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엔케이히터, 수소에너지 사업 본격화…리더십 확보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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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엔케이히터, 수소에너지 사업 본격화…리더십 확보 나서
  • 윤현기 기자
  • 승인 2019.03.08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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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에너지사업부 출범…개질기 제조 경쟁력 강화 기반 수소충전소 구축 사업도 전개
▲ 250kg 개질기 상용제품. 테스트를 마친 후 최종 외관작업 및 현장설치를 위한 이동을 준비하고 있다.

산업용가열로 기업인 제이엔케이히터(대표 김방희)는 글로벌 수소에너지 사업 리더십 확보를 위해 수소개질기, 수소충전소, 바이오가스정제 등 수소에너지 관련 사업을 전담 수행하는 ‘수소에너지사업부’를 출범시키고, 국내외 수소에너지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8일 밝혔다.

제이엔케이히터는 우선 수소에너지 사업과 관련한 핵심 장비인 개질기(SMR: Steam Methane Reformer) 제조능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개질기는 도시가스, 천연가스(CNG) 및 정제 바이오가스로부터 수소를 추출하기 위한 장치다. 현재 수전해 등 다른 수소 제조 방법보다 개질기를 통한 수소 생산이 대량으로 생산 가능하면서 경제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는 평가다.

제이엔케이히터는 이미 국가 연구과제와 자체 연구개발을 통해 하루 수소생산량 250kg 및 500kg급 개질기를 개발, 제작 방법까지 확보해 이를 활용한 도시가스 개질 현지 생산방식인 온사이트(on-site)형 수소충전소에 연계 운전을 앞둔 상황이다. 현재 250kg급 개질기는 제작 완료돼 시운전 중이며, 500kg급 개질기는 오는 6월 창원시 성주동 수소충전소 인근에 설치돼 운영될 계획이다.

또한 수소버스 충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대용량인 1000kg급 개질기도 설계단계에 돌입해 올해 말 제작 예정이다.

제이엔케이히터는 이 같은 수소개질기 제작 및 설치 사례를 기반으로 앞으로 구축될 수소충전소 시장 영업에 적극 나선다는 전략이다.

현재 국내에 구축된 수소충전소는 대부분 화학공정 등에서 발생되는 부생수소를 정제 후 튜브트레일러(tube trailer)로 압축/저장, 충전소로 이송해 공급하는 중앙공급(off-site)방식이다. 이는 현지생산(온사이트)방식 보다 구축비용이 낮다는 장점이 있으나 부생수소 주산지인 석유화학공단(울산, 여수, 서산)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에 충전소를 구축할 경우 운송비 등 유통비용 증가로 공급가격이 높아지는 단점이 있다.

반면 현지생산방식 충전소는 유통비용이 발생하지 않아 수소 공급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따라서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이나 충청 내륙, 강원도 같이 부생수소 생산지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의 경우 현지생산 방식으로 수소충전소를 구축하는 것이 효과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제이엔케이히터는 특히 수소개질 기술에 마이크로파 플라즈마(Microwave Plasma) 개질 방식까지 적용한 새로운 개념의 복합 개질기 설계기술을 최근 개발, 이 기술을 적용한 수소생산설비가 최근 강원테크노파크가 발주한 ‘강원도형 수소제조설비 구축사업’ 핵심설비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이 장비는 올해 10월까지 강원도 강릉시에 구축될 수소충전소에 설치, 가동될 예정이다.

제이엔케이히터는 개질기 설계기술과 함께 수소충전소(HRS: Hydrogen Refueling Station) 설계 및 구축 기술을 자체적으로 확보, 충전소 구축 사업에도 뛰어든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수소충전소 핵심설비인 고압 및 저압 압축기는 글로벌 기업인 PDC머신(PDC Machines)과 협력, 국내에서 패키징화해 공급하고, 수소충전기(Dispenser) 및 냉각기(Chiller)는 국내 관련업체의 협업을 통해 조달하고, 수소저장용기는 품질과 가격경쟁력이 있는 제품을 수급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제이엔케이히터는 국가 관공서나 특정기업체에서 필요로 하는 하루 수소생산량 10kg 정도인 소규모 일체형 수소충전장치 ‘심플퓨얼(SimpleFuel)’ 공급 사업도 벌일 예정이다. 이와 관련 현재 미국의 아이비스에너지(Ivys Energy), PDC머신과 공동개발 및 공급 사업에 대해 합의를 마치고 협약체결을 앞둔 상황이다.

▲ 소규모 일체형 수소충전장치 ‘심플퓨얼(SimpleFuel)’ 설치 조감도. 우측 상단은 일본 합판공장에 수소지게차 용도로 설치된 모습.

앞서 제이엔케이히터는 한국가스공사, 현대자동차 등 국내외 13개기관이 투자해 이달 공식 출범한 수소충전소 구축 특수목적법인인 하이넷(HyNet)에도 지분을 투자해 수소충전소 사업 기반까지 다져놓은 상황이다. 하이넷은 오는 2022년까지 수소충전소 100개소를 구축할 예정이어서 주주사로서뿐만 아니라 기술력을 앞세워 영업 역량을 집중해 수소충전소 구축 사업 수주에 나설 작정이다.

바이오가스정제(BUS: Biogas Upgrading System) 사업도 강화한다. 이 사업은 인류 문명과 운명적으로 직결된 유기 폐기물, 음식물 쓰레기, 생활하수, 동물 분뇨 등으로부터 자연 발생되는 바이오가스를 포집해 고품질로 정제한 후 개질기로 수소를 생성, 연료전지 발전 및 수소충전소에 공급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 제이엔케이히터는 이미 지난해 세계 최고 수준의 바이오가스 정제 기업인 캐나다 제벡(Xebec)과 상호 기술 및 사업협약을 체결, 관련 기술을 확보한 상황이다. 작년 말 국내 바이오가스 사업 운용업체인 에코바이오와 국내 사업 협력 협약까지 맺었다.

제이엔케이히터는 장기적으로 국가핵융합연구소 출신 한동대 이봉주 교수와 플라즈마 통합가스화복합기술(IGCC: Integrated Gasification Combined Cycle)을 활용해 발전 및 수소생산기술, 2000도 이상의 고열을 활용해 산업 및 생활 쓰레기를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등 환경오염물질 배출 없이 소각 처리하는 기술 등 마이크로파 플라즈마 토치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도 전개할 계획이다. 현재 이들 기술은 연구개발 완료 단계로 1~2년 내 관련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한다는 게 내부 목표이다.

김방희 제이엔케이히터 대표는 “주력 모델인 개질기 사업뿐만 아니라 수소충전소 구축, 바이오가스 정제 사업 등 수소에너지 사업을 강화해 글로벌 수소경제 리더십을 확보하는 것이 단기적 목표”라며 “이와 함께 플라즈마 응용기술을 활용한 수소생산 및 친환경 폐기물 처리 등 미래 먹거리 사업 발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사업화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특히 “수소경제시대 수소에너지 사업은 핵심 기술과 설비 개발도 중요하지만 전문 인력 확보를 통한 경쟁력 강화가 글로벌 수소에너지 리더십을 지속할 수 있는 기반”이라며 일자리 확보에도 적극 나설 뜻을 비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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