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70억 달러에 멜라녹스 인수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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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70억 달러에 멜라녹스 인수 나서
  • 윤현기 기자
  • 승인 2019.03.11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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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 사업 강화 포석…규제당국 승인 받기 어려울 전망

엔비디아(NVIDIA)가 데이터센터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고성능 네트워킹 솔루션 전문 기업 멜라녹스(Mellanox) 인수에 나섰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 블룸버그, CNBC 등 외신들은 엔비디아가 70억 달러에 멜라녹스를 인수하는 계약을 앞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인수 계약이 성사될 경우 엔비디아는 데이터센터용 칩 제조 사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 사업은 전체 매출의 3분의 1에 해당할 정도로 중요한 부문이다. 특히 중국의 경기 침체와 암호화폐 채굴 열풍이 가라앉으면서 엔비디아는 데이터센터 사업 강화를 위해 무게 추를 점차 옮기고 있는 상황이다.

이스라엘에 본사를 둔 멜라녹스는 데이터센터 서버 및 스토리지 시스템을 연결하는 고성능 엔드투엔드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주말 기준 약 59억 달러의 시가총액을 기록하고 있다.

칩에서 데이터 트래픽을 처리하는 속도는 컴퓨터 네트워크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들이 생성하는 데이터의 양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으며, 멜라녹스의 기술은 컴퓨터 간 데이터를 전달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이에 인텔 등도 멜라녹스 인수를 위해 움직이고 있는 상황이지만, 현재로서는 엔비디아가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증언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엔비디아의 멜라녹스 인수가 수월하게 진행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미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의 반도체 산업 육성에 제동을 건 바 있는 만큼, 규제당국의 승인을 확보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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