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와 비즈니스의 조화⑤] BAP 전략기획과 IS 재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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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와 비즈니스의 조화⑤] BAP 전략기획과 IS 재무
  • 테드 킹스톤(Ted Kingston) 홈웍스 BAP팀 IS 이사
  • 승인 2002.08.0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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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는 한 기업 내에서 「IT와 비즈니스의 조화」를 구축, 조직, 마케팅하는 일에 대해서 얘기했다. 이번에는 BAP팀의 2가지 핵심 분야인 전략기획 분야와 재무(파이낸스) 분야 각각의 역할과 책임을 중점적으로 다루고자 한다.

전략 기획 수립하기

BAP 피라미드를 기억하시는지? 그 피라미드의 맨 꼭대기에는 제시 리드(Jesse Reed)가 있는데 거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그는 소매 관련 IT정보 책임자다. 그는 모든 것을 알고 있고 모든 일을 주시하고 있다. 또 소매와 관련된 일이기만 하면, 특히 IT가 소매 분야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이면 그 내용을 파악해서 아마 24시간 안에 그 주제에 관한 2쪽 분량의 요약본을 제공해줄 수도 있을 것이다.

리드의 첫 번째 임무는 IS 전략계획을 유지하기 위해서 비즈니스쪽 사람들은 물론이고 밀스 및 그가 이끄는 SLT(고위중역팀)와 협력하는 것이다. 이는 중역들의 리조트 모임 때 IS SLT가 담당했던 역할의 연장이다. 요즘에는 전략계획에 유통기한이 정해져 있는 경우가 종종 있고 또 빈번한 관심을 요구하고 있다. 리드는 필요할 때 변화에 따라 비즈니스에 맞게 그 계획을 조절하게 된다.

전략계획을 유지하는 역할 외에도 리드는 홈웍스의 IS 부서를 위한 일종의 전위(advance guard) 겸 인텔리전스 전문가 역할을 겸하고 있다. 그는 홈웍스에 이익을 줄 수 있는 새로운 아이디어들을 항상 찾고 있다. 그와 동시에 비즈니스쪽 사람들이 그들의 아이디어에 살을 붙여 구체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홈웍스같은 기업에서는 실제 실행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아이디어들이 생겨나고 있다. 그리고 리드가 지금 맡고 있는 직책이 존재하기 전에는 아이디어 처리 프로세스가 임의적이고, 포커스가 불명확했으며, 모순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이제 리드의 주된 임무는 밀스 및 다른 중역들이 IT 관점에서 홈웍스에 가장 이익이 되는 아이디어가 무엇인지 판단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서 수많은 아이디어들의 옥석을 가리는 일이다.

휴대폰을 이용한 쇼핑은 시기상조

새로운 IT 아이디어들은 대부분 항공기 내에서 나누는 대화, 소매회의, 벤더들 및 협력사들과의 회의, 경쟁사들의 움직임, 다양한 잡지 기사, 또는 심지어 TV 광고로부터 생겨나고 있다.

가령, 자동판매기로부터 콜라를 사기 위해 휴대폰이 사용되는 것을 보여주는 광고가 있다고 하자. 이것은 뛰어난 소매 개념이기는 하지만, 홈웍스가 이 개념을 구현할 마음을 먹으려면 몇 가지 의문에 대한 답이 먼저 나와야 한다. 즉, 이 개념은 정말 구현 가능한가? 실제 기업들이 이런 서비스를 정말로 제공할 것인가? 구현 비용은 얼마나 들까? 이런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있을까? 이런 서비스의 진정한 이점은 무엇인가?

바로 여기서 리드의 역할이 빛을 발한다.

거품 빼기

BAP가 조직되기 전만 해도 IS는 이런 유형의 소매 개념 다수를 자동 반사적으로 받아들였고, 실제 비용과 혜택, 기술 및 비즈니스 측면에서의 어려움들을 제대로 이해하기도 전에 그 개념들을 발전시키기 시작했다. IS와 비즈니스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입하고 난 후에야 그 번지르르한 광고들은 사람들이 자동판매기로부터 제품을 구입할 수 있게 만들려면 3년이라는 기간과 700만 달러의 비용이 소요될 거라는 사실을 결코 언급한 적이 없음을 발견했다.

BAP가 조직된 후에는 리드가 아이디어들을 모으고, 그 아이디어들에 관한 충분한 사실과 통계치를 파악해서 홈웍스가 실제로 실행해야 할 일인지 증명하고 있다.

최근에 홈웍스의 한 부사장은 우리 매장에 셀프계산(self-checkout) 시스템을 설치하는 개념에 완전히 매료됐었다. 그녀는 홈웍스의 매장 21곳에서 시험적으로 그 시스템을 구현하는데 300만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의지를 절반 이상 굳힌 상태였다.

이 얘기를 들은 밀스는 신속한 조사를 실시해서 셀프계산 시스템이 우리 비즈니스에 미칠 영향을 판단해 보도록 밀스에게 제안했다. 리드는 조사 작업에 나섰고 다양한 벤더들을 불러들여 데모를 실시하게 했다. 그는 이 아이디어의 거품을 빼기 위해서 소매쪽 사람들과 협력했다. 그리고 셀프계산 시스템은 실속보다 거품이 더 많으며 (적어도 홈웍스에게는) 부담을 줄 수 있다는 것이 곧 분명해졌다. 셀프계산 시스템 이니셔티브는 당분간 유보되었다.

제시 리드 같은 사람을 IT 전략 기획자로 보유하고 있는 것은 기업에 상근 소매 컨설턴트를 보유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 역할을 맡기기 위해서는 해당 업계에서 풍부한 인맥을 구축해놓고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리드는 IBM 글로벌 서비스에서 수년간 일했기 때문에 미국 전역의 소매쪽 인맥들과 광범위하게 줄이 닿아 있다.

리드는 전략기획 및 분석 이사로서 새로운 소매 개념들이 등장할 때 허실을 가려내는데 필요한 인맥과 시간, 기술, 지식을 가지고 있다. 그는 고객들이 휴대폰을 이용해서 자동판매기로부터 상품을 구입하게 만들 수는 있지만 홈웍스는 현재 이를 지원할 사업모델과 IT 인프라를 갖고 있지 못하다고 상층부에 얘기할 수 있다. 그는 독창적이고 이익이 될만한 아이디어들의 흐름을 억누르지 않으면서 이런 개념들의 거품을 빼 합리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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