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그룹, 글로벌 AI 시장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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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그룹, 글로벌 AI 시장 ‘정조준’
  • 윤현기 기자
  • 승인 2019.03.1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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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아이플라이텍과 AI 전문 합작법인 설립…핀테크·에듀테크·헬스케어·하드웨어 솔루션 등 사업계획 공개
▲ (왼쪽부터) 오순영 아큐플라이에이아이 공동대표, 김상철 한글과컴퓨터그룹 회장, 우샤오루 아이플라이텍 총재, 쟝우쒸 아큐플라이에이아이 공동대표가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글과컴퓨터그룹(회장 김상철)이 중국을 대표하는 인공지능(AI) 음성인식 기업인 아이플라이텍(iFLYTEK)과 함께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AI 음성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한다.

13일 한컴그룹은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중국 아이플라이텍과 합작법인 ‘아큐플라이 에이아이(Accufly.AI)’ 설립 계약을 체결하고, 한·중 AI 생태계 공동 구축을 비롯해 AI 음성기술을 활용한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공개했다.

아이플라이텍은 중국 정부가 선정한 4대 인공지능 기업(BATi) 중 하나로, 이미지·음성·얼굴 식별 기술을 겨루는 글로벌 대회인 ‘블리자드챌린지(Blizzard Challenge)’에서 1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고, 음성인식 정확도 98.1%, 중국 22개 방언도 98%의 정확도로 식별하는 등 음성 플랫폼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AI 기반의 스마트 교육, 스마트 시티, 스마트 법원 등의 사업군을 중심으로 2018년 매출액은 80억6000만 위안(1조3567억원)을 기록했고 최근 5개년 연평균 매출액 성장률은 45.1%에 달하는 등 매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기업이다.

한컴그룹은 지난해 6월 아이플라이텍과 MOU를 체결하고 합작사업을 모색해왔으며, 이번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로 9개월 만에 결실을 맺었다. 양사는 합작법인을 통해 AI 기술을 접목한 핀테크, 에듀테크, 스마트 헬스케어, 하드웨어 솔루션 분야에 사업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합작법인이 추진할 핀테크 사업은 중국에서 은행을 대상으로 AI 컨택센터를 운영해오고 있는 아이플라이텍의 기술과 운영 경험을 토대로 국내 금융 환경에 맞는 한국어 기반의 AI 컨택센터를 공동으로 개발, 은행과 보험사, 이동통신사 등을 주요 타깃으로 서비스를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단순히 AI가 사람을 보조하는 역할을 넘어 사람이 AI를 보조하는 등 양방향 대응이 가능하도록 하고, 24시간 대응 가능한 콜봇과 챗봇을 통해 아웃바운드 콜까지도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솔루션을 준비할 예정이다.

에듀테크 사업에서는 AI 음성기술의 강점을 살려 언어교육을 위한 대화형 개인 맞춤 학습 솔루션 개발을 추진하고, 스마트 헬스케어 부문에서는 향후 국내 의료시장의 규제 완화와 개방을 대비해 아이플라이텍이 보유하고 있는 국가 의사 자격증 시험을 통과한 로봇 ‘샤오이’의 기술력을 비롯해 음성인식 전자차트 입력 기술, 세계적인 정확도를 가진 영상 분석 기술력 등에 대해 적극적인 기술 교류를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가장 우선적으로 가시화하게 될 사업은 하드웨어 솔루션으로, 오는 5월에 AI 솔루션 ‘지니비즈’와 휴대용 통번역기 ‘지니톡고’를 선보일 계획이다. 지니비즈는 회의 내용을 자동으로 기록하고 공유할 수 있으며, 4개 언어에 대한 통번역 기능을 갖추고 있어 외국인과 자유로운 비즈니스 미팅이 가능하다.

‘지니톡고’는 7개 언어에 대한 통번역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인터넷 연결이 되지 않아도 4개 언어 통번역이 가능하다. 또한 표지판, 메뉴판 등 이미지도 번역 가능하고, 무선 핫스팟 기능을 지원한다.

김상철 한글과컴퓨터그룹 회장은 “세계 AI 시장에서 중국 기업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고, AI 기술에서 언어와 음성의 중요도가 급부상하는 변화의 흐름속에서 아이플라이텍과의 협력을 결정하게 됐다”며 “합작법인을 통해서 향후에는 AI 음성기술의 접목을 전 산업 분야로 확대하고 한·중 시장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도 주목받는 AI 전문기업으로 육성 시키겠다”고 밝혔다.

우샤오루 아이플라이텍 집행 총재는 “아이플라이텍은 글로벌 AI 시장에 진출하고자 세계 유수 기업·기관들과 협력하고 있다”며 “한글과컴퓨터그룹과의 이번 합작법인 설립을 계기로 고객들에게 보다 많은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좋은 제품들을 선보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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