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문화병원, 흉부 엑스레이 영상판독에 ‘루닛 AI’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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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문화병원, 흉부 엑스레이 영상판독에 ‘루닛 AI’ 활용
  • 강석오 기자
  • 승인 2019.03.25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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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문화병원(병원장 문화숙)은 2차 종합병원으로는 처음으로 국내에서 독자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의료영상검출 보조소프트웨어 ‘루닛 인사이트(Lunit INSIGHT)’를 실제 환자 영상 판독에 도입하기로 했다. 이는 서울을 제외한 모든 지역의 대학병원보다 한 발 앞선 것이다.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 인허가를 획득한 루닛 인사이트 첫 제품은 흉부 엑스레이 상에서 폐암 결절로 의심되는 소견을 발견해 의사의 진단을 보조하는 의료영상 정보시스템이다. 결핵, 기흉 및 폐렴과 같은 주요 폐 질환까지 분석하는 제품은 올해 인허가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본격적인 도입에 앞서 지난해 좋은문화병원과 루닛은 2만여 건의 흉부 엑스레이 판독 임상 연구를 진행했고, 그 결과 루닛 인사이트 도입 시 진단의 정확도와 진료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검증돼 지난 1월 도입을 결정했다.

뿐만 아니라 좋은문화병원을 시작으로 은성의료재단 좋은병원들 산하 모든 급성기병원에도 도입을 최종목표로 시험 가동에 들어갔다. 좋은문화병원과 은성의료재단에 AI의료영상 판독지원시스템이 도입될 경우, 연간 약 25만 건의 흉부 엑스레이 판독에 인공지능을 활용할 수 있게 돼 보다 정확한 진단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루닛은 지난해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루닛 인사이트를 통한 유방암 진단의 유효성을 평가하는 확증임상을 승인 받아 현재 임상 시험 중에 있으며, 추후 좋은문화병원에도 해당 솔루션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자성 좋은문화병원 기획조정 부원장은 “이미지 형태의 의료 데이터를 분석해 판독하는 AI 기술은 이미 상당 수준에 도달해 있으며, 실제 임상 과정에 도입 시 흉부 엑스레이 상의 폐 결절 진단율을 의미 있게 향상시킬 수 있다는 사실은 다양한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며 “의사의 보조로서 의료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강력한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구 부원장은 “2차 종합병원 중 전국 최초로 루닛 시스템을 도입하게 돼 의미가 크다”며 “단지 사용자로서가 아니라 루닛 AI 시스템이 더 정교하게 발전을 해나갈 수 있도록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2013년 설립된 루닛은 서울대병원과 공동개발한 딥러닝 기반의 범용 이미지 인식 기술을 헬스케어 분야에 적용, 의료영상 분석 시스템을 연구 개발해 오고 있는 기업이다. 2017년에는 CB인사이트가 선정한 ‘AI 100대 스타트업'에 한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려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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