 전략적인 업무로 포지션을 바꿨다. 수수료는 건당 평균 3000원에서 200원으로 줄었다.

강력한 보안체제가 핵심

SK글로벌은 하나은행이 현재 시스템을 구축하기 전, 패키지(코마스)를 사용할 때부터 기업인터넷뱅킹을 이용해 온 고객사로, 새 시스템 구축 당시 개발시점부터 요구사항과 업무요건을 제시했기 때문에 시스템 만족도나 활용도가 높은 편이다.

『코마스를 사용할 당시에는 전자금융 초기라 기능도 많지 않고 처리시간이 길어 불편했다』는 신용식 SK글로벌 재무팀 대리는 『코마스 사용 당시 자금 업무의 일부분을 사용했으나 하나CBS 구축 이후 아예 은행갈 일이 없어졌다. 시간도 빨라지고 보안상 문제도 현재는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SK글로벌 측은 하나CBS의 장점으로 완벽한 보안체제를 들고 있다. 하나CBS의 보안체계를 살펴보자. 우선 결제자의 업무 권한과 인증서가 저장되어 있는 스마트 카드를 리더기가 읽은 후 로그인과 패스워드 인식으로 화면을 띄운다. 이와 함께 사용자 접근 권한 관리 기능을 둬 혹시나 있을 사고에 대비한 것이 보안 체제의 핵심이다. 실시간 데이터 인터페이스가 아니 호스트 대 호스트로 데이터 다운로드를 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금전이 오가는 중요한 거래이므로 완전자동보다는 반자동 업무가 실무자에게 더 편리하다』고 SK글로벌 재무팀 신용식 대리는 말한다. 또한 『한번에 수십억원의 자금이 거래되기 때문에 데이터를 눈으로 확인하고 다운로드하는 과정이 사용자에게 더 신뢰감을 준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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