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세계 최초 5G 이동통신 서비스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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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세계 최초 5G 이동통신 서비스 개시
  • 윤현기 기자
  • 승인 2019.04.04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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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23시에 이통3사 1호 가입자 탄생…세계 최고 5G 강국 도약 기대
▲ (왼쪽부터) EXO 카이, 김연아 선수, 윤성혁 선수, 박재원 씨, 페이커 이상혁 선수, EXO 백현이 5G 서비스 개통을 완료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4월 3일 23시에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가 동시에 각 사별 1호 가입자를 대상으로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을 개통함으로써 5G 서비스를 공식 개시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작년 12월 1일 5G 전파발사와 동시에 이통3사가 동글 단말을 통해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한 5G 서비스를 우선 개시했고, 이번에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먼저 5G 스마트폰을 출시하게 됨에 따라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 기반 5G 상용화를 달성하게 됐다.

당초 업계에서는 4월 5일부터 5G 서비스가 개시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미국 통신사인 버라이즌이 세계 최초 5G 스마트폰 개통 타이틀을 차지하기 위해 4일 서비스를 개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부와 이통3사, 삼성전자 등 관련 업계가 긴밀히 협의한 끝에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5G 스마트폰 개통을 시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5G 스마트폰 출시, 서비스 이용약관 마련 등 상용화 준비가 완료된 상황이었기에 가능했다.

이통3사는 초기 4G와 유사하게 서울, 수도권과 일부광역시 등 주요도시의 인구밀집지역을 위주로 5G 서비스를 우선 개시하고,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5G 네트워크 구축을 확대해 올해 말에는 전국 85개시의 인구밀집지역에서 5G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 이지은 씨가 KT 대구 동성로 직영점에서 갤럭시 S10 5G 스마트폰을 개통하고 있다.

한편, 5G 스마트폰 사용자는 5G 네트워크가 구축되지 않는 지역에서는 당분간 4G(LTE) 서비스를 이용해야 한다.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은 “민관이 합심해 달성한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통해 우리나라가 명실상부한 정보통신 최강국임을 다시 한 번 입증하게 됐다. 오늘이 있기까지 산업계, 연구계, 학계 등 모든 관계자분들의 노력과 헌신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이어 “5G는 자율주행, 무인로봇, 홀로그램 등 그동안 상상 속에서만 머물던 서비스를 현실에서 실현하고, 다양한 산업과 융합을 통해 새로운 혁신과 부가가치를 창출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통해 1등이 시장을 선점해 나가는 5G 시대를 다른 나라 보다 앞서나갈 수 있게 된 만큼, 세계 최고의 5G 강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국가의 역량을 총 결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8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우리나라의 세계 최초 5G 상용화의 의미를 되새기고, 5G 기반의 융합서비스를 시연하는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며, 해당 행사를 통해 글로벌 5G 시장 선도를 위한 국가 차원의 산업전략인 ‘5G+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 김민영 씨(왼쪽)와 카레이서 서주원 씨 부부가 개통된 5G 스마트폰을 전달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통3사, 5G 스마트폰 서비스 1호 가입자 배출

3일 5G 서비스가 개시되면서 이통3사도 5G 스마트폰 1호 가입자들을 배출하며 서비스 확대에 나섰다.

SK텔레콤(사장 박정호)에서는 엑소(EXO)의 백현과 카이, 김연아, 페이커 이상혁 선수, 윤성혁 수영선수, SK텔레콤 31년 장기고객 박재원 씨 등 6명이 첫 5G 서비스 개통자가 됐다.

김연아 선수는 “SK텔레콤의 5G 서비스 중 VR/AR기반 1:1 레슨이 가능해지면 멀리 있어 개인 코칭이 어려운 피겨 꿈나무들도 직접 교육받는 것이 가능할 것 같아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KT(회장 황창규)에서는 대구에 거주하는 이지은 씨가 ‘갤럭시 S10 5G’ 단말을 처음으로 개통했다. 이 씨의 남편은 대한민국의 최동단인 독도와 울릉도에 5G 네트워크 구축을 담당하고 있는 통신사 직원이다.

이지은 씨는 “사랑하는 남편의 땀과 열정으로 만들어진 5G의 첫 가입자가 돼 가슴이 뭉클하다”며 “독도와 울릉도 등 섬 출장이 잦은 남편이 15개월 된 딸아이가 보고 싶을 때, 5G 스마트폰으로 생생하고 끊김 없는 영상통화를 할 수 있을 것 같아 설렌다”고 소감을 밝혔다.

LG유플러스(부회장 하현회)에서는 모델 겸 방송인이자 U+5G 서비스 체험단 ‘2019 유플런서’인 김민영 씨와 남편인 카레이서 서주원 씨가 5G 단말기를 개통했다.

김민영 씨는 “세계적으로 주목 받는 세계 첫 5G 상용화 날에 남편과 함께 ‘5G 1호 부부 가입자’가 돼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벅차고 기쁘다”며 “LG유플러스 5G가 일상을 바꾼다고 하는데 1호 개통 고객이 된 순간 인생이 바뀐 기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통3사는 오는 5일부터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5G 서비스 개통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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