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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데이터 산업 ‘위기 앞둔 골든타임’, 생태계 육성 시급”
조광원 한국데이터산업협회 회장, 데이터 전문 기업 위한 사업 환경 조성 필요…회원사 권익 대변
2019년 04월 01일 08:29:07 윤현기 기자 y1333@datanet.co.kr

국가 데이터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국내 데이터 기업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자 출범한 한국데이터산업협회 초대 회장으로 조광원 비투엔 대표가 취임했다. 230여 회원사들을 거느린 거대한 조직을 이끄는 수장으로서 국내 데이터 산업 생태계를 강화하고, 회원사 권익 대변과 더 많은 데이터가 공유·활용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입장이다. 조광원 한국데이터산업협회 회장을 만나 국내 데이터 산업의 현황과 그에 따른 협회의 활동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 조광원 한국데이터산업협회 회장 / 비투엔 대표이사

공공·민간 산업계 간 상호 교류를 통해 데이터 산업 활성화를 도모하고, 업계 종사자들의 권익 보호를 통해 국내 데이터 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 1월 23일 한국데이터산업협회(이하 협회)가 본격 출범했다. 전신인 한국데이터산업협의회(이하 협의회)가 출범한지 10년 만이다.

새롭게 시작하는 협회의 초대 회장은 데이터 분야에서만 33년간 활동해온 자타공인 데이터 전문가 조광원 비투엔 대표가 맡았다.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데이터 경제 활성화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시점에 데이터 생태계 강화 및 업계 권익 대변을 추구하는 협회의 초석을 다져야 하는 중차대한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

조광원 회장은 “230여 회원사들을 대표하는 조직의 수장이 된 만큼 어깨가 무겁고 부담감이 크지만, 산업 전반에 더 많은 데이터가 공유되고 활용되도록 함으로써 고부가가치를 창출시키는데 앞장설 것”이라며 “데이터 전문가로서 활동해온 경험과 열정, 소명의식을 갖고 회원사들의 협력을 토대로 국내 데이터 산업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국내 데이터 산업, 위기 앞둔 ‘골든타임’

현재 ICT 업계 추세를 보면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등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사업자들이 전 세계에서의 영향력을 넓혀나가고 있다. 이들은 확보한 많은 데이터를 활용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면서 세계 경제 주도권과 데이터 패권을 다투며 그 성장 속도를 배가시키고 있다.

아쉽게도 국내에서는 이 같은 기업을 찾기 어렵다. 대형 IT/인터넷 기업들이 있다 하지만 그 영향력은 국내에 한정될 뿐이며, 여건상 국내에서 데이터 비즈니스를 하는 것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는 개인정보보호법과 같은 데이터 관련 규제와 개인정보 유출 등을 우려하는 사회적 정서 등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광원 회장은 “데이터 개방 및 활용을 촉진하고 있는 전 세계의 움직임에 반해 국내에서는 데이터를 마음껏 활용하는데 한계가 많았다. 그동안 크고 작은 개인정보 유출 사고들이 발생하면서 데이터를 보호하는데 급급했기 때문”이라며 “글로벌 추세와 비교해보면 국내 데이터 산업은 위기를 앞둔 골든타임과도 같다. 더 이상 지금과 같이 지체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조 회장은 산업 전반에 축적된 데이터가 비식별화 처리되고 재식별할 수 없도록 한다면 과감하게 개방하고 공유해 데이터 가공·분석 기업들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접목하고, 새로운 통찰력과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제도적인 뒷받침이 마련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공공 부문에서는 데이터 개방과 활용에 적극적인 담당자의 선의 임무 수행과정에서 야기될 수 있는 데이터 품질 이슈나 통계 오류 등에 대해서는 면책할 수 있도록 하고, 최근 5년 이상 적극 추진해서 상당한 성과를 만들어가고 있는 공공 분야의 데이터 개방과 공유와 마찬가지로 민간 기업들도 보유한 데이터를 개방·공유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유도하는 방안도 필요하다는 것이 조 회장의 생각이다.

아직까지 기업들이 그간의 투자로 확보한 데이터를 엄청난 자산으로 여기고 있음을 인정해야 하며 그러한 엄청난 자산이라 할 수 있는 데이터를 과감히 개방할 수 있을 정도로 환경적 여건이 성숙하지 못한 만큼, 데이터를 개방했을 경우 정부에서 세제 혜택이나 보상 등을 제공함으로써 데이터 경제 활성화를 위한 데이터 개방과 공유 분위기를 만들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했다.

이러한 적극적인 데이터 개방과 공유를 추진하는데 걸림돌이 될 수 있는 데이터 품질에 대한 자신감과 대외적인 공신력을 위해서는 과거 산업화 시절에 생산품에 대한 품질 보증을 위해 KS, QC마크 등이 필요했듯이 이제 데이터가 가장 중요한 원재료로 인식되는 데이터 경제 시대에는 데이터 품질 인증의 의무화가 공공 부문뿐만 아니라 전 산업 민간 분야까지 확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데이터 전문 중소기업 지원 방안 ‘절실’

어떤 산업이 발전하려면 무엇보다 인재가 모여야 한다. 실제로 현재 IT 트렌드의 대세라고 여겨지는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업계에서는 대기업이나 중소기업을 가릴 것 없이 인재 모시기에 한창이다. 업계에서 인정받는 전문가일 경우 그 몸값은 천정부지로 올라간다.

이에 반해 국내 데이터 업계의 분위기는 조촐하다. 데이터 전문 기업들은 대부분 중소기업들이며, 오래 전에 만들어진 소프트웨어 사업대가가 아직도 적용되면서 관련 산업 성장을 저해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좋은 인재들을 구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 수준이며, 인력 자체가 쉽게 유입되지 않는 구조다. 심지어 오랜 기간 투자해 육성한 인력이 대기업이나 고객사로 이직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조광원 회장은 “고용 창출 효과가 가장 지대한 부문은 바로 중소기업이다. 데이터 산업을 활성화시키려면 데이터 전문 기업들이 마음 놓고 사업을 할 수 있어야 하지만, 대부분의 기업들은 중소기업인 만큼 직원 급여 챙기기도 급급한 것이 현실”이라며 “어렵게 육성한 인재의 유출을 막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프로 스포츠와 같은 트레이드 스카웃 제도와 이직도 양성화시켜 3~4년간 양성된 중소기업 인재를 중견기업, 대기업 혹은 공공기관에서 채용할 경우 소정의 인재육성 대가 비용을 정부나 채용기업에서 보상함으로써 중소기업도 마음 놓고 사람을 뽑아 육성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다면, 선순환적인 생태계 조성뿐만 아니라 고용 창출 효과도 탁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조 회장은 현재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의 잘못된 관행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물가가 오른 것에 비해 변하지 않는 기능점수 비용, 소프트웨어 사업 대가 기준이나 SI성 사업의 지속, 시장 생태계를 고려하지 않은 정부 기관에서 수행하는 과제를 통해 개발되는 제품을 배포하는 사례 등과 데이터 산업계 업계 특성을 반영하지 않은 52시간 근무제 시행 등 다양한 문제들이 산적해있으며, 국내 데이터 산업 생태계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이 같은 문제들을 하나씩 해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회원사 권익 도모 앞장

1차적인 설립 목표가 국내 데이터 산업 생태계 활성화 및 촉진인 만큼 협회는 우선적으로 협회와 회원사들의 활동 알리기에 주력할 계획이다. 전신인 협의회에서의 부족했던 대외 활동을 넓히고, 좀 더 다양한 회원사들이 함께 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업계 전반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조직이 되도록 하겠다는 방안이다.

이를 위해 협회는 회원사 알리기에 주력한다. 현재 취업전선에 뛰어드는 많은 대졸자들이 대기업들은 잘 알지만, 정작 데이터 전문 기업으로 활동하는 유망 중소기업들에 대해서는 그 이름조차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이에 회원사들과 함께 박람회나 컨퍼런스 참석 등을 진행하며, 언론홍보에도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여러 대학 및 학회와의 협력을 통해 좋은 인재들이 데이터 전문 기업들을 인지하고 찾을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다. 산학협력 등을 통해 실제 데이터 전문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상은 어떠한지, 선호하는 보유 자격 등은 어떤 것인지를 파악해 함께 교육 커리큘럼 등을 만들고, 이수자들이 기업 입사 시 빠르게 실무에 투입될 수 있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이를 통해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에서도 데이터 분야 전문가가 될 수 있다는 미래를 제시하는 것이 조광원 회장의 바람이다.

아울러 회원사들이 데이터를 활용한 사업 아이디어를 현실화하는데 필요하나 역할들을 조력해주는 역할도 수행하겠다는 각오다. 현재 많은 데이터 전문 기업들이 정부가 추진하는 데이터 경제 활성화 관련 사업에 관심을 보이지만, 정작 데이터 가공 등으로 인해 법적 혹은 제도적으로 문제가 없는지 검토하는 것은 어려운 실정이다.

협회는 이 같은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을 위해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원을 받아 조언을 해주거나 회원사로 소속돼 있는 법률회사와의 연계를 통한 카운슬링 등도 제공하고 싶다는 포부다.

조광원 회장은 “향후 데이터 품질인증 심사원 양성과 품질인증 사업, 그리고 회원사들을 위한 공제조합 설립, 데이터 산업 전문 인력에 대한 경력인증제 등도 기획하고 싶다”며 “회원사들이 사업을 영위하는데 있어 필요한 부분들을 지원하면서, 산업 전반에 걸쳐 더 많은 데이터가 공유되고, 활용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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