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양질의 서비스에 신경써야할 때
상태바
이젠 양질의 서비스에 신경써야할 때
  • 안희권 취재부 팀장
  • 승인 2002.08.05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웹비즈니스 칼럼
가입자 불리기에 전념해왔던 국내 초고속인터넷사업자에게 제동이 걸렸다. 정통부가 8월부터 초고속인터넷에 서비스 품질 보장제(SLA)를 적용하겠다고 선언한데 따른 것이다. 그동안 국내 초고속인터넷사업자들은 가입자 모집과 같은 양적 팽창에만 신경을 썼을 뿐 고객을 위한 서비스 품질 향상(QoS)에는 안중에 없었다.

정통부가 서비스 품질 보장제를 실시하게 됨에 따라 관련 업계는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서비스 품질 보장제에 따르면 이용약관에 명시된 최저 속도가 보장되지 못하면 사업자는 고객에게 손해배상을 해야하고 그에 따라 처벌을 받게 된다. 이로 인해 고객불만이 높았던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의 품질 향상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초고속 통신 사업자는 정통부의 서비스 품질 보장제 방침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시장 상황을 고려해 선결과제(최저속도 보장 문제, 회선임대사업자의 책임 한계, 연동망에 대한 왜곡 구조 등)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업자들로서는 이번 서비스 품질 보장제가 큰 부담으로 다가올 것이다. 그러나 오히려 늦은 감이 있다. 이제는 고객 입장에 맞춰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때이다.

국내 IT산업은 그동안 양적 성장에 너무 치중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조화롭고 균형적인 발전을 위한 정책이 부재했으며, 숫자놀이(실적, 점유율 등)에 매달려 과당 경쟁을 유발하는 등 많은 문제점을 노출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런 문제들이 서비스 품질 보장제로 인해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서비스에 기반한 비즈니스 모델이 두각을 나타나게 될 것이다. 이들 서비스 모델은 품질 보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 특히 외국기업들과의 서비스 경쟁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도 서비스 품질 중심의 전략이 필요하다.

따라서 정통부의 초고속인터넷 사업자에 대한 서비스 품질 보장제 방침은 양질의 서비스 제공을 향한 첫발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www.dataNet.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