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2018년 유럽특허청 특허 출원 순위 3·4위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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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2018년 유럽특허청 특허 출원 순위 3·4위 차지
  • 강석오 기자
  • 승인 2019.03.12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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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유럽특허청 특허 출원, 2018년 전년대비 13% 성장

유럽특허청 연간 보고서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유럽특허청 특허 출원이 2018년에 전년대비 13% 증가한 7296건을 기록, 2017년(6457건) 하락세에서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유럽특허청에 특허를 출원한 상위 10개국 중 가장 높은 성장률로, 대한민국의 최근 6년간 유럽특허청 특허 출원 중 가장 가파른 성장이다.

이러한 성장세는 다양한 산업군에서의 특허 출원에 바탕을 두고 있다. 유럽특허청에 특허를 출원한 대한민국 기업들은 가장 규모가 큰 상위 10개 기술 분야에 걸쳐 두 자릿수대의 성장률을 보였다.

유럽특허청은 2018년 총 17만4317건의 유럽 특허 출원을 받았으며, 이는 2017년 대비 4.6% 증가한 수치다. 유럽특허청 특허 출원 규모 국가별 순위에서도 대한민국은 네덜란드를 제치고 2017년 8위에서 7위로 올라섰다.

유럽특허청 회장 안토니오 캄피노스는 “대한민국 기업들의 유럽특허청 특허 출원은 2017년 하락세를 보였으나 2018년 완전히 회복했다. 하락세 이후 이듬해 가장 규모가 큰 모든 기술 분야들에 걸쳐 두 자릿 수대의 성장세를 보인다는 것은 대한민국 기업들의 혁신력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전자 기기 및 기구, 에너지’, ‘컴퓨터 기술’은 대한민국이 유럽특허청에 특허 출원한 가장 규모가 큰 기술 분야로, 이 세 분야 모두 두 자릿수 대의 성장률을 보였다(디지털 커뮤니케이션 11%, 전자 기기 22%, 컴퓨터 기술 20%).

대한민국 기업 중 특허 출원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인 분야는 생명공학(전체 특허 출원 수는 적기만 75% 성장), 전자통신, 유기 정밀 화학(두 분야 모두 34% 성장)이었다.

▲ 2018년 유럽 특허청 특허출원 순위

유럽특허청 전체 순위 삼성 3위·LG 4위
2449건의 특허를 출원한 삼성그룹은 2018년에 가장 활발한 유럽특허청의 대한민국 특허출원인이 되면서, LG그룹을 2위(2376건)로 밀어냈다. 포스코(128건), 현대그룹(91건), 두산그룹(54건)이 그 뒤를 이었다.

유럽특허청의 특허 출원 전체 순위에서는 지멘스(1위)와 화웨이(2위) 다음으로 삼성그룹과 LG그룹이 각각 3위와 4위에 오르면서 유럽특허청의 가장 활발한 기술 분야 10개 모두에서 강한 존재감을 보였다. 그 뒤를 유나이티드테크놀로지스(5위), 필립스(6위), 퀄컴(7위), 에릭슨(8위), GE(9위), 로버트보쉬(10위)가 차지했다.

삼성그룹은 컴퓨터 기술 분야에서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2위를 기록했고(2017년 4위),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4위(2017년 9위), 의료 기술 분야는 10위에 올랐다. LG그룹은 전자 기기 및 기구, 에너지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2017년 4위),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7위(2017년 8위)에 올랐다.

한편 유럽특허청에 가장 많이 특허가 출원된 기술 분야는 의료 기술이었으며(2017년 대비 5% 증가), 디지털 커뮤니케이션과 컴퓨터 기술이 그 뒤를 이었다. 상위 10개 기술 분야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인 분야는 제약과 생명공학을 합쳐 총 13% 성장한 생명 과학 분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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